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하늘에서 본 얼어 붙은 국토
등록 2014.12.18.기상청은 시베리아를 중심으로 형성된 대륙 고기압이 한반도를 향해 강하게 확장하고 있어 최근 기온이 크게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이 대륙 고기압은 겨울 내내 주기적으로 확장과 수축을 반복하면서 국내 날씨에 영향을 주는데 최근 보름간 강하게 찬 공기를 내뿜고 있다. 시베리아에 강설량 측정이 시작된 1967년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양의 눈이 내렸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겨울철 날씨의 특징인 3∼4일간 춥고 풀리기를 반복하는 ‘삼한사온’ 현상도 이달에는 찾아볼 수 없었다. 1일부터 17일까지 아침 기온이 영상인 날은 단 한 차례도 없었을 정도다. 기상청 관계자는 “저기압이 통상 동쪽으로 이동하면 상대적으로 따뜻한 공기가 유입돼 삼한사온의 날씨를 보인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대륙 고기압이 기압계를 전체적으로 막고 있어 저기압이 시계 반대방향으로 회전하며 시베리아의 찬 공기를 우리나라 쪽으로 유입시켰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11월 말 날씨가 비교적 따뜻했다가 12월 들어 갑자기 추워지면서 상대적으로 더 춥게 느껴지는 탓도 있다. 11월 말 최저기온은 영상 5∼8도 수준이었다. 30일에도 최저기온이 8.1도를 기록했지만 불과 하루 만인 이달 1일 7도나 뚝 떨어졌다.
기상청은 18일 전국의 최저기온이 영하 20도∼영하 1도로 올해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인 뒤 다음 주부터는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 사이 19일부터 토요일인 20일 오전까지 전국에 눈 또는 비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2월까지 평균 기온은 예년보다 높겠지만, 이동성 고기압과 대륙 고기압의 영향을 번갈아 받으면서 기온 변화가 클 것으로 보인다.
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
초강력 동장군이 여느 해보다 일찍 찾아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기상청은 17일 “최근 날씨는 보통 1월 상순에나 나타나는 기온 분포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겨울에나 찾아올 법한 맹추위가 12월 중순에 발생했다는 것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을 기준으로 지난 보름간 하루 최저기온은 가장 높을 때가 영하 1.7도였고 낮을 때에는 영하 11.1도까지 내려갔다. 1월 초순의 평년 최저기온이 영하 6도∼영하 5도인 것과 비교해 볼 때 이번 추위는 유별나다.
기상청은 시베리아를 중심으로 형성된 대륙 고기압이 한반도를 향해 강하게 확장하고 있어 최근 기온이 크게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이 대륙 고기압은 겨울 내내 주기적으로 확장과 수축을 반복하면서 국내 날씨에 영향을 주는데 최근 보름간 강하게 찬 공기를 내뿜고 있다. 시베리아에 강설량 측정이 시작된 1967년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양의 눈이 내렸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겨울철 날씨의 특징인 3∼4일간 춥고 풀리기를 반복하는 ‘삼한사온’ 현상도 이달에는 찾아볼 수 없었다. 1일부터 17일까지 아침 기온이 영상인 날은 단 한 차례도 없었을 정도다. 기상청 관계자는 “저기압이 통상 동쪽으로 이동하면 상대적으로 따뜻한 공기가 유입돼 삼한사온의 날씨를 보인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대륙 고기압이 기압계를 전체적으로 막고 있어 저기압이 시계 반대방향으로 회전하며 시베리아의 찬 공기를 우리나라 쪽으로 유입시켰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11월 말 날씨가 비교적 따뜻했다가 12월 들어 갑자기 추워지면서 상대적으로 더 춥게 느껴지는 탓도 있다. 11월 말 최저기온은 영상 5∼8도 수준이었다. 30일에도 최저기온이 8.1도를 기록했지만 불과 하루 만인 이달 1일 7도나 뚝 떨어졌다.
기상청은 18일 전국의 최저기온이 영하 20도∼영하 1도로 올해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인 뒤 다음 주부터는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 사이 19일부터 토요일인 20일 오전까지 전국에 눈 또는 비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2월까지 평균 기온은 예년보다 높겠지만, 이동성 고기압과 대륙 고기압의 영향을 번갈아 받으면서 기온 변화가 클 것으로 보인다.
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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