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 ‘노예 12년’ 작품상 수상…‘그래비티’ 7관왕
등록 2014.03.04.3일 오전(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키워드는 ‘다양성’이다. 보수적인 백인 문화를 대변하는 행사라는 비판을 의식한 듯 흑인과 동성애자들의 권리를 이슈화하고 다국적 영화인들을 아우르려는 시도가 두드러졌다.
주요 부문 수상자들의 국적부터가 다양하다.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노예 12년’의 스티브 매퀸 감독은 영국 출신 흑인으로 네덜란드 거주자다. ‘그래비티’로 감독상을 받은 알폰소 쿠아론 감독은 멕시코 태생이다. 쿠아론 감독은 수상 소감을 발표할 때도 영어뿐만 아니라 스페인어로 가족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블루 재스민’의 케이트 블란쳇은 호주 출신. 그는 최근 성추행 논란을 겪고 있는 우디 앨런 감독에 대해 “놀라운 시나리오를 써줘 고맙다”며 “‘블루 재스민’을 통해 여성 주인공이 나오는 영화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을 깼으면 좋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시상식은 동성애자들의 권리에도 강조점을 두었다. 2007년에 이어 두 번째로 사회를 맡은 엘런 디제너러스는 레즈비언 방송인이다.
HIV 바이러스(에이즈) 환자를 소재로 한 저예산 독립 영화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이 남우주연상과 남우조연상, 분장상까지 3개 부문에서 수상한 것도 이례적이다. 이 영화는 촬영 전 주요 제작사들로부터 137회나 거절당하며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남우주연상을 받은 매슈 매코너헤이는 에이즈 환자 연기를 위해 20kg을 감량했고, 트랜스젠더 에이즈 환자로 나오는 남우조연상의 재러드 레토도 13kg을 빼고 눈썹을 포함해 몸 전체의 털을 깎았다. 레토는 “에이즈 환자와 에이즈로 사망한 모든 분과 함께 이 자리에 섰다”는 수상소감을 밝혔다.
‘노예 12년’의 작품상 수상을 비롯해 흑인 파워가 두드러진 것도 이번 행사의 특징이다. 여우조연상은 ‘아메리칸 허슬’의 제니퍼 로런스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노예 12년’의 케냐 출신 흑인 신인 배우 루피타 니옹고가 받았다. ‘노예 12년’은 각색상도 받았다.
1963년 흑인 최초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던 시드니 포이티어가 감독상, 윌 스미스가 작품상의 발표자로 나선 것을 비롯해 새뮤얼 잭슨, 우피 골드버그, 제이미 폭스 등 인기 흑인 배우들이 대거 시상식 무대에 올랐다.
한편 올해 가장 많은 상을 수상한 작품은 7개 부문을 휩쓴 우주 조난 영화 ‘그래비티’다. ‘그래비티’는 감독상과 함께 촬영상 편집상 음향상 음향편집상 음악상 시각효과상 등 기술 관련 상을 싹쓸이했다. 쿠아론 감독은 ‘그래비티’의 편집 과정에서 제작사인 워너브러더스와 갈등을 빚었으나 결국 자신의 의지대로 영화를 만들어 성과를 냈다. 쿠아론 감독은 수상소감에서 워너브러더스 관계자들에게 “정말 현명한 투자를 해주셨고 감사하다”는 ‘뼈 있는’ 인사를 남겼다.
수상에 실패해 주목받은 이들도 있다.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에 네 번째 노미네이트된 리어나도 디캐프리오는 이번에도 고배를 마셨다. ‘그래비티’의 여주인공 샌드라 불럭은 출연작이 여러 부문에서 수상하며 수차례 카메라 화면에 잡혔지만 여우주연상은 놓쳤다. ‘아메리칸 허슬’은 최다 부문(10개)에 노미네이트됐으며 지금까지 1억4600만 달러(약 1560억 원)의 티켓 판매 수익을 올려 수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으나 상을 하나도 못 받고 빈손으로 돌아갔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
3일 오전(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키워드는 ‘다양성’이다. 보수적인 백인 문화를 대변하는 행사라는 비판을 의식한 듯 흑인과 동성애자들의 권리를 이슈화하고 다국적 영화인들을 아우르려는 시도가 두드러졌다.
