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릉동 일대 경춘선 폐철길, 1.9km 숲길 변신…지역주민 화합의 장소로 재탄생
등록 2015.08.11.노원구 공릉1동과 공릉2동 사이에 있어 단절을 불러왔던 경춘선 폐철길이 숲길로 변신, 지역주민들의 녹지문화공간이자 화합의 장소로 재탄생됐다.
서울시는 경춘선 폐철길 공원화 사업 총3단계 구간 중 1단계 구간인 공덕제2철도건널목~육사삼거리 1.9km 공사를 완료, ‘경춘선숲길’로 시민들에게 개방한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2013년 10월 착공에 들어간 지 1년 9개월 만이다.
‘경춘선숲길’은 폐선된 경춘선 중 서울시 구간인 광운대역~구 화랑대역~서울시계 총 6.3㎞에 숲길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 3단계로 나눠 추진된다.
경춘선은 일제 강점기(1939년)에 우리 민족의 자본으로 만든 최초의 철도시설로 서울에서는 볼 수 없는 철길 원형이 남아 있어 공원조성시 이를 최대한 살려 만들었다.
일제시기에 만들어진 철도는 대부분 자원강탈의 목적으로 일제에 의해 건설되었으나, 경춘선은 최초의 국가균형 발전의 목적으로 자족적인 힘에 의해 건설된 것으로 철도역사상 중요한 의미가 있다.
이런 역사적 의미를 공원 조성의 모티브로 삼아 철길을 남겨 원형미를 보존하는 방향으로 공원을 조성하여 도심 서울에서는 볼 수 없는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1단계 구간의 총 면적은 4만8,170㎡로, 시는 기존 철길과 신호기 등 원형을 최대한 보전하면서 주민들이 누릴 수 있는 산책로, 주민 커뮤니티 공간 ‘마을의 뜰’, 철길숲길, 자전거길 등 녹지공간들을 조성했다.
공원 곳곳에는 옛 철길이었음을 형상화한 레일모양의 의자, 조형물 등을 설치해 향수를 불러일으키도록 했다.
단독주택이 밀집한 도깨비시장을 중심으로 현대성우아파트에서 새터언덕까지 구간에 왕벚나무가 풍성한 산책로를 조성했다. 고향마을에서 친근하게 볼 수 있는 감나무, 살구나무, 매화나무들도 함께 심었다.
곳곳에 조성된 ‘마을의 뜰’엔 앵두나무, 매발톱꽃, 백작약, 사철채송화 등을 심어 주민들이 스스로 참여해 가꾸도록 해 자연스럽게 지역 커뮤니티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화랑대로변 철길숲길은 옛 철길과 철도변 시설녹지였던 스트로브잣나무 숲을 보전하는 등 공원조성을 위한 과도한 변형보다는 최소한의 간섭을 통해 예전 그대로의 향수와 역사적 가치를 모두 담았다.
철길 주변은 백리향, 숙근코스모스, 접시꽃 등이 계절을 바꿔가며 피고 미루나무와 미스킴라일락, 병아리꽃나무, 팥꽃나무 등 이름도 예쁜 나무들이 오고가는 사람들을 반긴다. 키큰나무 20종 1,270주, 키작은나무 38종 89,296주, 초화류 64종 275,070본이 식재됐다.
경춘선을 오가던 기찻길 옆에는 자전거 도로도 새로이 놓였다. 경춘선을 타고 가며 보았던 낭만적인 풍경을 자전거를 타고 다시 되밟아 볼 수 있게 된다.
특히 이 자전거길은 3단계 공사가 완료되면 한강에서부터 중랑천을 거쳐 대성리 북한강변을 따라 춘천까지 연결돼 바쁜 일상에 지친 시민들에게 마음의 여유와 휴식을 제공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9월부터 2단계 구간(경춘철교~산업대3길 고가철교) 착공에 들어가 2016년 9월 준공하고, 3단계 구간은 2017년 5월 완료될 예정이다.
한편, 경춘선은 1939년 7월에 제기동역 근처의 성동역에서 출발해 고상전, 월곡역, 지금의 광운대역(구 성북역)을 지나, 춘천역까지 운행되어 왔으나, 1970년 출발역이 청량리역으로 이전되면서 성동역~광운대역이 폐선 되었고, 2010년 복선전철화 사업으로 인해 기존 광운대역~갈매역까지의 노선도 사라지게 됐다.
현재 경춘선은 중랑구에 있는 상봉역에서 춘천시에 있는 춘천역까지 복선화되어 운행되고 있으며, 광운대역에서 출발하는 전철도 평일 2회 운행되고 있다.
