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美-러 유엔총회서 ‘외교 전면전’… “냉전시대로 돌아간 느낌”
등록 2015.09.30.오바마, 러 겨냥 “국제법 위반”… 푸틴, 美 겨냥 “냉전 논리 여전”
中-日 ‘PKO 참여’ 경쟁 불붙어
유엔 ‘슈퍼 먼데이’에 미국과 러시아가 정면충돌했다. 제70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첫날인 28일 총회장 안에서는 미국 중국 러시아 프랑스 등 주요국 정상들의 연설이, 회의장 밖에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주최 오찬 등이 하루 종일 이어졌다. 그야말로 ‘슈퍼 먼데이’였다. 유엔 관계자들이 “유엔 역사에 남을 만한 날”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이날 최대 하이라이트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설전이었다. 두 정상은 시리아 및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대해 마치 찬반 토론을 하듯 완전히 상반된 의견을 드러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미-소 냉전 시대로 돌아간 느낌이었다”고 평가했다.
두 사람이 가장 큰 견해차를 보인 것은 시리아 사태 해법이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국제법을 위반하는 강대국이 있다”며 러시아를 겨냥했고, 푸틴 대통령은 미국을 “유엔과 협력하는 것을 거추장스럽게 생각하는 최강국”이라고 표현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서도 의견이 맞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주권을 침해당한 우크라이나 사태를 받아들이면 다른 어떤 나라에도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 그래서 러시아에 제재를 가하는 것이다. 냉전으로 회귀하기를 바라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냉전시대의 진영(bloc) 논리가 아직도 몇몇 동료 국가에 존재한다. 그들은 옛 소련 국가들에 ‘어느 진영을 선택할 것이냐’는 식의 잘못된 선택을 제안하곤 한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날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자기 국민에게 폭탄을 터뜨린 독재자”라며 미국을 지지한 반면에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과 싸우려면 아사드 대통령이 권력을 유지해야 한다”며 러시아 편을 들어 유엔총회에 참석한 정상들의 입장도 분열됐다. 유엔총회에 처음 참석해 관심을 모은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시리아 국민은 자국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능력이 있다”며 외국이 개입해서는 안 된다는 견해를 보였다.
미 언론들은 “오바마 대통령과 가장 비슷한 목소리를 낸 정상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었다”며 “두 정상은 모두 ‘전쟁 대신 평화적인 외교로 국제사회의 문제를 풀어야 한다. 정글의 약육강식 원칙이 해결책이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유엔총회 일반토의에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 중 영국을 제외한 미국 중국 러시아 프랑스가, ‘브릭스(BRICS)’ 중에선 인도를 제외한 브라질 러시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이 모두 기조연설을 했다. 미국과 관계 정상화를 한 쿠바와 핵협상을 타결한 이란도 기조연설을 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세계 50여 개 국가가 4만 명의 군인 및 경찰 병력을 유엔평화유지활동(PKO)에 새로 파견하겠다고 제안했다. 특히 중국과 일본이 PKO에 적극적인 참여 계획을 밝혔다. PKO 기여도를 올리면 국제사회에서 자국의 위상이 지금보다 더 올라갈 것이라는 계산 때문이다.
시 주석은 “중국군 8000명을 평화유지군으로 파견하겠다”며 “PKO에 10년간 10억 달러를 제공하겠다”고 물량 공세를 폈다. 현재 PKO에 참가하고 있는 중국군은 3000명가량이다. 일본도 “다음 달 PKO 교관 양성 훈련을 처음 실시하겠다”며 “자위대의 임무가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
美-러 유엔총회서 ‘외교 전면전’… 시리아 내전 해법 싸고 의견맞서
오바마, 러 겨냥 “국제법 위반”… 푸틴, 美 겨냥 “냉전 논리 여전”
中-日 ‘PKO 참여’ 경쟁 불붙어
유엔 ‘슈퍼 먼데이’에 미국과 러시아가 정면충돌했다. 제70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첫날인 28일 총회장 안에서는 미국 중국 러시아 프랑스 등 주요국 정상들의 연설이, 회의장 밖에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주최 오찬 등이 하루 종일 이어졌다. 그야말로 ‘슈퍼 먼데이’였다. 유엔 관계자들이 “유엔 역사에 남을 만한 날”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이날 최대 하이라이트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설전이었다. 두 정상은 시리아 및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대해 마치 찬반 토론을 하듯 완전히 상반된 의견을 드러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미-소 냉전 시대로 돌아간 느낌이었다”고 평가했다.
