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뢰 폭발’의 재구성…‘쾅’ 부상자 부축하고 나오다 또 ‘쾅’
등록 2015.08.10.국방부는 10일 열상감지장비(TOD)가 2차 지뢰폭발 장면을 촬영한 영상을 언론에 공개했다.
TOD에 1차 폭발 장면은 포착되지 않았지만, 영상에는 1차 폭발 직후 장병들이 부상을 당한 전우를 부축해 후퇴하다가 2차 폭발을 당한 후 낮은 포복으로 사건 발생 지역을 빠져나오는 긴박한 상황이 담겼다.
군 당국의 설명과 TOD 영상을 바탕으로 이날의 사건을 재구성해봤다.
제1보병사단 소속 수색대원 8명은 4일 오전 7시28분경 추진철책(보조철책)과 윤형철조망 사이의 수색로에서 수색 작전을 펼치기 위해 경기도 파주시 우리측 DMZ 내에 설치된 추진철책의 통문에 도착했다.
GOP(일반전초)에서 좀 더 북측에 자리잡고 있는 추진철책은 GP(감시초소)와 GP사이를 연결하고 있으며, 우리 군 병력은 GP 사이에 발생하는 감시 공백을 메꾸기 위해 주기적으로 수색 작전을 실시한다.
보통 수색 작전은 6명이 한 팀이 되어 실시되는데 이날엔 초임 소대장과 주임원사 두명이 추가돼 총 8명이 작전에 투입됐다.
이 중 선두 대원이었던 김모(23) 하사는 도착 5분 후 통문 상부와 하부 두 곳에 있는 잠금장치를 풀고 통문을 개방했다.
먼저 수색로에 진입한 김 하사는 통문으로부터 서측 5m에서 전방 경계를 했다. 이어 두번째로 하모(21) 하사가 통문을 넘어 수색로 진입을 시도했다.
이 때 하 하사가 통문 바로 바깥쪽 (북쪽)에 매설된 2개의 지뢰를 밟아 첫번째 폭발이 발생했다.
이 충격으로 하 하사의 몸은 윤형철조망까지 날아갔으며, 하 하사는 하체에 상당한 부상을 입게 됐다.
1차 폭발이 발생한 후 수색 대원들은 신속하게 하 하사를 응급처치한 뒤 통문 밖으로 빠져나오길 시도했다. 이에 선두 대원이었던 김 하사를 포함한 세 명의 대원이 부상 당한 하 하사의 상체와 하체를 부축해 이동했다.
이 때 하 하사의 하체를 부축하고 통문을 빠져나오던 김 하사가 통문 남쪽 밑에 설치된 지뢰를 밟아 2차 폭발이 발생했다.
폭발이 5분 간격으로 두번이나 발생하자 현장에 있던 대원들은 모두 적으로부터 공격을 당하고 있음을 직감했다고 한다. 이때부터 대원들은 낮은 포복 자세로 이동하며 부상당한 전우를 구출하기 시작했다.
대원들은 당시 상황을 적의 공격을 받고 있는 상황으로 인지해 전투 태세를 유지한 채 김 하사와 하 하사를 순서대로 구출했다.
모든 요원들이 엄폐가 되고 있는 전술도로지역까지 철수하자 현장 상황은 일단 일단락이 됐다. 곧 연락을 받고 출동한 가까운 GP에 있는 병역이 현장에 도착했다. 이 때가 오전 7시 50분이었다.
이후 환자후송이 이뤄졌고, 우리 군의 GP병력, 수색작전병력이 현장에서 모두 철수를 했다.
해당 GOP 대대는 대기 시켰던 의무헬기를 이용해 1차 폭발 발생으로부터 1시간 28분 만에 환자를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시켰다.
GOP 대대는 즉시 경계 강화조치를 취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번 조사를 총괄한 안영호 국방부 전비태세검열단 부단장은 10일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 특별조사팀과의 공동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GOP 대대에서 조치한 것도 적절하다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수색 대원들에게도 "적의 공격을 받고 있다는 아주 심각한 전투현장에서도 우리 수색대원 모두가 개인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포복으로 철수하면서까지 전우를 구출하기 위해서 필사적으로 노력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사건으로 부상을 입은 김 하사와 하 하사는 현재 국군수도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은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나 다리에 치명상을 입어 결국 다리 일부를 절단하게 됐다.
