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숙, 표절의혹 제기… 이용준 “프로작가로서 용인될 수 없는 행위다”
등록 2015.06.17.소설가 신경숙 씨(52)에게 표절의혹이 제기됐다.
16일 소설가이자 시인인 이응준(45)은 온라인매체 허핑턴포스트 코리아에 ‘우상의 어둠, 문학의 타락-신경숙의 미시마 유키오 표절’이라는 글로 의혹에 불을 지폈다.
그는 이 글에서 신경숙의 단편소설 ‘전설’(1996)과 미시마 유키오의 단편 ‘우국’(1983)의 일부 문단을 비교하며 이같이 밝혔다.
각각 4개와 7개 문장으로 이뤄진 해당 부분은 같은 글이나 다름없이 비슷하다는 게 이응준 작가의 주장이다.
이응준 작가는 “순수문학 프로작가로서는 도저히 용인될 수 없는 명백한 작품 절도행위-표절인 것이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신경숙의 미시마 유키오 표절이 뉴욕에 알려진다면? 파리에 알려진다면? 영국에 알려진다면? 일본의 문인들이, 일본의 대중들이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이는 감춘다고 감춰질 문제도 아니며, 감추면 감출수록 악취가 만발하게 될 한국문학의 치욕”이라고 말했다.
[아래는 이응준 작가가 비교한 문장]
“두 사람 다 실로 건강한 젊은 육체의 소유자였던 탓으로 그들의 밤은 격렬했다. 밤뿐만 아니라 훈련을 마치고 흙먼지투성이의 군복을 벗는 동안마저 안타까와하면서 집에 오자마자 아내를 그 자리에 쓰러뜨리는 일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레이코도 잘 응했다. 첫날밤을 지낸 지 한 달이 넘었을까 말까 할 때 벌써 레이코는 기쁨을 아는 몸이 되었고, 중위도 그런 레이코의 변화를 기뻐하였다.”(미시마 유키오)
“두 사람 다 건강한 육체의 주인들이었다. 그들의 밤은 격렬하였다. 남자는 바깥에서 돌아와 흙먼지 묻은 얼굴을 씻다가도 뭔가를 안타까워하며 서둘러 여자를 쓰러뜨리는 일이 매번이었다. 첫날밤을 가진 뒤 두 달 남짓, 여자는 벌써 기쁨을 아는 몸이 되었다. 여자의 청일한 아름다움 속으로 관능은 향기롭고 풍요롭게 배어들었다. 그 무르익음은 노래를 부르는 여자의 목소리 속으로도 기름지게 스며들어 이젠 여자가 노래를 부르는 게 아니라 노래가 여자에게 빨려오는 듯했다. 여자의 변화를 가장 기뻐한 건 물론 남자였다.”(신경숙)
‘신경숙’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신경숙, 비슷해 보이긴 하는데?”, “신경숙, 이 부분만 갖고 주장하시는 건가?”, “신경숙,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신경숙’
소설가 신경숙 씨(52)에게 표절의혹이 제기됐다.
16일 소설가이자 시인인 이응준(45)은 온라인매체 허핑턴포스트 코리아에 ‘우상의 어둠, 문학의 타락-신경숙의 미시마 유키오 표절’이라는 글로 의혹에 불을 지폈다.
그는 이 글에서 신경숙의 단편소설 ‘전설’(1996)과 미시마 유키오의 단편 ‘우국’(1983)의 일부 문단을 비교하며 이같이 밝혔다.
각각 4개와 7개 문장으로 이뤄진 해당 부분은 같은 글이나 다름없이 비슷하다는 게 이응준 작가의 주장이다.
이응준 작가는 “순수문학 프로작가로서는 도저히 용인될 수 없는 명백한 작품 절도행위-표절인 것이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신경숙의 미시마 유키오 표절이 뉴욕에 알려진다면? 파리에 알려진다면? 영국에 알려진다면? 일본의 문인들이, 일본의 대중들이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이는 감춘다고 감춰질 문제도 아니며, 감추면 감출수록 악취가 만발하게 될 한국문학의 치욕”이라고 말했다.
[아래는 이응준 작가가 비교한 문장]
“두 사람 다 실로 건강한 젊은 육체의 소유자였던 탓으로 그들의 밤은 격렬했다. 밤뿐만 아니라 훈련을 마치고 흙먼지투성이의 군복을 벗는 동안마저 안타까와하면서 집에 오자마자 아내를 그 자리에 쓰러뜨리는 일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레이코도 잘 응했다. 첫날밤을 지낸 지 한 달이 넘었을까 말까 할 때 벌써 레이코는 기쁨을 아는 몸이 되었고, 중위도 그런 레이코의 변화를 기뻐하였다.”(미시마 유키오)
“두 사람 다 건강한 육체의 주인들이었다. 그들의 밤은 격렬하였다. 남자는 바깥에서 돌아와 흙먼지 묻은 얼굴을 씻다가도 뭔가를 안타까워하며 서둘러 여자를 쓰러뜨리는 일이 매번이었다. 첫날밤을 가진 뒤 두 달 남짓, 여자는 벌써 기쁨을 아는 몸이 되었다. 여자의 청일한 아름다움 속으로 관능은 향기롭고 풍요롭게 배어들었다. 그 무르익음은 노래를 부르는 여자의 목소리 속으로도 기름지게 스며들어 이젠 여자가 노래를 부르는 게 아니라 노래가 여자에게 빨려오는 듯했다. 여자의 변화를 가장 기뻐한 건 물론 남자였다.”(신경숙)
‘신경숙’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신경숙, 비슷해 보이긴 하는데?”, “신경숙, 이 부분만 갖고 주장하시는 건가?”, “신경숙,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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