얼마나 맛있으면… “썩어도 준치” 라 했을까[준치회]
등록 2013.06.24.“썩어도 준치.”
너무나 맛있어 썩어도 제값을 한다는 뜻에서 생긴 말이다. 준치의 한자 이름을 보면 준치가 얼마나 맛있는 생선인지 알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준치는 진짜 생선이라는 뜻으로 진어(眞魚)라고 한다. 준치와 비교하면 다른 생선은 모두 가짜에 불과하고 오직 준치만이 진짜라는 의미다.
또 다른 이름으로 시어(시魚)가 있다. 물고기 어(魚) 변에 때 시(時)자를 쓰는데 제철이 지나면 완전히 사라졌다가 이듬해 다시 나타나 생긴 이름이다. 정약전은 ‘자산어보(玆山魚譜)’에서 시어는 크기가 두세 자 정도로 비늘과 가시가 많으며 등이 푸른데 맛이 좋고 시원하다고 했다.
맛이 좋은 데다 아무 때나 맛볼 수 없는 생선이니 귀한 대접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준치의 한 종류인 시어를 팔진미 중 하나로 꼽았다. 산해진미는 시대와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흔히 곰 발바닥, 낙타 등, 사슴 꼬리, 바다제비 집, 상어 지느러미, 시어를 꼽는데 준치인 시어가 당당하게 팔진미의 대열에 끼어든 것이다.
중국의 4대 미인은 양귀비, 서시, 초선, 왕소군인데 시어가 얼마나 맛있는지 서시에 빗대어 ‘물속의 서시’라고 했다. 4대 미인처럼 4대 미어(美魚)도 있는데 생김새가 아닌 맛 기준으로 준치도 여기에 포함된다. 황허강에서 잡히는 잉어, 이수이 강의 방어, 쑹장 강의 농어, 그리고 준치의 한 종류인 창장 강의 시어다. 하지만 팔진미에 포함되는 창장 강의 시어는 지금은 멸종됐다.
중국에서는 창장 강의 시어를 최고라고 했지만 우리는 한강의 웅어가 가장 맛있다고 했는데 허균은 ‘도문대작’에서 웅어가 바로 시어인 준치라고 했다. 사실 준치와 웅어는 사촌 정도 되는 생선이다.
중국의 경우는 창장 강의 시어인 준치가 얼마나 맛있는지 청나라 때는 살아있는 채로 준치를 수송하기 위해 민초들이 엄청나게 고생을 했다. 우리가 양쯔 강이라고 부르는 창장 강에서 황제가 사는 베이징의 쯔진청까지는 약 1300km로 3000리가 되는 거리인데 말을 타고 쉬지 않고 달려 이틀 이내에 준치를 조달했다고 한다.
올라가는 길목 15km마다 대형 수족관을 만들어 놓은 후 낮에는 기를 꽂고 밤에는 불을 피워 위치를 알려가며 3000마리의 말과 수천 명의 인원을 동원해 준치를 날랐는데 도중에 수많은 사람과 말이 죽었다. 이런 과정을 거쳐 베이징으로 수송한 준치는 운송 도중에 죽거나 신선도가 떨어져 황제가 먹을 수 있는 것은 1000마리 중에서 서너 마리에 불과했다.
그래서 황제가 하사한 신선하지 않은 준치를 맛본 청나라 관리가 장쑤 성을 여행하면서 진짜 신선한 생선을 맛보고 이것은 준치가 아니라고 우겼다는 이야기가 있다.썩어도 맛있다는 생선인 준치는 맛은 좋지만 잔가시가 많아서 잘못 먹으면 목에 걸릴 수가 있다. 그래서 옛날에는 권력이나 명예, 재물을 탐내면 불행이 닥칠 수 있으니까 조심해야 한다며 시어다골(시魚多骨)이라고 훈계를 했는데 요즘도 유효한 교훈이다.
예전에는 초여름에 접어드는 요즘이 준치회, 준치찜, 준치만두의 제철이었다고 한다. 지금은 준치가 흔치 않아 준치회나 준치찜을 먹으려면 일부러 맛 집을 찾아다녀야 하지만 한 번쯤은 썩어도 맛있다는 생선을 맛보며 마음의 여유를 찾는 것도 좋겠다.
