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토종 전투기 ‘FA-50’, 물속 녹조로 만든 기름 넣고 난다
등록 2014.07.11.“한국 토종 전투기 FA-50에 우리가 개발한 ‘바이오 인공석유’를 넣고 하늘을 나는 겁니다. 국방과 에너지 자립을 동시에 이루겠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9일 대전 KAIST 생명화학공학과 1층의 한 실험실. 여러 명의 연구원이 오후 10시가 넘도록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시퍼런 녹조류로 가득 찬 수조를 이리저리 살피며 각종 약품을 주사기로 집어넣었다. 녹조 또는 적조라고 부르는 수중 광합성생물, 즉 ‘미세조류’가 자라는 속도를 조금이라도 더 높이기 위해서다.
강이나 바다에 미세조류가 급증하면 물속에 햇빛이 닿지 않아 수중 생태계에 치명적이다. 그러나 양지원 KAIST 교수팀은 오히려 미세조류를 ‘보물’처럼 대한다. 이유는 딱 하나, 인공석유의 원료가 되기 때문이다. 양 교수팀은 2010년부터 미래창조과학부가 지원하는 글로벌 프런티어 사업의 일환인 ‘차세대 바이오매스 연구단’을 맡아 4년째 미세조류를 키우고 있다.
○ 전투기 연료 시간당 최대 50드럼 필요
빠른 속도로 하늘을 비행하는 전투기는 그야말로 ‘기름 먹는 하마’다. 대형 전투기는 시간당 최대 50드럼(10t)의 기름을 연소하고 FA-50 같은 소형 경전투기도 약 20드럼(4t)을 태운다.
이런 점에 주목한 연구단은 최근 공군 연구분석평가단과 공동으로 특별 실험을 기획했다. 많은 기름이 필요한 항공유를 미세조류로 생산하고 이 항공유를 지난해 실전 배치를 시작한 한국형 경전투기 FA-50에 주입해 하늘에 띄우겠다는 것이다. 원유 수입 없이 항공유를 확보할 수 있으니 자주국방에도 도움이 된다.
연구단은 신재생에너지벤처 엔엘피(NLP)와 공동으로 경남 하동에 물 100t을 넣을 수 있는 수조 16개와 10t 용량 수조 20개를 설치해 총 1800t 용량의 미세조류 시험생산 시설을 올해 마련했다. 현재 이 수조에서 수온, 일조량, 영양염류 농도 등을 정교하게 조절하면서 미세조류 배양을 시험 운영 중이다. 미세조류에서 기름을 짜내는 일은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이, 이 기름을 항공유로 바꾸는 일은 SK이노베이션이 맡는다.
양 교수는 “기름을 짤 수 있는 수준으로 미세조류를 배양하는 데 1, 2주 걸린다”면서 “올해 9월 기름 생산을 시작하면 내년 여름 FA-50에 주입할 기름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세조류로 생산한 기름을 전투기에 실험하는 계획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다.
○ 사탕수수, 톱밥, 그 다음은 미세조류
미세조류처럼 생명체에서 뽑아낸 연료를 바이오매스라고 부른다. 1세대 바이오매스는 주로 사탕수수나 옥수수 같은 식량이 원료였다. 지금도 브라질에선 사탕수수로 알코올을 만들어 자동차 연료로 쓴다. 하지만 이 방식은 기아로 고통을 겪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음식으로 자동차 연료를 만든다는 태생적 한계가 있다. 2세대 바이오매스는 폐목재나 톱밥 등에서 셀룰로오스를 분해해 알코올로 만든다. 하지만 이 역시 기름 추출 효율이 떨어져 상용화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세계적으로 미세조류를 쓰는 3세대 바이오매스가 인기다. 성장이 빠른 데다 기름 함량도 많아 사업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게다가 미세조류로 만든 연료는 일반 휘발유나 항공유 등과 성분에서 큰 차이가 없고 미세조류가 광합성을 통해 이산화탄소까지 흡수하기 때문에 친환경 에너지로 불린다. 주유소 등 기존 시설을 교체하지 않고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양 교수는 “유전자 조작을 통해 빨리 자라고 지질 함량도 높은 새로운 미세조류를 개발하는 연구와 최적의 배양 기술 연구를 병행하고 있다”면서 “여건만 뒷받침된다면 10년 안에 상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전승민 동아사이언스 기자 enhanced@donga.com
양지원 KAIST교수팀 ‘미세조류 인공석유’개발… 2015년 특별한 실험
“한국 토종 전투기 FA-50에 우리가 개발한 ‘바이오 인공석유’를 넣고 하늘을 나는 겁니다. 국방과 에너지 자립을 동시에 이루겠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9일 대전 KAIST 생명화학공학과 1층의 한 실험실. 여러 명의 연구원이 오후 10시가 넘도록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시퍼런 녹조류로 가득 찬 수조를 이리저리 살피며 각종 약품을 주사기로 집어넣었다. 녹조 또는 적조라고 부르는 수중 광합성생물, 즉 ‘미세조류’가 자라는 속도를 조금이라도 더 높이기 위해서다.
