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송영길·신창현 “내가 인천시장 적임자”

등록 2014.05.29.
유정복 “능력 있는 인천시장”

송영길 “경제 수도 인천 완성”

신창현 “수도·전기·가스 무상 시대”

인천시장에 출마한 새누리당 유정복, 새정치민주연합 송영길, 통합진보당 신창현 후보는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격론을 벌였다.

유정복 후보는 기조연설에서 “세월호 참사로 모든 국민이 마음이 아플 것”이라고 말문을 열며 “인천은 측근비리와 높은 사업중단률, 낮은 공약이행률로 점철돼 있다. 부패와 무능을 타파하고 내가 인천을 바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신창현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는 박근혜 정부를 중간평가하는 성격이다. 127석의 국회 의석을 가진 새정치연합도 제 역할을 못했다”며 “낡은 양당정치, 구태정치 타파에 노력하고 두 거대 정당이 정신 차리도록 우리를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송영길 후보는 “세월호 참사로 정부 무능에 좌절했다. 시장 후보로 나서면서도 고 양대홍 사무장처럼 할 수 있을지 내게 반문하기도 했다”면서도 “인천아신안게임의 성공 개최와 경제수도 인천을 완성하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기조연설 이후 세 후보에게 ‘부채 문제 등 인천의 재정난 해결 방안’에 대한 공통질문이 주어졌다.

신창현 후보는 “유정복 후보는 인천의 부채를 논할 자격이 없다. 전임 한나라당 안상수 시장이 6000억원이었던 인천의 부채를 7천억으로 늘렸고, 심지어 2조원의 부채는 숨기기까지 했다”며 “송영길 후보도 자화자찬할 때가 아니다. 안 전 시장의 부채 문제를 공격해 당선됐지만 지금은 13조원으로 늘었다”는 말로 포문을 열었다.

그는 “지방정부가 예산을 따내기 위해 중앙정부에 굽신거려야 하는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송영길 후보는 "지난 2010년 시장직을 넘겨받을 당시 실질부채는 11조7000억원이었다. 4년 동안 하루 10억원이 넘는 빚을 갚아오면서도 인천아시안게임을 준비하고 GCF(녹색기후기금) 등을 유치하는 성과를 이뤘다"며 "1년에 1500억원의 세입을 늘리고 투자유치도 계속 늘고 있다. 세율이 오르지 않아도 세입을 늘려 지난해 886억 흑자를 달성한 것처럼 이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유정복 후보는 "현재 인천의 부채는 세대당 6000만원을 육박하는 엄청난 규모다. 인천고속터미널과 송도6·8공구를 헐값에 매각하고 아이키우기 예산을 3000억원이나 줄여가면서도 부채는 늘었다"며 "13조원의 부채를 안고 있으면서도 부채 문제를 극복했다고 말하는 건 시민을 속이는 일이다. 나는 당선 즉시 재무개선단을 운영하고 부채전문 부시장을 둬 시민들을 부채 문제에서 안심시키겠다"고 말했다.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는 영종복합리조트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신창현 후보는 "영종복합리조트는 결국 카지노 자본이 투입된 사업이며 앞으로 많은 문제를 발생시킬 것이다. 카지노 자본은 가장 악질 중의 악질이다"며 "지금은 외국인 전용이지만 분명히 내국인까지 들이는 오픈카지노로 바뀔 것이다. 이를 끌어들여 지역경제를 살리겠다는 건 바다이야기를 풀어 지역경제를 살리겠다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송영길 후보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인천에 반드시 필요하다. 이미 일본과 싱가폴도 허용하고 있고 중국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도 필요한 시설"이라며 "인천공항은 600만명의 환승객이 있어 외국인 카지노만으로 운영이 가능하다. 오픈카지노로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공약발표와 질문, 주도권 토론에서 세 후보는 더욱 날을 세웠다.

유정복 후보는 부패·부채·부정 극복을 위해 부패전담관과 외부감사를 두고 인천발 KTX를 내세워 인천의 새로운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또 학력 꼴지 해결을 위해 학력향상추진단을 꾸리고 교육예산 10% 증가, 인천형 복지체계 구축 등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송영길 후보는 "내 공약에는 9조원이 소요되지만 유 후보 공약에는 24조원이 필요하다. 말도 안되는 공약이다"며 "인천 예산이 7조5000억원에서 8조원인데 도대체 어떤 방법으로 재원을 조달할 계획이냐"고 따져 물었다.

유정복 후보는 "4년 임기 동안 24조원이 아니라 임기 이후에도 지속되는 중장기사업까지 24조원이 필요하다는 얘기다"며 "12조5000억원이 소요되는 인천~충청 간 해저터널이나 3조원에 달하는 원도심 기금 공약을 실현하지 못한 송 후보가 할 말은 아니다"고 받아 쳤다.

