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장위구르서 폭탄테러 31명 사망
등록 2014.05.23.2009년 유혈사태 이후 최대 피해… 시진핑 “테러 강력대응” 강조 무색
캡처중국의 화약고인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의 한족 밀집지역에서 22일 오전 연쇄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31명이 숨졌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사건 직후 “신속하게 사건을 해결하고 테러리스트를 엄중히 처벌하라”고 지시했다.
관영 신화(新華)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0분 신장위구르자치구 수도 우루무치(烏魯木齊)의 중심가인 사이바커(沙依巴克) 구 런민(人民)공원 인근에서 수차례 폭발이 이어졌다. 이 사건으로 주변 시장 상인과 행인 등 적어도 31명이 사망하고 94명이 부상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승용차 2대가 공원 주변 시장 옆의 가드레일로 돌진해 행인들을 덮친 뒤 탑승자들이 폭발물을 밖으로 내던졌다. 승용차들은 그 자리에서 폭발했다. 일부 목격자들은 차량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들이며 한 대만 폭발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테러범들이 붙잡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는 폭발 현장에서 발생한 회색 연기가 주변을 뒤덮고 곳곳에서 화염이 건물 1층 높이까지 치솟는 가운데 사람들이 피를 흘리며 거리에 쓰러져 있는 사진들이 올라오고 있다. 사고 현장에서 40m 떨어진 곳에서 한국 음식점을 운영하는 임창아 사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수류탄 터질 때 정도의 세기로 폭발음이 1, 2초 간격으로 수차례 들렸다. 이 지역은 위구르족이 거의 없는 한족 밀집지역으로 아침시장이 열리는 시간에는 사람이 많다”라고 전했다.
공안 당국은 구급차와 경찰차를 동원해 부상자를 이송하고 사건 현장의 출입을 차단했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우루무치에는 한국인 300여 명이 있지만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번 폭탄 테러는 2009년 7월 우루무치 유혈 사태(197명 사망) 이후 가장 많은 사망자를 냈을 뿐 아니라 지난달 30일 시 주석이 우루무치를 시찰하고 떠난 직후 이 지역 기차역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한 지 불과 22일 만에 일어났다. 특히 우루무치 유혈 사태 5년(7월 5일)을 앞두고 발생했다는 점에서 중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번 테러는 대량 살상을 목적으로 사전에 치밀하게 기획된 것으로 보인다. 테러범들은 아침식사를 하러 나온 한족들로 붐비는 시장을 노렸고 차량으로 이동하면서 폭발물을 밖으로 던져 인명 살상에 초점을 맞췄다.
중국의 대테러 대응 능력에 허점을 드러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달 30일 우루무치 자살폭탄 테러 이후 중국 당국이 경계 태세를 최고조로 끌어올린 상황에서 테러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더구나 시 주석이 전날 상하이(上海)에서 개최한 ‘아시아 교류 및 신뢰구축회의(CICA)’ 직후 테러를 벌여 중국의 보안능력에도 큰 흠집을 냈다. 시 주석이 이 자리에서 “테러리즘과 분열주의, 극단주의 등 3대 세력에는 무관용 정책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한 것을 하루 만에 비웃은 셈이다.
중국의 4대 소수민족인 위구르족(2012년 말 현재 1006만 명) 거주지인 신장은 분리 독립을 요구하는 테러와 시위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중국 석유 매장량의 30%가 있고 중앙아시아에서 들여오는 천연가스관이 통과한다. 1759년 청나라 건륭제가 강제 복속하면서 중국 영토가 됐다.
한편 테러가 발생한 이날 오전 상하이에서 우루무치로 가던 항공기가 난징(南京)공항에 긴급 착륙한 뒤 경찰이 승객 2명을 체포했다는 글과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와 테러 연관성이 주목되고 있다. 또 오후 4시경에는 간쑤(甘肅) 성 란저우(蘭州) 기차역에서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체가 발견돼 한때 역이 폐쇄되는 등 중국 곳곳에 테러 공포증이 확산됐다.