강이나 바다에 미세조류가 급증하면 물속에 햇빛이 닿지 않아 수중 생태계에 치명적이다. 그러나 양지원 KAIST 교수팀은 오히려 미세조류를 ‘보물’처럼 대한다. 이유는 딱 하나, 인공석유의 원료가 되기 때문이다. 양 교수팀은 2010년부터 미래창조과학부가 지원하는 글로벌 프런티어 사업의 일환인 ‘차세대 바이오매스 연구단’을 맡아 4년째 미세조류를 키우고 있다.
○ 전투기 연료 시간당 최대 50드럼 필요
빠른 속도로 하늘을 비행하는 전투기는 그야말로 ‘기름 먹는 하마’다. 대형 전투기는 시간당 최대 50드럼(10t)의 기름을 연소하고 FA-50 같은 소형 경전투기도 약 20드럼(4t)을 태운다.
이런 점에 주목한 연구단은 최근 공군 연구분석평가단과 공동으로 특별 실험을 기획했다. 많은 기름이 필요한 항공유를 미세조류로 생산하고 이 항공유를 지난해 실전 배치를 시작한 한국형 경전투기 FA-50에 주입해 하늘에 띄우겠다는 것이다. 원유 수입 없이 항공유를 확보할 수 있으니 자주국방에도 도움이 된다.
연구단은 신재생에너지벤처 엔엘피(NLP)와 공동으로 경남 하동에 물 100t을 넣을 수 있는 수조 16개와 10t 용량 수조 20개를 설치해 총 1800t 용량의 미세조류 시험생산 시설을 올해 마련했다. 현재 이 수조에서 수온, 일조량, 영양염류 농도 등을 정교하게 조절하면서 미세조류 배양을 시험 운영 중이다. 미세조류에서 기름을 짜내는 일은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이, 이 기름을 항공유로 바꾸는 일은 SK이노베이션이 맡는다.
양 교수는 “기름을 짤 수 있는 수준으로 미세조류를 배양하는 데 1, 2주 걸린다”면서 “올해 9월 기름 생산을 시작하면 내년 여름 FA-50에 주입할 기름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세조류로 생산한 기름을 전투기에 실험하는 계획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다.
