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사막에 최강정찰기 글로벌호크 조립공장…18km상공서 30cm 물체식별
등록 2014.08.25.“휴대전화와 녹음기, 카메라 등은 갖고 들어갈 수 없습니다.”
8일 낮(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팜데일에 있는 노스럽그루먼의 글로벌호크 제작공장.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고고도 무인정찰기(UAV)의 제작현장을 보려면 철저한 신원 확인과 보안 절차부터 거쳐야 했다. ‘특급 보안시설’인 이 공장을 업체 측은 미 국방부의 까다로운 승인 절차를 거쳐 아시아 지역 언론 최초로 동아일보에 공개했다.
회사 측의 안내를 받아 내부로 들어서자 직원 30여 명이 글로벌호크의 동체 및 레이더 등 주요부품 조립 작업에 열중하고 있었다. 축구장 두 배 면적의 공장 곳곳에는 각종 기계설비와 컴퓨터 계측장비 등이 배치돼 있었다. 회사 관계자는 “주날개와 꼬리날개 등 동체 각 부위와 엔진, 항전(航電)장비, 레이더 등 국내외 100여 개 협력업체들이 제작한 수천 개의 부품들이 이곳에 집결돼 최종 조립된다”고 말했다.
바깥은 섭씨 35도가 넘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사막지대였지만 공장 내부는 20도 안팎으로 쾌적했다. 제작과정에서 초정밀 전자부품과 컴퓨터 장비의 성능에 문제가 없도록 연중 항온항습장치를 가동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워런 코머 글로벌호크 홍보담당은 “이곳에서 연간 3대의 글로벌호크가 제작된다”며 “현존 최강의 무인정찰기를 제작한다는 직원들의 자부심이 남다르다”고 말했다.
공장의 한쪽 벽면에는 글로벌호크가 전자광학(EO)카메라와 적외선(IR) 센서 등으로 촬영한 고해상도 사진들이 붙어 있었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투입돼 촬영한 정찰사진들도 눈에 띄었다. 사진 속 건물이나 차량, 선박의 형태가 선명하게 식별됐다. 글로벌호크는 약 18km 상공을 비행하며 야간과 악천후에도 지상 30cm 크기의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해상도의 카메라로 서울시의 10배 면적을 24시간 만에 샅샅이 훑어내 실시간으로 전송한다. 첩보위성급 정찰능력을 갖춘 글로벌호크는 미국의 핵심 감시전력이다. 괌과 일본의 미사와(三澤) 기지에 배치된 글로벌호크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동향 등 아시아 전역을 밀착 감시하고, 캘리포니아 주 빌 공군기지의 글로벌호크는 중동 지역까지 날아가 정찰임무를 수행한다.
1990년대 초 개발된 글로벌호크는 성능 개량을 거쳐 미 공군과 해군용을 비롯해 동맹국 수출용 등 8개 기종, 총 39대가 생산돼 실전배치됐다. 한국이 2018년부터 도입할 4대의 글로벌호크도 이곳에서 제작돼 성능시험을 거친 뒤 태평양을 논스톱으로 비행해 인도될 예정이다. 한국군은 글로벌호크로 북한의 핵과 미사일 기지, 이동식미사일발사차량(TEL) 및 북한군 수뇌부의 차량 움직임 등을 집중 감시할 계획이다. 드루 플루드 글로벌호크 한국 프로그램 매니저는 “한국은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먼저 글로벌호크를 운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장 견학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자 최종 조립을 끝낸 글로벌호크 한 대가 시험비행을 위해 굉음을 내며 활주로를 박차고 날아올랐다.
차량으로 20여 분 걸리는 곳인 에드워드 공군기지의 글로벌호크 성능시험 부대를 찾았다. C-130 수송기를 조종하다 4년 전 글로벌호크 조종사로 전환한 매트 버바 소령은 500시간 이상 실전임무를 수행했다. 대북 감시임무를 한 적이 있느냐고 묻자 그는 “자세한 내용은 보안이라 밝힐 수 없다”며 “적국의 깊숙한 곳을 훤히 들여다보는 글로벌호크의 가공할 정찰능력은 강력한 억지력 그 자체”라고 힘주어 말했다.
