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1번째 화성탐사선 ‘메이븐’ 발사 성공
등록 2013.11.20.미국항공우주국(NASA)은 18일 오후 플로리다 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화성 탐사선 ‘메이븐(Maven)’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메이븐은 ‘화성의 대기와 휘발성 진화(Mars Atmosphere and Volatile EvolutioN)’에서 따온 이름으로 무게 2450kg, 길이 11.4m이며 양측에 태양열을 모으는 날개를 장착했다. 메이븐을 쏘아 올리는 데 총 6억7100만 달러(약 7090억 원)가 투입됐다.
메이븐은 앞으로 약 10개월 동안 7억 km 정도를 날아 내년 9월 22일 화성 궤도에 진입한 뒤 화성 궤도를 돌며 대기를 집중 탐사할 예정이다. 지구와 화성 사이의 평균 거리는 7700만 km이지만 지구와 화성의 공전 주기가 다른 데다 직선거리를 날아가는 게 아니어서 탐사선은 평균 거리의 9배나 되는 거리를 날아가야 한다. NASA의 화성 탐사는 이번이 21번째이며 이 가운데 14차례 발사에 성공했다. 2011년 발사돼 지난해 8월 화성 표면에 착륙한 ‘큐리오시티’는 현재 화성 표면 탐사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의 ‘화성 탐사 독주’에 아시아 우주 강국들도 도전장을 냈다. 특히 아시아에서 인도와 중국의 화성 탐사 경쟁은 1960년대 미국과 소련의 달 탐사 경쟁을 떠올리게 한다.
인도는 5일 아시아 국가 최초이자 미국 러시아 유럽연합(EU)에 이어 네 번째로 화상 탐사선 발사에 성공했다. 인도의 화성탐사선 ‘망갈리안’은 현재 화성 궤도에 진입하기 위해 날아가고 있다. 앞으로 약 300일을 더 날아 내년 9월쯤 화성 궤도에 진입할 예정이다.
인도 당국은 망갈리안 발사로 우주 경쟁에서 중국을 앞설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고 자평하고 있다. 인도는 이미 1970년대에 인공위성을 발사한 우주강국이지만, 유인 우주선을 쏘아 올리고 우주정거장까지 만든 중국에 뒤진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대국 굴기’를 넘어 ‘우주 굴기’를 꿈꾸는 중국도 2011년 11월 첫 화성 탐사선 ‘잉훠(螢火)’ 1호를 발사했으나 궤도 진입에 실패했다. 중국은 2015년쯤 화성 탐사선 재발사를 목표로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또 2030년까지 원격탐사-착륙-탐사의 3단계 화성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함께 전통적 우주 강국인 러시아는 2022년 화성의 위성인 ‘포브스’ 조사를 위한 탐사선을 쏘아 올릴 계획이다. 러시아는 2011년 11월 발사한 화성 탐사선이 정상 궤도 진입에 실패해 태평양에 추락하기도 했다. 일본은 1998년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화성 탐사선을 발사했지만 실패한 뒤 경제 불황이 겹쳐 그동안 주춤했다. 하지만 최근 경제 활성화 조짐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우경화 정책 등에 힘입어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화성 탐사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우주 강국들이 ‘화성 이니셔티브’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화성 탐사에 독보적인 미국은 18일 21번째 화성 탐사선 발사에 성공했다. 인도 중국 러시아 등도 경쟁적으로 탐사선을 보내고 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18일 오후 플로리다 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화성 탐사선 ‘메이븐(Maven)’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메이븐은 ‘화성의 대기와 휘발성 진화(Mars Atmosphere and Volatile EvolutioN)’에서 따온 이름으로 무게 2450kg, 길이 11.4m이며 양측에 태양열을 모으는 날개를 장착했다. 메이븐을 쏘아 올리는 데 총 6억7100만 달러(약 7090억 원)가 투입됐다.
메이븐은 앞으로 약 10개월 동안 7억 km 정도를 날아 내년 9월 22일 화성 궤도에 진입한 뒤 화성 궤도를 돌며 대기를 집중 탐사할 예정이다. 지구와 화성 사이의 평균 거리는 7700만 km이지만 지구와 화성의 공전 주기가 다른 데다 직선거리를 날아가는 게 아니어서 탐사선은 평균 거리의 9배나 되는 거리를 날아가야 한다. NASA의 화성 탐사는 이번이 21번째이며 이 가운데 14차례 발사에 성공했다. 2011년 발사돼 지난해 8월 화성 표면에 착륙한 ‘큐리오시티’는 현재 화성 표면 탐사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의 ‘화성 탐사 독주’에 아시아 우주 강국들도 도전장을 냈다. 특히 아시아에서 인도와 중국의 화성 탐사 경쟁은 1960년대 미국과 소련의 달 탐사 경쟁을 떠올리게 한다.
인도는 5일 아시아 국가 최초이자 미국 러시아 유럽연합(EU)에 이어 네 번째로 화상 탐사선 발사에 성공했다. 인도의 화성탐사선 ‘망갈리안’은 현재 화성 궤도에 진입하기 위해 날아가고 있다. 앞으로 약 300일을 더 날아 내년 9월쯤 화성 궤도에 진입할 예정이다.
인도 당국은 망갈리안 발사로 우주 경쟁에서 중국을 앞설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고 자평하고 있다. 인도는 이미 1970년대에 인공위성을 발사한 우주강국이지만, 유인 우주선을 쏘아 올리고 우주정거장까지 만든 중국에 뒤진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대국 굴기’를 넘어 ‘우주 굴기’를 꿈꾸는 중국도 2011년 11월 첫 화성 탐사선 ‘잉훠(螢火)’ 1호를 발사했으나 궤도 진입에 실패했다. 중국은 2015년쯤 화성 탐사선 재발사를 목표로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또 2030년까지 원격탐사-착륙-탐사의 3단계 화성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함께 전통적 우주 강국인 러시아는 2022년 화성의 위성인 ‘포브스’ 조사를 위한 탐사선을 쏘아 올릴 계획이다. 러시아는 2011년 11월 발사한 화성 탐사선이 정상 궤도 진입에 실패해 태평양에 추락하기도 했다. 일본은 1998년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화성 탐사선을 발사했지만 실패한 뒤 경제 불황이 겹쳐 그동안 주춤했다. 하지만 최근 경제 활성화 조짐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우경화 정책 등에 힘입어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화성 탐사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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