신창현 후보는 생활 필수 에너지인 수도·전기·가스를 무상 공급하겠다는 공약을 전선에 배치했다.

또 생활임금조례를 제정해 지지자체와 계약 맺은 민간기업 노동자까지 최저임금으로 154만원 보장, 중학교 친환경무상급식과 중학교 무상 준비물, 구립 산후조리원 건립, 북한과의 평화적 관계 개선 등을 공약했다.

이에 대해 송영길 후보는 "수도·전기·가스를 무상으로 공급하려면 1조5000억원의 재원이 필요하다. 인천은 부채의 도시인데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라며 "또 이런 에너지를 무상으로 공급할 경우 환경오염의 우려가 있다. 나는 이 정책에 반대한다"고 지적했다.

신창현 후보는 "국민 생활에 기본적으로 필요한 에너지는 국가가 공급해야 한다. 가정에 필요한 기본적인 양만 무상 공급하고 초과되는 부분은 강력한 누진세 제도로 제어할 수 있다"며 "이와 같은 방법은 에너지 낭비를 막아 결과적으로 에너지 절약과 환경파괴를 막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송영길 후보는 경제수도 인천의 완성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임기 내에 30만개의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20조원의 투자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또 거비와 보육비 걱정 없는 '누구나 집'을 5만호 공급하고 개발이익을 통한 뉴타운 매몰비용 70% 지원, 도시철도망 확충 등으로 출퇴근시간 30분 줄이기는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어 인천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인천 도약의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송 후보는 마무리 발언에서 "내 머리엔 인천에 대한 아이디어가 가득 차 있다. 각종 투자와 원도심 프로젝트가 기다리고 있다"며 "300만 시민과 함께 같은 배를 타고 위기의 강을 건너 인천아시안게임을 성공 개최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지금 인천은 능력 있는 사람을 요구한다.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고향 인천으로 온 것도 이런 이유"라며 "30년 공직경험을 바탕으로 나는 믿는 대통령, 장관, 여당 국회의원과 함께 인천을 세계적인 도시로 만들겠다. 시민 여러분이 도와달라"고 밝혔다.

신 후보는 "우리는 10년 전 무상급식과 무상교육을 말했지만 당시 사회는 우리에게 빨갱이, 사회주의자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은 박근혜 대통령까지 무상교육과 무상의료를 말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며 "수도, 전기, 가스도 이번에 말하겠다. 에너지 때문에 굶고 떨지 않아도 되는 세상에 살기 위해서는 통합진보당을 당선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뉴시스]

유정복 “능력 있는 인천시장”

송영길 “경제 수도 인천 완성”

신창현 “수도·전기·가스 무상 시대”

인천시장에 출마한 새누리당 유정복, 새정치민주연합 송영길, 통합진보당 신창현 후보는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격론을 벌였다.

유정복 후보는 기조연설에서 “세월호 참사로 모든 국민이 마음이 아플 것”이라고 말문을 열며 “인천은 측근비리와 높은 사업중단률, 낮은 공약이행률로 점철돼 있다. 부패와 무능을 타파하고 내가 인천을 바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신창현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는 박근혜 정부를 중간평가하는 성격이다. 127석의 국회 의석을 가진 새정치연합도 제 역할을 못했다”며 “낡은 양당정치, 구태정치 타파에 노력하고 두 거대 정당이 정신 차리도록 우리를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송영길 후보는 “세월호 참사로 정부 무능에 좌절했다. 시장 후보로 나서면서도 고 양대홍 사무장처럼 할 수 있을지 내게 반문하기도 했다”면서도 “인천아신안게임의 성공 개최와 경제수도 인천을 완성하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기조연설 이후 세 후보에게 ‘부채 문제 등 인천의 재정난 해결 방안’에 대한 공통질문이 주어졌다.

신창현 후보는 “유정복 후보는 인천의 부채를 논할 자격이 없다. 전임 한나라당 안상수 시장이 6000억원이었던 인천의 부채를 7천억으로 늘렸고, 심지어 2조원의 부채는 숨기기까지 했다”며 “송영길 후보도 자화자찬할 때가 아니다. 안 전 시장의 부채 문제를 공격해 당선됐지만 지금은 13조원으로 늘었다”는 말로 포문을 열었다.

