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양건 “고위급 만나자며 군사훈련하나”
등록 2014.08.18.김양건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은 이날 오후 5시경 개성공단 내 북측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사무소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김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홍업 전 의원을 만나 김정은 명의의 화환과 조전문을 전달했다.
이날 1시간 5분 동안의 만남에서 김 부장은 18일부터 시작되는 한미 군사연습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과 북핵 문제에 대한 한국 정부의 태도에 불만을 드러냈다. 김 부장은 남북 고위급 접촉에 대해 당 중앙에 보고를 했다고 전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8·15 경축사에서 핵 문제를 거론하면서 어떠한 것(남북 고위급 접촉)을 하자고 했다”며 “(평양에서는) 그것이 실현될 수 있겠는가고 의심한다”고 말했다. 이어 “왜 하필 남북 고위급 접촉을 제안하면서 군사훈련을 실시하려 하나”라는 불만도 제기하면서 6·15 공동선언이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아쉬움을 표현했다고 한다.
박 의원은 “과거 (이명박) 정부에서는 그러지 않았지만 박근혜 정부에서는 무언가 하려고 한다”며 “(북한도) 이 기회를 포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임 전 장관은 북측에 “남북 고위급 접촉 제의에는 5·24 조치 해제, 금강산 관광 등 그런 좋은 제안도 (논의 대상에)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고 박 의원이 전했다. 김 부장은 이에 “결국 전제조건 없이 실천할 수 있는 지도자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했다”고 박 의원이 전했다.
한편 박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합의한 국회회담 성사를 위한 협력을 부탁하고, 김 위원장의 이희호 여사 초청 약속도 지켜달라고 말했다. 김 부장은 전자에 대해선 구체적 답변이 없었지만, 이 여사 초청은 아직 유효하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북측이 평소 불만을 두루 제기한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이 고위급 접촉 자체에 부정적이라기보다는 시기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만큼 접촉에 나설 여지를 남겨놓은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북측이 보낸 조화에는 붉은색 리본에 ‘김대중 전 대통령을 추모하며, 김정은’이라는 문구가 쓰였다. 조전문은 “민족의 화해와 단합 나아가 통일을 위한 노력과 공적을 잊지 않을 것이다. 김 전 대통령의 뜻을 이어 통일 사업에 계속 앞장서 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씌어 있다. 북측에선 김 부장 외에 맹경일 북한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 나왔다.
배혜림 기자 beh@donga.com
김정안 기자 jkim@donga.com
개성=공동취재단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17일 김대중 전 대통령 5주기를 앞두고 조화(弔花)와 조전문을 보냈다.
김양건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은 이날 오후 5시경 개성공단 내 북측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사무소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김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홍업 전 의원을 만나 김정은 명의의 화환과 조전문을 전달했다.
이날 1시간 5분 동안의 만남에서 김 부장은 18일부터 시작되는 한미 군사연습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과 북핵 문제에 대한 한국 정부의 태도에 불만을 드러냈다. 김 부장은 남북 고위급 접촉에 대해 당 중앙에 보고를 했다고 전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8·15 경축사에서 핵 문제를 거론하면서 어떠한 것(남북 고위급 접촉)을 하자고 했다”며 “(평양에서는) 그것이 실현될 수 있겠는가고 의심한다”고 말했다. 이어 “왜 하필 남북 고위급 접촉을 제안하면서 군사훈련을 실시하려 하나”라는 불만도 제기하면서 6·15 공동선언이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아쉬움을 표현했다고 한다.
박 의원은 “과거 (이명박) 정부에서는 그러지 않았지만 박근혜 정부에서는 무언가 하려고 한다”며 “(북한도) 이 기회를 포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임 전 장관은 북측에 “남북 고위급 접촉 제의에는 5·24 조치 해제, 금강산 관광 등 그런 좋은 제안도 (논의 대상에)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고 박 의원이 전했다. 김 부장은 이에 “결국 전제조건 없이 실천할 수 있는 지도자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했다”고 박 의원이 전했다.
