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암고 교사, 급식 비리 폭로 “충암학원 회계비리, 어제 오늘 일 아니다”
등록 2015.10.05.서울 충암중·고등학교가 식재료를 빼돌리거나 재사용 식용유로 음식을 조리하는 등의 방법으로 4억원이 넘는 급식비용을 횡령한 것으로 서울시 교육청 조사 결과 밝혀진 가운데, 충암고 교사가 충암중·고의 급식비리를 폭로했다.
충암고 교사 A 씨는 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통화에서 “학생들에게 민망하고 미안한 마음뿐”이라면서 “터질게 터졌다”고 입을 열었다.
충암고 교사 A 씨는 “학생들이 먹어야 될 식자재나 이런 것들을 빼돌려서 횡령을 한 걸로 알고 있다”며 “쌀이나 김치 같은 것도 30% 이상 부풀려서(실재론 일부 식재료의 30%가량을 오전에 미리 빼놨다가 학교 밖으로 실어 나르는 등의 방법으로 1억5367만원의 급식비를 빼돌려온 혐의) 그리고 배송을 위탁업체랑 계약한 것처럼 꾸며서 그쪽으로 돈이 새나가는 형식으로 횡령을 한 것 같다”고 밝혔다.
충암고 교사 A 씨는 급실 실태에 대해 “튀김요리가 많이 나왔는데 새까만 때가 끼어서 나오고 그럴 때가 많았다”며 “만두튀김 같은 게 나오면 검정 기름 가루들이 많이 묻어 나오곤 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매년 교육청에서 위생상태 점검이 나오는데 거의 매년 최하위권이었다”며 “학생들한테 배식되던 밥과 반찬의 양도 항상 턱없이 부족해가지고 급식이 이루어질 때마다 난리였다”고 말했다.
그는 “밥과 반찬이 다 떨어져가지고 급식당번을 하는 학생들이 음식을 구하려고 이리저리 막 뛰어다닌다”며 “조리실에도 가고 조리원들한테 가서 더 받아오고, 이게 풍경이었다”고 설명했다.
충암고 교사 A씨는 “(그렇게해도) 거의 끝에 배식받는 아이들은 못 먹는 경우고 가끔 발생했다”며 “급식비 미납액이 다른 어떤 학교보다 많았는데 급식에 대한 불만에서 나왔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예상했다.
그는 지난 4월 “급식비 안 낸 사람은 먹지말라”고 막말을 해 파문을 일으켰던 교감에 대해 아무런 징계를 받지 않았다면서 “교육부로부터 조치 명령이 내려왔지만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오히려 학교는 내부 고발자에 대한 축출과 징계에 대한 논의만 집중하는 모양새”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학교 비리 등과 관련해 교육당국의 명령을 제대로 이행한 기억이 없다”며 “2011년 공사비 횡령 등 회계문제가 발각이 돼 교장 등 파면결정이 났는데 그때도 아무런 조치도 안 했다”고 폭로했다.
충암고 교사 A 씨는 “충암학원의 회계비리는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라며 “학교 공사비 같이 규모가 큰 분야까지 감사가 확대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희망했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studio@donga.com
‘충암고’
서울 충암중·고등학교가 식재료를 빼돌리거나 재사용 식용유로 음식을 조리하는 등의 방법으로 4억원이 넘는 급식비용을 횡령한 것으로 서울시 교육청 조사 결과 밝혀진 가운데, 충암고 교사가 충암중·고의 급식비리를 폭로했다.
충암고 교사 A 씨는 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통화에서 “학생들에게 민망하고 미안한 마음뿐”이라면서 “터질게 터졌다”고 입을 열었다.
충암고 교사 A 씨는 “학생들이 먹어야 될 식자재나 이런 것들을 빼돌려서 횡령을 한 걸로 알고 있다”며 “쌀이나 김치 같은 것도 30% 이상 부풀려서(실재론 일부 식재료의 30%가량을 오전에 미리 빼놨다가 학교 밖으로 실어 나르는 등의 방법으로 1억5367만원의 급식비를 빼돌려온 혐의) 그리고 배송을 위탁업체랑 계약한 것처럼 꾸며서 그쪽으로 돈이 새나가는 형식으로 횡령을 한 것 같다”고 밝혔다.
충암고 교사 A 씨는 급실 실태에 대해 “튀김요리가 많이 나왔는데 새까만 때가 끼어서 나오고 그럴 때가 많았다”며 “만두튀김 같은 게 나오면 검정 기름 가루들이 많이 묻어 나오곤 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매년 교육청에서 위생상태 점검이 나오는데 거의 매년 최하위권이었다”며 “학생들한테 배식되던 밥과 반찬의 양도 항상 턱없이 부족해가지고 급식이 이루어질 때마다 난리였다”고 말했다.
그는 “밥과 반찬이 다 떨어져가지고 급식당번을 하는 학생들이 음식을 구하려고 이리저리 막 뛰어다닌다”며 “조리실에도 가고 조리원들한테 가서 더 받아오고, 이게 풍경이었다”고 설명했다.
충암고 교사 A씨는 “(그렇게해도) 거의 끝에 배식받는 아이들은 못 먹는 경우고 가끔 발생했다”며 “급식비 미납액이 다른 어떤 학교보다 많았는데 급식에 대한 불만에서 나왔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예상했다.
그는 지난 4월 “급식비 안 낸 사람은 먹지말라”고 막말을 해 파문을 일으켰던 교감에 대해 아무런 징계를 받지 않았다면서 “교육부로부터 조치 명령이 내려왔지만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오히려 학교는 내부 고발자에 대한 축출과 징계에 대한 논의만 집중하는 모양새”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학교 비리 등과 관련해 교육당국의 명령을 제대로 이행한 기억이 없다”며 “2011년 공사비 횡령 등 회계문제가 발각이 돼 교장 등 파면결정이 났는데 그때도 아무런 조치도 안 했다”고 폭로했다.
충암고 교사 A 씨는 “충암학원의 회계비리는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라며 “학교 공사비 같이 규모가 큰 분야까지 감사가 확대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희망했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studi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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