고인석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경춘선숲길은 원형을 보전하면서 시민 녹지공간으로 새 생명을 불어넣는 도시재생프로젝트 중 하나”라며 “폐선 구간이 숲길로 탈바꿈되면서 오랜 기간 동안 철도로 인해 단절된 지역이 화합의 장소로 새롭게 태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studio@donga.com
공릉동 일대 경춘선 폐철길, 1.9km 숲길 변신…지역주민 화합의 장소로 재탄생
노원구 공릉1동과 공릉2동 사이에 있어 단절을 불러왔던 경춘선 폐철길이 숲길로 변신, 지역주민들의 녹지문화공간이자 화합의 장소로 재탄생됐다.
서울시는 경춘선 폐철길 공원화 사업 총3단계 구간 중 1단계 구간인 공덕제2철도건널목~육사삼거리 1.9km 공사를 완료, ‘경춘선숲길’로 시민들에게 개방한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2013년 10월 착공에 들어간 지 1년 9개월 만이다.
‘경춘선숲길’은 폐선된 경춘선 중 서울시 구간인 광운대역~구 화랑대역~서울시계 총 6.3㎞에 숲길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 3단계로 나눠 추진된다.
경춘선은 일제 강점기(1939년)에 우리 민족의 자본으로 만든 최초의 철도시설로 서울에서는 볼 수 없는 철길 원형이 남아 있어 공원조성시 이를 최대한 살려 만들었다.
일제시기에 만들어진 철도는 대부분 자원강탈의 목적으로 일제에 의해 건설되었으나, 경춘선은 최초의 국가균형 발전의 목적으로 자족적인 힘에 의해 건설된 것으로 철도역사상 중요한 의미가 있다.
이런 역사적 의미를 공원 조성의 모티브로 삼아 철길을 남겨 원형미를 보존하는 방향으로 공원을 조성하여 도심 서울에서는 볼 수 없는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1단계 구간의 총 면적은 4만8,170㎡로, 시는 기존 철길과 신호기 등 원형을 최대한 보전하면서 주민들이 누릴 수 있는 산책로, 주민 커뮤니티 공간 ‘마을의 뜰’, 철길숲길, 자전거길 등 녹지공간들을 조성했다.
공원 곳곳에는 옛 철길이었음을 형상화한 레일모양의 의자, 조형물 등을 설치해 향수를 불러일으키도록 했다.
단독주택이 밀집한 도깨비시장을 중심으로 현대성우아파트에서 새터언덕까지 구간에 왕벚나무가 풍성한 산책로를 조성했다. 고향마을에서 친근하게 볼 수 있는 감나무, 살구나무, 매화나무들도 함께 심었다.
곳곳에 조성된 ‘마을의 뜰’엔 앵두나무, 매발톱꽃, 백작약, 사철채송화 등을 심어 주민들이 스스로 참여해 가꾸도록 해 자연스럽게 지역 커뮤니티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화랑대로변 철길숲길은 옛 철길과 철도변 시설녹지였던 스트로브잣나무 숲을 보전하는 등 공원조성을 위한 과도한 변형보다는 최소한의 간섭을 통해 예전 그대로의 향수와 역사적 가치를 모두 담았다.
철길 주변은 백리향, 숙근코스모스, 접시꽃 등이 계절을 바꿔가며 피고 미루나무와 미스킴라일락, 병아리꽃나무, 팥꽃나무 등 이름도 예쁜 나무들이 오고가는 사람들을 반긴다. 키큰나무 20종 1,270주, 키작은나무 38종 89,296주, 초화류 64종 275,070본이 식재됐다.
경춘선을 오가던 기찻길 옆에는 자전거 도로도 새로이 놓였다. 경춘선을 타고 가며 보았던 낭만적인 풍경을 자전거를 타고 다시 되밟아 볼 수 있게 된다.
특히 이 자전거길은 3단계 공사가 완료되면 한강에서부터 중랑천을 거쳐 대성리 북한강변을 따라 춘천까지 연결돼 바쁜 일상에 지친 시민들에게 마음의 여유와 휴식을 제공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9월부터 2단계 구간(경춘철교~산업대3길 고가철교) 착공에 들어가 2016년 9월 준공하고, 3단계 구간은 2017년 5월 완료될 예정이다.
한편, 경춘선은 1939년 7월에 제기동역 근처의 성동역에서 출발해 고상전, 월곡역, 지금의 광운대역(구 성북역)을 지나, 춘천역까지 운행되어 왔으나, 1970년 출발역이 청량리역으로 이전되면서 성동역~광운대역이 폐선 되었고, 2010년 복선전철화 사업으로 인해 기존 광운대역~갈매역까지의 노선도 사라지게 됐다.
현재 경춘선은 중랑구에 있는 상봉역에서 춘천시에 있는 춘천역까지 복선화되어 운행되고 있으며, 광운대역에서 출발하는 전철도 평일 2회 운행되고 있다.
고인석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경춘선숲길은 원형을 보전하면서 시민 녹지공간으로 새 생명을 불어넣는 도시재생프로젝트 중 하나”라며 “폐선 구간이 숲길로 탈바꿈되면서 오랜 기간 동안 철도로 인해 단절된 지역이 화합의 장소로 새롭게 태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studi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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