한편 박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합의한 국회회담 성사를 위한 협력을 부탁하고, 김 위원장의 이희호 여사 초청 약속도 지켜달라고 말했다. 김 부장은 전자에 대해선 구체적 답변이 없었지만, 이 여사 초청은 아직 유효하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북측이 평소 불만을 두루 제기한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이 고위급 접촉 자체에 부정적이라기보다는 시기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만큼 접촉에 나설 여지를 남겨놓은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북측이 보낸 조화에는 붉은색 리본에 ‘김대중 전 대통령을 추모하며, 김정은’이라는 문구가 쓰였다. 조전문은 “민족의 화해와 단합 나아가 통일을 위한 노력과 공적을 잊지 않을 것이다. 김 전 대통령의 뜻을 이어 통일 사업에 계속 앞장서 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씌어 있다. 북측에선 김 부장 외에 맹경일 북한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 나왔다.
배혜림 기자 beh@donga.com
김정안 기자 jkim@donga.com
개성=공동취재단
VODA 인기 동영상
- 재생14:231아는 형님[아형하이라이트] (에이핑크 레전드 라이브) 전용 핸드 마이크로 고음 쭉쭉 뽑아내는 2.5세대 걸그룹 에이핑크 | JTBC 240427 방송
- 재생01:482미녀와 순정남“날 어머니로 생각하겠다고?” 정재순에게 충성을 다하겠다 선언하는 김혜선?! | KBS 240427 방송
- 재생03:303살림하는 남자들웰컴파티 카메라 감독 박서진 & 임주리의 투 샷! 눈물의 재하 | KBS 240427 방송
- 재생02:044런닝맨강한나×주종혁, 헐렁하게 선보이는 원곡 훼손 챌린지! (ft. 카피캣)
- 재생03:535미운 우리 새끼[선공개] 김희철 긴장하게 만든 전체 인구 약 3%의 특별한 동물 관상 공개?!
- 재생03:376미녀와 순정남이두일이 돈을 날린 것을 알게 된 윤유선... "돈 받은 게 사실이야?" | KBS 240428 방송
- 재생03:217미운 우리 새끼“와 진짜 크다” 이상민×김준호, ‘신장 221cm’ 김병오 바라보며 연이은 감탄↗
- 재생04:588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새끼"나는 왜 이렇게 태어났을까..." 멈추는 법을 배우고 싶은 금쪽이의 속마음
- 재생03:229눈물의 여왕윤은성, 홍해인을 가족들로부터 고립시키기 위한 치밀한 밑작업 ㄷㄷ | tvN 240427 방송
- 재생03:3110미운 우리 새끼‘병설공주’ 김병오, 파묘 출연하게 된 계기! (ft. 최민식 배우의 장난)
- 재생03:051세자가 사라졌다세자 수호, 대비 명세빈과 어의 김주헌의 사이 알고 극대노!!! MBN 240421 방송
- 재생14:372낚시TV핼다람서해 쭈꾸미, 요즘 50마리 나온대서 확인해봤습니다!!
- 재생03:553라디오스타"내가 꿈을 꿨는데..." 임신 사실을 밝히지 않은 랄랄의 결혼을 예상한 풍자, MBC 240417 방송
- 재생02:454라디오스타아이돌 팬덤도 못 이길 정성️ 세븐의 조공 도시락을 직접 만든 이다해, MBC 240424 방송
- 재생01:135아이돌 편의점이펙스(EPEX), 정규앨범의 의미
- 재생11:446골린이 박찬의 노골프골프 너무 힘들어요 (뮤직스테이션 연창영 원장 2부)
- 재생04:387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새끼※충격※ 아빠를 때리는 금쪽이?! 폭언과 협박에도 훈육하지 못하는 부모
- 재생04:588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새끼"나는 왜 이렇게 태어났을까..." 멈추는 법을 배우고 싶은 금쪽이의 속마음
- 재생00:309나는 SOLO[나는솔로 147회 예고] 사랑에 거침없는 진격의 정숙...?!ㅣ나는솔로 EP.147ㅣSBS PLUS X ENAㅣ수요일 밤 10시 30분
- 재생00:3010요즘남자라이프 신랑수업[예고] 오늘은 에녹의 소개팅(?) 계속해서 플러팅 날리는 에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