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협상 타결… 北, 지뢰사고 유감·南, 확성기 방송 중단

등록 2015.08.25.
‘유감 남북 협상 타결’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과 포격도발로 촉발된 일촉즉발의 무력충돌 위기 속에서 진행된 남북 고위 당국자 회담이 25일 새벽 0시55분께 극적으로 타결됐다.

지난 22일 오후 6시30분 1차 회담이 개시된 이후 25일 새벽까지 54시간의 마라톤 담판 끝에 극적인 합의를 이뤄냈다.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전 2시쯤 청와대에서 남북간 합의한 ‘공동보도문’을 읽어 내려갔다.

북한은 지뢰폭발에 유감을 표명했으며, 우리측은 대북확성기 방송을 멈추기로 했다.

김 실장은 협상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 “우리는 북한이 주체가 되는 사과를 받아내고, 또 재발 방지 약속을 받아내는 것이었다”며 “그런 과정에서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시간이 좀 오래 걸렸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북측이 요구한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는 것에 대해 “‘비정상적인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이라는 조건을 붙임으로써 여러 가지로 함축성이 있는 목표 달성이 가능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감 남북 협상 타결’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유감 남북 협상 타결, 고생했네요”, “유감 남북 협상 타결, 이산가족상봉이 눈에 띄네요”, “유감 남북 협상 타결, 정말 오랜 시간 걸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먼저 최근 엄중한 정세가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도 우리 정부를 믿고, 침착하게 이번 협상 과정을 지켜봐 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사흘간 진행된 협상 과정에서 난관도 많이 있었습니다마는 인내심을 갖고 협의를 진행하여 다음과 같은 공동 보도문에 합의하였습니다.

그러면 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 공동 보도문을 낭독하겠습니다.

[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 공동 보도문]

남북 고위당국자접촉이 2015년 8월22일부터 24일까지 판문점에서 진행됐다.

접촉에는 남측의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장관, 북측의 황병서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가 참가했다.

1. 남과 북은 남북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당국 회담을 서울 또는 평양에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며 앞으로 여러 분야의 대화와 협상을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2. 북측은 최근 군사분계선 비무장지대 남측지역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로 남측군인들이 부상을 당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3. 남측은 비정상적인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모든 확성기 방송을 8월25일 12시부터 중단하기로 했다.

4. 북측은 준전시상태를 해제하기로 했다.

5. 남과 북은 올해 추석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을 진행하고, 앞으로 계속 하기로 했으며, 이를 위한 적십자실무접촉을 9월 초 가지기로 했다.

6. 남과 북은 다양한 분야에서의 민간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 2015년 8월24일 판문점 -

이번 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을 통해 당면 사태를 수습하고, 도발 행위에 대한 재발 방지 및 남북 관계 발전의 계기를 마련하게 된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앞으로 쌍방의 합의 사항을 성실히 이행하고 대화와 협력을 통해 신뢰를 형성함으로써 우리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새로운 남북 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이번 회담에서 북한이 지뢰 도발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와 긴장 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입니다. 이번 합의는 북한이 위기를 조성하면서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을 요구한 데 대해 정부가 이를 거부하고 일관된 원칙을 가지고 협상한 것에 대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북한은 우리 국민들에게 불안과 위기를 조성하고 양보를 받아내 왔는데, 우리 정부에서는 그것이 절대로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북한도 확인하였을 것입니다.

긴장된 상황 속에서도 생활의 불편함을 감소하면서 정부를 신뢰하고, 협조해 주신 접경 지역 주민을 비롯한 국민 여러분께 거듭 감사드립니다. 이상입니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유감 남북 협상 타결’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과 포격도발로 촉발된 일촉즉발의 무력충돌 위기 속에서 진행된 남북 고위 당국자 회담이 25일 새벽 0시55분께 극적으로 타결됐다.

지난 22일 오후 6시30분 1차 회담이 개시된 이후 25일 새벽까지 54시간의 마라톤 담판 끝에 극적인 합의를 이뤄냈다.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전 2시쯤 청와대에서 남북간 합의한 ‘공동보도문’을 읽어 내려갔다.

북한은 지뢰폭발에 유감을 표명했으며, 우리측은 대북확성기 방송을 멈추기로 했다.

김 실장은 협상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 “우리는 북한이 주체가 되는 사과를 받아내고, 또 재발 방지 약속을 받아내는 것이었다”며 “그런 과정에서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시간이 좀 오래 걸렸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북측이 요구한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는 것에 대해 “‘비정상적인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이라는 조건을 붙임으로써 여러 가지로 함축성이 있는 목표 달성이 가능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감 남북 협상 타결’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유감 남북 협상 타결, 고생했네요”, “유감 남북 협상 타결, 이산가족상봉이 눈에 띄네요”, “유감 남북 협상 타결, 정말 오랜 시간 걸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먼저 최근 엄중한 정세가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도 우리 정부를 믿고, 침착하게 이번 협상 과정을 지켜봐 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사흘간 진행된 협상 과정에서 난관도 많이 있었습니다마는 인내심을 갖고 협의를 진행하여 다음과 같은 공동 보도문에 합의하였습니다.

그러면 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 공동 보도문을 낭독하겠습니다.

[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 공동 보도문]

남북 고위당국자접촉이 2015년 8월22일부터 24일까지 판문점에서 진행됐다.

접촉에는 남측의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장관, 북측의 황병서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가 참가했다.

1. 남과 북은 남북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당국 회담을 서울 또는 평양에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며 앞으로 여러 분야의 대화와 협상을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2. 북측은 최근 군사분계선 비무장지대 남측지역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로 남측군인들이 부상을 당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3. 남측은 비정상적인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모든 확성기 방송을 8월25일 12시부터 중단하기로 했다.

4. 북측은 준전시상태를 해제하기로 했다.

5. 남과 북은 올해 추석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을 진행하고, 앞으로 계속 하기로 했으며, 이를 위한 적십자실무접촉을 9월 초 가지기로 했다.

6. 남과 북은 다양한 분야에서의 민간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 2015년 8월24일 판문점 -

이번 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을 통해 당면 사태를 수습하고, 도발 행위에 대한 재발 방지 및 남북 관계 발전의 계기를 마련하게 된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앞으로 쌍방의 합의 사항을 성실히 이행하고 대화와 협력을 통해 신뢰를 형성함으로써 우리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새로운 남북 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이번 회담에서 북한이 지뢰 도발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와 긴장 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입니다. 이번 합의는 북한이 위기를 조성하면서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을 요구한 데 대해 정부가 이를 거부하고 일관된 원칙을 가지고 협상한 것에 대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북한은 우리 국민들에게 불안과 위기를 조성하고 양보를 받아내 왔는데, 우리 정부에서는 그것이 절대로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북한도 확인하였을 것입니다.

긴장된 상황 속에서도 생활의 불편함을 감소하면서 정부를 신뢰하고, 협조해 주신 접경 지역 주민을 비롯한 국민 여러분께 거듭 감사드립니다. 이상입니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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