베이징=고기정 특파원 koh@donga.com
우루무치 공원 주변서 연쇄 폭발… 한족 밀집지역 아침시장 인파 노려
2009년 유혈사태 이후 최대 피해… 시진핑 “테러 강력대응” 강조 무색
캡처중국의 화약고인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의 한족 밀집지역에서 22일 오전 연쇄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31명이 숨졌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사건 직후 “신속하게 사건을 해결하고 테러리스트를 엄중히 처벌하라”고 지시했다.
관영 신화(新華)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0분 신장위구르자치구 수도 우루무치(烏魯木齊)의 중심가인 사이바커(沙依巴克) 구 런민(人民)공원 인근에서 수차례 폭발이 이어졌다. 이 사건으로 주변 시장 상인과 행인 등 적어도 31명이 사망하고 94명이 부상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승용차 2대가 공원 주변 시장 옆의 가드레일로 돌진해 행인들을 덮친 뒤 탑승자들이 폭발물을 밖으로 내던졌다. 승용차들은 그 자리에서 폭발했다. 일부 목격자들은 차량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들이며 한 대만 폭발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테러범들이 붙잡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는 폭발 현장에서 발생한 회색 연기가 주변을 뒤덮고 곳곳에서 화염이 건물 1층 높이까지 치솟는 가운데 사람들이 피를 흘리며 거리에 쓰러져 있는 사진들이 올라오고 있다. 사고 현장에서 40m 떨어진 곳에서 한국 음식점을 운영하는 임창아 사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수류탄 터질 때 정도의 세기로 폭발음이 1, 2초 간격으로 수차례 들렸다. 이 지역은 위구르족이 거의 없는 한족 밀집지역으로 아침시장이 열리는 시간에는 사람이 많다”라고 전했다.
공안 당국은 구급차와 경찰차를 동원해 부상자를 이송하고 사건 현장의 출입을 차단했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우루무치에는 한국인 300여 명이 있지만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번 폭탄 테러는 2009년 7월 우루무치 유혈 사태(197명 사망) 이후 가장 많은 사망자를 냈을 뿐 아니라 지난달 30일 시 주석이 우루무치를 시찰하고 떠난 직후 이 지역 기차역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한 지 불과 22일 만에 일어났다. 특히 우루무치 유혈 사태 5년(7월 5일)을 앞두고 발생했다는 점에서 중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번 테러는 대량 살상을 목적으로 사전에 치밀하게 기획된 것으로 보인다. 테러범들은 아침식사를 하러 나온 한족들로 붐비는 시장을 노렸고 차량으로 이동하면서 폭발물을 밖으로 던져 인명 살상에 초점을 맞췄다.
중국의 대테러 대응 능력에 허점을 드러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달 30일 우루무치 자살폭탄 테러 이후 중국 당국이 경계 태세를 최고조로 끌어올린 상황에서 테러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더구나 시 주석이 전날 상하이(上海)에서 개최한 ‘아시아 교류 및 신뢰구축회의(CICA)’ 직후 테러를 벌여 중국의 보안능력에도 큰 흠집을 냈다. 시 주석이 이 자리에서 “테러리즘과 분열주의, 극단주의 등 3대 세력에는 무관용 정책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한 것을 하루 만에 비웃은 셈이다.
중국의 4대 소수민족인 위구르족(2012년 말 현재 1006만 명) 거주지인 신장은 분리 독립을 요구하는 테러와 시위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중국 석유 매장량의 30%가 있고 중앙아시아에서 들여오는 천연가스관이 통과한다. 1759년 청나라 건륭제가 강제 복속하면서 중국 영토가 됐다.
한편 테러가 발생한 이날 오전 상하이에서 우루무치로 가던 항공기가 난징(南京)공항에 긴급 착륙한 뒤 경찰이 승객 2명을 체포했다는 글과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와 테러 연관성이 주목되고 있다. 또 오후 4시경에는 간쑤(甘肅) 성 란저우(蘭州) 기차역에서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체가 발견돼 한때 역이 폐쇄되는 등 중국 곳곳에 테러 공포증이 확산됐다.
베이징=고기정 특파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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