팜데일=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한국도입 예정 글로벌호크 제작 현장
“휴대전화와 녹음기, 카메라 등은 갖고 들어갈 수 없습니다.”
8일 낮(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팜데일에 있는 노스럽그루먼의 글로벌호크 제작공장.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고고도 무인정찰기(UAV)의 제작현장을 보려면 철저한 신원 확인과 보안 절차부터 거쳐야 했다. ‘특급 보안시설’인 이 공장을 업체 측은 미 국방부의 까다로운 승인 절차를 거쳐 아시아 지역 언론 최초로 동아일보에 공개했다.
회사 측의 안내를 받아 내부로 들어서자 직원 30여 명이 글로벌호크의 동체 및 레이더 등 주요부품 조립 작업에 열중하고 있었다. 축구장 두 배 면적의 공장 곳곳에는 각종 기계설비와 컴퓨터 계측장비 등이 배치돼 있었다. 회사 관계자는 “주날개와 꼬리날개 등 동체 각 부위와 엔진, 항전(航電)장비, 레이더 등 국내외 100여 개 협력업체들이 제작한 수천 개의 부품들이 이곳에 집결돼 최종 조립된다”고 말했다.
바깥은 섭씨 35도가 넘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사막지대였지만 공장 내부는 20도 안팎으로 쾌적했다. 제작과정에서 초정밀 전자부품과 컴퓨터 장비의 성능에 문제가 없도록 연중 항온항습장치를 가동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워런 코머 글로벌호크 홍보담당은 “이곳에서 연간 3대의 글로벌호크가 제작된다”며 “현존 최강의 무인정찰기를 제작한다는 직원들의 자부심이 남다르다”고 말했다.
공장의 한쪽 벽면에는 글로벌호크가 전자광학(EO)카메라와 적외선(IR) 센서 등으로 촬영한 고해상도 사진들이 붙어 있었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투입돼 촬영한 정찰사진들도 눈에 띄었다. 사진 속 건물이나 차량, 선박의 형태가 선명하게 식별됐다. 글로벌호크는 약 18km 상공을 비행하며 야간과 악천후에도 지상 30cm 크기의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해상도의 카메라로 서울시의 10배 면적을 24시간 만에 샅샅이 훑어내 실시간으로 전송한다. 첩보위성급 정찰능력을 갖춘 글로벌호크는 미국의 핵심 감시전력이다. 괌과 일본의 미사와(三澤) 기지에 배치된 글로벌호크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동향 등 아시아 전역을 밀착 감시하고, 캘리포니아 주 빌 공군기지의 글로벌호크는 중동 지역까지 날아가 정찰임무를 수행한다.
1990년대 초 개발된 글로벌호크는 성능 개량을 거쳐 미 공군과 해군용을 비롯해 동맹국 수출용 등 8개 기종, 총 39대가 생산돼 실전배치됐다. 한국이 2018년부터 도입할 4대의 글로벌호크도 이곳에서 제작돼 성능시험을 거친 뒤 태평양을 논스톱으로 비행해 인도될 예정이다. 한국군은 글로벌호크로 북한의 핵과 미사일 기지, 이동식미사일발사차량(TEL) 및 북한군 수뇌부의 차량 움직임 등을 집중 감시할 계획이다. 드루 플루드 글로벌호크 한국 프로그램 매니저는 “한국은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먼저 글로벌호크를 운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장 견학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자 최종 조립을 끝낸 글로벌호크 한 대가 시험비행을 위해 굉음을 내며 활주로를 박차고 날아올랐다.
차량으로 20여 분 걸리는 곳인 에드워드 공군기지의 글로벌호크 성능시험 부대를 찾았다. C-130 수송기를 조종하다 4년 전 글로벌호크 조종사로 전환한 매트 버바 소령은 500시간 이상 실전임무를 수행했다. 대북 감시임무를 한 적이 있느냐고 묻자 그는 “자세한 내용은 보안이라 밝힐 수 없다”며 “적국의 깊숙한 곳을 훤히 들여다보는 글로벌호크의 가공할 정찰능력은 강력한 억지력 그 자체”라고 힘주어 말했다.
팜데일=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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