두 사람이 가장 큰 견해차를 보인 것은 시리아 사태 해법이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국제법을 위반하는 강대국이 있다”며 러시아를 겨냥했고, 푸틴 대통령은 미국을 “유엔과 협력하는 것을 거추장스럽게 생각하는 최강국”이라고 표현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서도 의견이 맞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주권을 침해당한 우크라이나 사태를 받아들이면 다른 어떤 나라에도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 그래서 러시아에 제재를 가하는 것이다. 냉전으로 회귀하기를 바라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냉전시대의 진영(bloc) 논리가 아직도 몇몇 동료 국가에 존재한다. 그들은 옛 소련 국가들에 ‘어느 진영을 선택할 것이냐’는 식의 잘못된 선택을 제안하곤 한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날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자기 국민에게 폭탄을 터뜨린 독재자”라며 미국을 지지한 반면에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과 싸우려면 아사드 대통령이 권력을 유지해야 한다”며 러시아 편을 들어 유엔총회에 참석한 정상들의 입장도 분열됐다. 유엔총회에 처음 참석해 관심을 모은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시리아 국민은 자국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능력이 있다”며 외국이 개입해서는 안 된다는 견해를 보였다.
미 언론들은 “오바마 대통령과 가장 비슷한 목소리를 낸 정상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었다”며 “두 정상은 모두 ‘전쟁 대신 평화적인 외교로 국제사회의 문제를 풀어야 한다. 정글의 약육강식 원칙이 해결책이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유엔총회 일반토의에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 중 영국을 제외한 미국 중국 러시아 프랑스가, ‘브릭스(BRICS)’ 중에선 인도를 제외한 브라질 러시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이 모두 기조연설을 했다. 미국과 관계 정상화를 한 쿠바와 핵협상을 타결한 이란도 기조연설을 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세계 50여 개 국가가 4만 명의 군인 및 경찰 병력을 유엔평화유지활동(PKO)에 새로 파견하겠다고 제안했다. 특히 중국과 일본이 PKO에 적극적인 참여 계획을 밝혔다. PKO 기여도를 올리면 국제사회에서 자국의 위상이 지금보다 더 올라갈 것이라는 계산 때문이다.
시 주석은 “중국군 8000명을 평화유지군으로 파견하겠다”며 “PKO에 10년간 10억 달러를 제공하겠다”고 물량 공세를 폈다. 현재 PKO에 참가하고 있는 중국군은 3000명가량이다. 일본도 “다음 달 PKO 교관 양성 훈련을 처음 실시하겠다”며 “자위대의 임무가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
VODA 인기 동영상
- 재생14:371낚시TV핼다람서해 쭈꾸미, 요즘 50마리 나온대서 확인해봤습니다!!
- 재생04:382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새끼※충격※ 아빠를 때리는 금쪽이?! 폭언과 협박에도 훈육하지 못하는 부모
- 재생05:223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새끼!!카메라 거부!! 분노, 슬픔, 불안, 폭발?! 온몸으로 저항하는 금쪽이
- 재생02:374놀라운 토요일[선공개] 신곡보다 일단 제 분장이 더 중요... 놀토 분장 기강 잡으러 온 비투비
- 재생06:265진실 혹은 설정 우아한 인생이걸 방송에서 한다고? ㄷㄷ 홍진호라서 가능한(?) 프러포즈 계획 | tvN 240426 방송
- 재생02:0667인의 부활“내가 제안 하나 할까?” 이정신, 엄기준에게 티키타카×세이브 합병 제안!
- 재생02:277신상출시 편스토랑제철 주꾸미 요리! 이정현표 [참나물주꾸미샐러드] 탱글탱글 주꾸미 X 유자간장소스=오감만족 | KBS 240426 방송
- 재생03:318미스터 로또에너지 충전 100% 완료 ‘사랑의 배터리’ TV CHOSUN 240426 방송
- 재생00:309나는 SOLO[나는솔로 147회 예고] 사랑에 거침없는 진격의 정숙...?!ㅣ나는솔로 EP.147ㅣSBS PLUS X ENAㅣ수요일 밤 10시 30분
- 재생02:5810피도 눈물도 없이‘애들 아빠랑 멀어진 이유.. 네 이간질 때문’ 김예령에 그간 쌓였던 앙금이 폭발한 윤복인? | KBS 240426 방송
- 재생03:051세자가 사라졌다세자 수호, 대비 명세빈과 어의 김주헌의 사이 알고 극대노!!! MBN 240421 방송
- 재생03:552라디오스타"내가 꿈을 꿨는데..." 임신 사실을 밝히지 않은 랄랄의 결혼을 예상한 풍자, MBC 240417 방송
- 재생11:443골린이 박찬의 노골프골프 너무 힘들어요 (뮤직스테이션 연창영 원장 2부)
- 재생01:234아이돌 편의점이펙스(EPEX), 3부작으로 나눈 이유
- 재생03:295선재 업고 튀어김혜윤 붙잡으러 찾아온 송건희, 드디어 깨달은 자신의 마음! | tvN 240423 방송
- 재생01:526ITip2간편하고 쉽게 사용하는 토스 활용하는 방법!
- 재생01:137아이돌 편의점이펙스(EPEX), 정규앨범의 의미
- 재생07:528생활의 발견불길에 휩싸인 차량.. 그곳으로 뛰어들어간 영웅?! | KBS 240423 방송
- 재생03:429생생 정보마당갓 잡은 봄 바다의 맛! 은빛 기장 멸치 MBN 240423 방송
- 재생03:4410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선공개] 대화를 할수록 서로에게 상처뿐인 '가시대화'를 하고 있는 박세진 모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