[윤덕노 음식문화평론가]
“썩어도 준치.”
너무나 맛있어 썩어도 제값을 한다는 뜻에서 생긴 말이다. 준치의 한자 이름을 보면 준치가 얼마나 맛있는 생선인지 알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준치는 진짜 생선이라는 뜻으로 진어(眞魚)라고 한다. 준치와 비교하면 다른 생선은 모두 가짜에 불과하고 오직 준치만이 진짜라는 의미다.
또 다른 이름으로 시어(시魚)가 있다. 물고기 어(魚) 변에 때 시(時)자를 쓰는데 제철이 지나면 완전히 사라졌다가 이듬해 다시 나타나 생긴 이름이다. 정약전은 ‘자산어보(玆山魚譜)’에서 시어는 크기가 두세 자 정도로 비늘과 가시가 많으며 등이 푸른데 맛이 좋고 시원하다고 했다.
맛이 좋은 데다 아무 때나 맛볼 수 없는 생선이니 귀한 대접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준치의 한 종류인 시어를 팔진미 중 하나로 꼽았다. 산해진미는 시대와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흔히 곰 발바닥, 낙타 등, 사슴 꼬리, 바다제비 집, 상어 지느러미, 시어를 꼽는데 준치인 시어가 당당하게 팔진미의 대열에 끼어든 것이다.
중국의 4대 미인은 양귀비, 서시, 초선, 왕소군인데 시어가 얼마나 맛있는지 서시에 빗대어 ‘물속의 서시’라고 했다. 4대 미인처럼 4대 미어(美魚)도 있는데 생김새가 아닌 맛 기준으로 준치도 여기에 포함된다. 황허강에서 잡히는 잉어, 이수이 강의 방어, 쑹장 강의 농어, 그리고 준치의 한 종류인 창장 강의 시어다. 하지만 팔진미에 포함되는 창장 강의 시어는 지금은 멸종됐다.
중국에서는 창장 강의 시어를 최고라고 했지만 우리는 한강의 웅어가 가장 맛있다고 했는데 허균은 ‘도문대작’에서 웅어가 바로 시어인 준치라고 했다. 사실 준치와 웅어는 사촌 정도 되는 생선이다.
중국의 경우는 창장 강의 시어인 준치가 얼마나 맛있는지 청나라 때는 살아있는 채로 준치를 수송하기 위해 민초들이 엄청나게 고생을 했다. 우리가 양쯔 강이라고 부르는 창장 강에서 황제가 사는 베이징의 쯔진청까지는 약 1300km로 3000리가 되는 거리인데 말을 타고 쉬지 않고 달려 이틀 이내에 준치를 조달했다고 한다.
올라가는 길목 15km마다 대형 수족관을 만들어 놓은 후 낮에는 기를 꽂고 밤에는 불을 피워 위치를 알려가며 3000마리의 말과 수천 명의 인원을 동원해 준치를 날랐는데 도중에 수많은 사람과 말이 죽었다. 이런 과정을 거쳐 베이징으로 수송한 준치는 운송 도중에 죽거나 신선도가 떨어져 황제가 먹을 수 있는 것은 1000마리 중에서 서너 마리에 불과했다.
그래서 황제가 하사한 신선하지 않은 준치를 맛본 청나라 관리가 장쑤 성을 여행하면서 진짜 신선한 생선을 맛보고 이것은 준치가 아니라고 우겼다는 이야기가 있다.썩어도 맛있다는 생선인 준치는 맛은 좋지만 잔가시가 많아서 잘못 먹으면 목에 걸릴 수가 있다. 그래서 옛날에는 권력이나 명예, 재물을 탐내면 불행이 닥칠 수 있으니까 조심해야 한다며 시어다골(시魚多骨)이라고 훈계를 했는데 요즘도 유효한 교훈이다.
예전에는 초여름에 접어드는 요즘이 준치회, 준치찜, 준치만두의 제철이었다고 한다. 지금은 준치가 흔치 않아 준치회나 준치찜을 먹으려면 일부러 맛 집을 찾아다녀야 하지만 한 번쯤은 썩어도 맛있다는 생선을 맛보며 마음의 여유를 찾는 것도 좋겠다.