주요 부문 수상자들의 국적부터가 다양하다.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노예 12년’의 스티브 매퀸 감독은 영국 출신 흑인으로 네덜란드 거주자다. ‘그래비티’로 감독상을 받은 알폰소 쿠아론 감독은 멕시코 태생이다. 쿠아론 감독은 수상 소감을 발표할 때도 영어뿐만 아니라 스페인어로 가족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블루 재스민’의 케이트 블란쳇은 호주 출신. 그는 최근 성추행 논란을 겪고 있는 우디 앨런 감독에 대해 “놀라운 시나리오를 써줘 고맙다”며 “‘블루 재스민’을 통해 여성 주인공이 나오는 영화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을 깼으면 좋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시상식은 동성애자들의 권리에도 강조점을 두었다. 2007년에 이어 두 번째로 사회를 맡은 엘런 디제너러스는 레즈비언 방송인이다.
HIV 바이러스(에이즈) 환자를 소재로 한 저예산 독립 영화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이 남우주연상과 남우조연상, 분장상까지 3개 부문에서 수상한 것도 이례적이다. 이 영화는 촬영 전 주요 제작사들로부터 137회나 거절당하며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남우주연상을 받은 매슈 매코너헤이는 에이즈 환자 연기를 위해 20kg을 감량했고, 트랜스젠더 에이즈 환자로 나오는 남우조연상의 재러드 레토도 13kg을 빼고 눈썹을 포함해 몸 전체의 털을 깎았다. 레토는 “에이즈 환자와 에이즈로 사망한 모든 분과 함께 이 자리에 섰다”는 수상소감을 밝혔다.
‘노예 12년’의 작품상 수상을 비롯해 흑인 파워가 두드러진 것도 이번 행사의 특징이다. 여우조연상은 ‘아메리칸 허슬’의 제니퍼 로런스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노예 12년’의 케냐 출신 흑인 신인 배우 루피타 니옹고가 받았다. ‘노예 12년’은 각색상도 받았다.
1963년 흑인 최초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던 시드니 포이티어가 감독상, 윌 스미스가 작품상의 발표자로 나선 것을 비롯해 새뮤얼 잭슨, 우피 골드버그, 제이미 폭스 등 인기 흑인 배우들이 대거 시상식 무대에 올랐다.
한편 올해 가장 많은 상을 수상한 작품은 7개 부문을 휩쓴 우주 조난 영화 ‘그래비티’다. ‘그래비티’는 감독상과 함께 촬영상 편집상 음향상 음향편집상 음악상 시각효과상 등 기술 관련 상을 싹쓸이했다. 쿠아론 감독은 ‘그래비티’의 편집 과정에서 제작사인 워너브러더스와 갈등을 빚었으나 결국 자신의 의지대로 영화를 만들어 성과를 냈다. 쿠아론 감독은 수상소감에서 워너브러더스 관계자들에게 “정말 현명한 투자를 해주셨고 감사하다”는 ‘뼈 있는’ 인사를 남겼다.
수상에 실패해 주목받은 이들도 있다.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에 네 번째 노미네이트된 리어나도 디캐프리오는 이번에도 고배를 마셨다. ‘그래비티’의 여주인공 샌드라 불럭은 출연작이 여러 부문에서 수상하며 수차례 카메라 화면에 잡혔지만 여우주연상은 놓쳤다. ‘아메리칸 허슬’은 최다 부문(10개)에 노미네이트됐으며 지금까지 1억4600만 달러(약 1560억 원)의 티켓 판매 수익을 올려 수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으나 상을 하나도 못 받고 빈손으로 돌아갔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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