(서울=뉴스1)
지난 4일 우리측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폭발사고의 현장은 한마디로 '아비규환'이었다.
국방부는 10일 열상감지장비(TOD)가 2차 지뢰폭발 장면을 촬영한 영상을 언론에 공개했다.
TOD에 1차 폭발 장면은 포착되지 않았지만, 영상에는 1차 폭발 직후 장병들이 부상을 당한 전우를 부축해 후퇴하다가 2차 폭발을 당한 후 낮은 포복으로 사건 발생 지역을 빠져나오는 긴박한 상황이 담겼다.
군 당국의 설명과 TOD 영상을 바탕으로 이날의 사건을 재구성해봤다.
제1보병사단 소속 수색대원 8명은 4일 오전 7시28분경 추진철책(보조철책)과 윤형철조망 사이의 수색로에서 수색 작전을 펼치기 위해 경기도 파주시 우리측 DMZ 내에 설치된 추진철책의 통문에 도착했다.
GOP(일반전초)에서 좀 더 북측에 자리잡고 있는 추진철책은 GP(감시초소)와 GP사이를 연결하고 있으며, 우리 군 병력은 GP 사이에 발생하는 감시 공백을 메꾸기 위해 주기적으로 수색 작전을 실시한다.
보통 수색 작전은 6명이 한 팀이 되어 실시되는데 이날엔 초임 소대장과 주임원사 두명이 추가돼 총 8명이 작전에 투입됐다.
이 중 선두 대원이었던 김모(23) 하사는 도착 5분 후 통문 상부와 하부 두 곳에 있는 잠금장치를 풀고 통문을 개방했다.
먼저 수색로에 진입한 김 하사는 통문으로부터 서측 5m에서 전방 경계를 했다. 이어 두번째로 하모(21) 하사가 통문을 넘어 수색로 진입을 시도했다.
이 때 하 하사가 통문 바로 바깥쪽 (북쪽)에 매설된 2개의 지뢰를 밟아 첫번째 폭발이 발생했다.
이 충격으로 하 하사의 몸은 윤형철조망까지 날아갔으며, 하 하사는 하체에 상당한 부상을 입게 됐다.
1차 폭발이 발생한 후 수색 대원들은 신속하게 하 하사를 응급처치한 뒤 통문 밖으로 빠져나오길 시도했다. 이에 선두 대원이었던 김 하사를 포함한 세 명의 대원이 부상 당한 하 하사의 상체와 하체를 부축해 이동했다.
이 때 하 하사의 하체를 부축하고 통문을 빠져나오던 김 하사가 통문 남쪽 밑에 설치된 지뢰를 밟아 2차 폭발이 발생했다.
폭발이 5분 간격으로 두번이나 발생하자 현장에 있던 대원들은 모두 적으로부터 공격을 당하고 있음을 직감했다고 한다. 이때부터 대원들은 낮은 포복 자세로 이동하며 부상당한 전우를 구출하기 시작했다.
대원들은 당시 상황을 적의 공격을 받고 있는 상황으로 인지해 전투 태세를 유지한 채 김 하사와 하 하사를 순서대로 구출했다.
모든 요원들이 엄폐가 되고 있는 전술도로지역까지 철수하자 현장 상황은 일단 일단락이 됐다. 곧 연락을 받고 출동한 가까운 GP에 있는 병역이 현장에 도착했다. 이 때가 오전 7시 50분이었다.
이후 환자후송이 이뤄졌고, 우리 군의 GP병력, 수색작전병력이 현장에서 모두 철수를 했다.
해당 GOP 대대는 대기 시켰던 의무헬기를 이용해 1차 폭발 발생으로부터 1시간 28분 만에 환자를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시켰다.
GOP 대대는 즉시 경계 강화조치를 취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번 조사를 총괄한 안영호 국방부 전비태세검열단 부단장은 10일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 특별조사팀과의 공동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GOP 대대에서 조치한 것도 적절하다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수색 대원들에게도 "적의 공격을 받고 있다는 아주 심각한 전투현장에서도 우리 수색대원 모두가 개인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포복으로 철수하면서까지 전우를 구출하기 위해서 필사적으로 노력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사건으로 부상을 입은 김 하사와 하 하사는 현재 국군수도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은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나 다리에 치명상을 입어 결국 다리 일부를 절단하게 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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