[윤덕노 음식문화평론가]
7인조 그룹 킹덤, ‘백야’ 쇼케이스 현장
VIVIZ, 신곡 ‘LOVEADE’ 쇼케이스
라잇썸, ‘ALIVE’ 쇼케이스 무대
박찬욱 감독 ‘헤어질 결심’ 칸에 쏟아진 호평
이정재 ‘헌트’, 칸서 쏟아진 7분 기립박수
볼빨간사춘기, 새 앨범 ‘서울’ 공개
그룹 퍼플키스(PURPLE KISS), ‘memeM’ 앨범으로 컴백
그룹 킹덤(KINGDOM), K팝 크로스오버 ‘승천’ 컴백
오마이걸, 정규 2집 ‘Real Love’ 쇼케이스
(여자)아이들, 정규 1집 [I NEVER DIE]로 컴백
위클리, 신곡 ‘Ven para’ 내고 활동 시작
템페스트, 데뷔 앨범 ‘It‘s ME, It’s WE’ 발매
JYP 신인 걸그룹 엔믹스(NMIXX), ‘O.O’ 데뷔
비비지(VIVIZ), ‘BOP BOP!’ 정식 데뷔
그룹 루미너스(LUMINOUS), ‘All eyes down’ Live Stage
다음 동영상
자동재생동의유튜브 채널
VODA 인기 동영상
- 재생06:331왈스TV배변패드 근처에 싸는 강아지, 배변패드를 물어뜯는 강아지 어떻게 해야할까?
- 재생01:032시구왕소녀시대 서현, 모니모데이 빛내는 시구
- 재생04:083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하늘에 가신 어머니를 떠올리며 눈물을 훔치는 아들 이필모
- 재생07:204이제 만나러 갑니다온갖 시련을 겪고 도착할 수 있었던 한국! 고홍철에게 '포기'란 없었다
- 재생03:025폭군의 셰프2차 경합 시작! 상대국의 음식을 요리하라 | tvN 250914 방송
- 재생01:296동상이몽2_너는 내 운명‘25번’ 이대호, 할머니의 이름 가슴에 품고 함께 뛴 등번호
- 재생06:167이제 만나러 갑니다러시아 해역에서의 불법조업을 제안한 선장! 이를 따른 춘혁! 러시아 해경에게 들켰다?
- 재생03:148대운을 잡아라손창민의 악행을 폭로한 박상면, 안연홍에게 "같이 떠나자" 제안 [대운을 잡아라] | KBS 250915 방송
- 재생06:269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김민교가 한 수/상/한 알바! '불륜' 잡는 일을 했었다?!
- 재생01:2810동상이몽2_너는 내 운명추신수, 아내 하원미의 마이웨이에 이혼숙려캠프 출연(?) 고려↘
- 재생01:171아이돌 편의점ZEROBASEONE(제로베이스원), ‘ICONIK’ 타이틀곡 소개
- 재생01:032시구왕세븐틴 도겸, 파이팅 넘치는 시구!
- 재생01:153나 혼자 산다두두 베드 만드는 리정 두두의 개스널 컬러 진단, MBC 250912 방송
- 재생01:264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새끼[예고] 극단적인 말을 하는 중2 아들, 혹시 청소년 우울증일까요?
- 재생00:305요즘남자라이프 신랑수업[예고] 김일우박선영 네 가족(?)이 떠나는 첫 번째 여행! 날씨만큼 뜨거워지는 분위기
- 재생09:256폭군의 셰프7화 하이라이트|맨 땅에 압력솥 구하기 고창석을 움직인 임윤아의 한 수
- 재생02:067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새끼[선공개] 가장 중요한게 빠져 있다!? 4호 등원할 때 정주리에게 빠져있는 것은?
- 재생03:108폭군의 셰프강렬한 첫 만남 대장장이 고창석, 압력솥을 얻으려는 임윤아의 도전! | tvN 250913 방송
- 재생01:439사마귀 : 살인자의 외출장동윤, 누군가 장난쳐놓은 섬뜩한 시체와 마주하며 혼란!
- 재생19:3910아는 형님깔끔좌 서장훈 극손해 세계관|아는 형님|JTBC 250906 방송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