그는 “지방정부가 예산을 따내기 위해 중앙정부에 굽신거려야 하는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송영길 후보는 "지난 2010년 시장직을 넘겨받을 당시 실질부채는 11조7000억원이었다. 4년 동안 하루 10억원이 넘는 빚을 갚아오면서도 인천아시안게임을 준비하고 GCF(녹색기후기금) 등을 유치하는 성과를 이뤘다"며 "1년에 1500억원의 세입을 늘리고 투자유치도 계속 늘고 있다. 세율이 오르지 않아도 세입을 늘려 지난해 886억 흑자를 달성한 것처럼 이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유정복 후보는 "현재 인천의 부채는 세대당 6000만원을 육박하는 엄청난 규모다. 인천고속터미널과 송도6·8공구를 헐값에 매각하고 아이키우기 예산을 3000억원이나 줄여가면서도 부채는 늘었다"며 "13조원의 부채를 안고 있으면서도 부채 문제를 극복했다고 말하는 건 시민을 속이는 일이다. 나는 당선 즉시 재무개선단을 운영하고 부채전문 부시장을 둬 시민들을 부채 문제에서 안심시키겠다"고 말했다.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는 영종복합리조트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신창현 후보는 "영종복합리조트는 결국 카지노 자본이 투입된 사업이며 앞으로 많은 문제를 발생시킬 것이다. 카지노 자본은 가장 악질 중의 악질이다"며 "지금은 외국인 전용이지만 분명히 내국인까지 들이는 오픈카지노로 바뀔 것이다. 이를 끌어들여 지역경제를 살리겠다는 건 바다이야기를 풀어 지역경제를 살리겠다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송영길 후보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인천에 반드시 필요하다. 이미 일본과 싱가폴도 허용하고 있고 중국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도 필요한 시설"이라며 "인천공항은 600만명의 환승객이 있어 외국인 카지노만으로 운영이 가능하다. 오픈카지노로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공약발표와 질문, 주도권 토론에서 세 후보는 더욱 날을 세웠다.

유정복 후보는 부패·부채·부정 극복을 위해 부패전담관과 외부감사를 두고 인천발 KTX를 내세워 인천의 새로운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또 학력 꼴지 해결을 위해 학력향상추진단을 꾸리고 교육예산 10% 증가, 인천형 복지체계 구축 등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송영길 후보는 "내 공약에는 9조원이 소요되지만 유 후보 공약에는 24조원이 필요하다. 말도 안되는 공약이다"며 "인천 예산이 7조5000억원에서 8조원인데 도대체 어떤 방법으로 재원을 조달할 계획이냐"고 따져 물었다.

유정복 후보는 "4년 임기 동안 24조원이 아니라 임기 이후에도 지속되는 중장기사업까지 24조원이 필요하다는 얘기다"며 "12조5000억원이 소요되는 인천~충청 간 해저터널이나 3조원에 달하는 원도심 기금 공약을 실현하지 못한 송 후보가 할 말은 아니다"고 받아 쳤다.

신창현 후보는 생활 필수 에너지인 수도·전기·가스를 무상 공급하겠다는 공약을 전선에 배치했다.

또 생활임금조례를 제정해 지지자체와 계약 맺은 민간기업 노동자까지 최저임금으로 154만원 보장, 중학교 친환경무상급식과 중학교 무상 준비물, 구립 산후조리원 건립, 북한과의 평화적 관계 개선 등을 공약했다.

이에 대해 송영길 후보는 "수도·전기·가스를 무상으로 공급하려면 1조5000억원의 재원이 필요하다. 인천은 부채의 도시인데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라며 "또 이런 에너지를 무상으로 공급할 경우 환경오염의 우려가 있다. 나는 이 정책에 반대한다"고 지적했다.

신창현 후보는 "국민 생활에 기본적으로 필요한 에너지는 국가가 공급해야 한다. 가정에 필요한 기본적인 양만 무상 공급하고 초과되는 부분은 강력한 누진세 제도로 제어할 수 있다"며 "이와 같은 방법은 에너지 낭비를 막아 결과적으로 에너지 절약과 환경파괴를 막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송영길 후보는 경제수도 인천의 완성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임기 내에 30만개의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20조원의 투자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또 거비와 보육비 걱정 없는 '누구나 집'을 5만호 공급하고 개발이익을 통한 뉴타운 매몰비용 70% 지원, 도시철도망 확충 등으로 출퇴근시간 30분 줄이기는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어 인천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인천 도약의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송 후보는 마무리 발언에서 "내 머리엔 인천에 대한 아이디어가 가득 차 있다. 각종 투자와 원도심 프로젝트가 기다리고 있다"며 "300만 시민과 함께 같은 배를 타고 위기의 강을 건너 인천아시안게임을 성공 개최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지금 인천은 능력 있는 사람을 요구한다.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고향 인천으로 온 것도 이런 이유"라며 "30년 공직경험을 바탕으로 나는 믿는 대통령, 장관, 여당 국회의원과 함께 인천을 세계적인 도시로 만들겠다. 시민 여러분이 도와달라"고 밝혔다.

신 후보는 "우리는 10년 전 무상급식과 무상교육을 말했지만 당시 사회는 우리에게 빨갱이, 사회주의자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은 박근혜 대통령까지 무상교육과 무상의료를 말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며 "수도, 전기, 가스도 이번에 말하겠다. 에너지 때문에 굶고 떨지 않아도 되는 세상에 살기 위해서는 통합진보당을 당선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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