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윤성빈, 男 스켈레톤 16위 차지…역대 최고 성적

한국 스켈레톤에 혜성처럼 나타난 '기대주' 윤성빈(20·한국체대)이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을 냈다.

윤성빈은 15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산악 클러스터의 산키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에서 1~4차 레이스 합계 3분49초57을 기록, 16위를 차지했다.

이는 한국 스켈레톤 사상 가장 높은 올림픽 순위다.

이전까지 한국 스켈레톤이 올림픽에서 낸 가장 좋은 성적은 강광배 현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FIBT) 부회장이 2002솔트레이크시티대회에서 세운 20위다.

이외에 강 부회장이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에서 기록한 23위와 조인호 현 대표팀 감독이 2010년 밴쿠버대회에서 차지한 22위가 한국 스켈레톤이 올림픽에서 낸 성적의 전부다.

16위에 오르면서 윤성빈은 한국 썰매 사상 올림픽 최고 성적도 갈아치웠다.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봅슬레이대표팀이 4인승에서 19위에 오른 것이 이전까지 한국 썰매가 낸 올림픽 최고 성적이었다.

체대 입시를 준비하는 평범한 고교생이었던 윤성빈은 2012년 스켈레톤에 입문했다. 3개월만에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윤성빈은 스켈레톤 입문 1년 반만인 지난해 12월 대륙간컵에서 은메달을 수확하는 등 가파란 상승세를 자랑했다.

윤성빈은 올림픽에서 16위에 오르면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특히 1·2차 레이스까지 13위에 오르면서 가능성을 한껏 과시했다.

윤성빈은 이날 3차 레이스에서 57초90으로 아쉬운 기록을 내는 바람에 순위가 떨어졌다. 윤성빈이 이번 대회에서 펼친 4차례의 레이스에서 3차 레이스의 기록이 가장 나빴다.

하지만 20위 내에 들어 4차 레이스에 나서는데 성공한 윤성빈은 57초11로 무난한 기록을 내 16위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함께 출전한 이한신은 1~3차 레이스 합계 2분55초17을 기록, 24위에 머물러 결선 격인 4차 레이스에 나서지 못했다.

러시아의 알렉산더 트레티아코프(29)가 3분44초29를 기록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