○ 사탕수수, 톱밥, 그 다음은 미세조류
미세조류처럼 생명체에서 뽑아낸 연료를 바이오매스라고 부른다. 1세대 바이오매스는 주로 사탕수수나 옥수수 같은 식량이 원료였다. 지금도 브라질에선 사탕수수로 알코올을 만들어 자동차 연료로 쓴다. 하지만 이 방식은 기아로 고통을 겪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음식으로 자동차 연료를 만든다는 태생적 한계가 있다. 2세대 바이오매스는 폐목재나 톱밥 등에서 셀룰로오스를 분해해 알코올로 만든다. 하지만 이 역시 기름 추출 효율이 떨어져 상용화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세계적으로 미세조류를 쓰는 3세대 바이오매스가 인기다. 성장이 빠른 데다 기름 함량도 많아 사업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게다가 미세조류로 만든 연료는 일반 휘발유나 항공유 등과 성분에서 큰 차이가 없고 미세조류가 광합성을 통해 이산화탄소까지 흡수하기 때문에 친환경 에너지로 불린다. 주유소 등 기존 시설을 교체하지 않고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양 교수는 “유전자 조작을 통해 빨리 자라고 지질 함량도 높은 새로운 미세조류를 개발하는 연구와 최적의 배양 기술 연구를 병행하고 있다”면서 “여건만 뒷받침된다면 10년 안에 상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전승민 동아사이언스 기자 enhanced@donga.com
7인조 그룹 킹덤, ‘백야’ 쇼케이스 현장
VIVIZ, 신곡 ‘LOVEADE’ 쇼케이스
라잇썸, ‘ALIVE’ 쇼케이스 무대
박찬욱 감독 ‘헤어질 결심’ 칸에 쏟아진 호평
이정재 ‘헌트’, 칸서 쏟아진 7분 기립박수
볼빨간사춘기, 새 앨범 ‘서울’ 공개
그룹 퍼플키스(PURPLE KISS), ‘memeM’ 앨범으로 컴백
그룹 킹덤(KINGDOM), K팝 크로스오버 ‘승천’ 컴백
오마이걸, 정규 2집 ‘Real Love’ 쇼케이스
(여자)아이들, 정규 1집 [I NEVER DIE]로 컴백
위클리, 신곡 ‘Ven para’ 내고 활동 시작
템페스트, 데뷔 앨범 ‘It‘s ME, It’s WE’ 발매
JYP 신인 걸그룹 엔믹스(NMIXX), ‘O.O’ 데뷔
비비지(VIVIZ), ‘BOP BOP!’ 정식 데뷔
그룹 루미너스(LUMINOUS), ‘All eyes down’ Live Stage
다음 동영상
자동재생동의유튜브 채널
VODA 인기 동영상
- 재생06:331왈스TV배변패드 근처에 싸는 강아지, 배변패드를 물어뜯는 강아지 어떻게 해야할까?
- 재생01:032시구왕소녀시대 서현, 모니모데이 빛내는 시구
- 재생04:083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하늘에 가신 어머니를 떠올리며 눈물을 훔치는 아들 이필모
- 재생07:484매거진동아진서연, 체지방 제대로 빼고 싶다면?
- 재생01:285동상이몽2_너는 내 운명“이겨냈으면 좋겠습니다” 이대호, 아들에게 더욱 냉철할 수밖에 없는 이유 (ft. 메이저리그)
- 재생01:296동상이몽2_너는 내 운명‘25번’ 이대호, 할머니의 이름 가슴에 품고 함께 뛴 등번호
- 재생01:167아이돌 편의점ZEROBASEONE(제로베이스원), 재계약에 관한 질문
- 재생01:288동상이몽2_너는 내 운명추신수, 아내 하원미의 마이웨이에 이혼숙려캠프 출연(?) 고려↘
- 재생06:269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김민교가 한 수/상/한 알바! '불륜' 잡는 일을 했었다?!
- 재생03:1410대운을 잡아라손창민의 악행을 폭로한 박상면, 안연홍에게 "같이 떠나자" 제안 [대운을 잡아라] | KBS 250915 방송
- 재생01:171아이돌 편의점ZEROBASEONE(제로베이스원), ‘ICONIK’ 타이틀곡 소개
- 재생01:032시구왕세븐틴 도겸, 파이팅 넘치는 시구!
- 재생01:153나 혼자 산다두두 베드 만드는 리정 두두의 개스널 컬러 진단, MBC 250912 방송
- 재생01:264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새끼[예고] 극단적인 말을 하는 중2 아들, 혹시 청소년 우울증일까요?
- 재생00:305요즘남자라이프 신랑수업[예고] 김일우박선영 네 가족(?)이 떠나는 첫 번째 여행! 날씨만큼 뜨거워지는 분위기
- 재생09:256폭군의 셰프7화 하이라이트|맨 땅에 압력솥 구하기 고창석을 움직인 임윤아의 한 수
- 재생02:067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새끼[선공개] 가장 중요한게 빠져 있다!? 4호 등원할 때 정주리에게 빠져있는 것은?
- 재생03:108폭군의 셰프강렬한 첫 만남 대장장이 고창석, 압력솥을 얻으려는 임윤아의 도전! | tvN 250913 방송
- 재생01:439사마귀 : 살인자의 외출장동윤, 누군가 장난쳐놓은 섬뜩한 시체와 마주하며 혼란!
- 재생19:3910아는 형님깔끔좌 서장훈 극손해 세계관|아는 형님|JTBC 250906 방송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