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화보]최태원 SK회장 둘째딸, 울먹이며 “임관을 命 받았습니다”
등록 2014.11.27.26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중원로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임관식에서 108명의 117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이 소위 계급장을 받았다. 여성은 민정 씨를 포함해 13명이다. 이들은 평균 6 대 1이 넘는 경쟁을 뚫고 9월 15일 후보생으로 입교(入校)했다.
이날 임관식에는 민정 씨 어머니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외삼촌인 변호사 노재헌 씨, 언니 윤정 씨와 동생 인근 씨가 참석했다. 최 회장의 사촌형인 최신원 SKC 회장, 사촌동생 최철원 전 M&M 대표의 모습도 보였다. 의정부교도소에 수감 중인 최 회장은 딸을 격려하는 내용을 담은 카드를 직접 써서 가족을 통해 전했다. 노 관장은 “카드에 자상한 아버지의 말들이 가득 담겼다”고 전했다. 딸에 대해서는 “씩씩하게 잘할 줄 알았다. 정말 기쁘다”며 밝은 표정을 지어 보였다. 최신원 회장도 “무척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여성 후보생 중 가장 큰 키(171cm)여서 맨 앞줄에 서게 된 민정 씨는 다른 후보생들과 마찬가지로 시종일관 흐트러지지 않고 꼿꼿하게 군인다운 자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어머니가 계급장을 부착해 주기 위해 앞에 서자 눈에 눈물이 고였다. 민정 씨는 노 관장에게 거수경례와 함께 “임관을 명(命) 받았습니다”라며 ‘신고’를 하던 도중 약간 울먹거리기도 했다.
민정 씨를 포함한 후보생들은 유격·공수 훈련과 고무보트(IBS), 장갑차(KAAV) 탑승 등의 훈련을 모두 거쳤다. 해군 관계자는 “민정 씨가 수면 및 배고픔 극복 훈련 등 가장 힘든 기간에 중대장을 자원해 동기생들을 잘 이끌었다”며 “훈련 중 몸이 불편한 여군 동기생을 부축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민정 씨는 훈련 중 5개 소대 대항 이어달리기와 전투수영에서 소대 대표로 출전해 소속 소대의 등수를 꼴찌에서 3위까지 끌어올려 동기생들의 환호를 받기도 했다. 한 동기생은 그를 “도전하는 것에 두려움이 없는 동료”로 평가했다.
다음 달 1일자로 해군 소위가 되는 민정 씨는 이날 오후 가족과 함께 서울로 향했다. 민정 씨는 짧은 휴가를 보낸 후 함정병과 교육을 이수한 뒤 내년 4월 함정에 탑승해 임무 수행을 시작한다. 의무복무 기간은 3년이다.
노 관장은 “30일까지 특별한 일정 없이 집에서 휴식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정 씨는 이 기간에 아버지를 면회할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둘째 딸 민정 씨(23)가 10주간의 해군 사관후보생 교육을 마치고 다음 달 1일 장교로 임관한다. 국내 ‘재벌가 딸’로서는 처음이다.
26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중원로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임관식에서 108명의 117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이 소위 계급장을 받았다. 여성은 민정 씨를 포함해 13명이다. 이들은 평균 6 대 1이 넘는 경쟁을 뚫고 9월 15일 후보생으로 입교(入校)했다.
이날 임관식에는 민정 씨 어머니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외삼촌인 변호사 노재헌 씨, 언니 윤정 씨와 동생 인근 씨가 참석했다. 최 회장의 사촌형인 최신원 SKC 회장, 사촌동생 최철원 전 M&M 대표의 모습도 보였다. 의정부교도소에 수감 중인 최 회장은 딸을 격려하는 내용을 담은 카드를 직접 써서 가족을 통해 전했다. 노 관장은 “카드에 자상한 아버지의 말들이 가득 담겼다”고 전했다. 딸에 대해서는 “씩씩하게 잘할 줄 알았다. 정말 기쁘다”며 밝은 표정을 지어 보였다. 최신원 회장도 “무척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여성 후보생 중 가장 큰 키(171cm)여서 맨 앞줄에 서게 된 민정 씨는 다른 후보생들과 마찬가지로 시종일관 흐트러지지 않고 꼿꼿하게 군인다운 자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어머니가 계급장을 부착해 주기 위해 앞에 서자 눈에 눈물이 고였다. 민정 씨는 노 관장에게 거수경례와 함께 “임관을 명(命) 받았습니다”라며 ‘신고’를 하던 도중 약간 울먹거리기도 했다.
민정 씨를 포함한 후보생들은 유격·공수 훈련과 고무보트(IBS), 장갑차(KAAV) 탑승 등의 훈련을 모두 거쳤다. 해군 관계자는 “민정 씨가 수면 및 배고픔 극복 훈련 등 가장 힘든 기간에 중대장을 자원해 동기생들을 잘 이끌었다”며 “훈련 중 몸이 불편한 여군 동기생을 부축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민정 씨는 훈련 중 5개 소대 대항 이어달리기와 전투수영에서 소대 대표로 출전해 소속 소대의 등수를 꼴찌에서 3위까지 끌어올려 동기생들의 환호를 받기도 했다. 한 동기생은 그를 “도전하는 것에 두려움이 없는 동료”로 평가했다.
다음 달 1일자로 해군 소위가 되는 민정 씨는 이날 오후 가족과 함께 서울로 향했다. 민정 씨는 짧은 휴가를 보낸 후 함정병과 교육을 이수한 뒤 내년 4월 함정에 탑승해 임무 수행을 시작한다. 의무복무 기간은 3년이다.
노 관장은 “30일까지 특별한 일정 없이 집에서 휴식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정 씨는 이 기간에 아버지를 면회할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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