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한류행사… ‘5만 명 몰려’
등록 2015.10.26.23일(현지 시간) 오후 미국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 케이팝 음악에 맞춘 태권도 시범공연단 ‘K타이거즈’의 공연이 끝나자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춤과 태권도 품새를 접목시킨 공중돌려차기, 날아서 송판 격파하기 등 고난도 동작이 펼쳐질 때마다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지나가던 이들도 화려한 동작에 놀라 ‘원더풀’ ‘어메이징’ 등 감탄사를 쏟아냈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날 뉴욕 한복판에서 한국문화를 홍보하는 ‘한국문화관광대전’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를 극복하기 위해 영국과 태국에 이어 세 번째로 진행한 해외 관광대전이다. 뉴욕한국문화원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보건산업진흥원 등을 비롯해 한국 여행사와 항공사가 참여했다.
이날 행사에는 태권도와 부채춤 등 다양한 공연과 함께 한식, K뷰티, 의료관광 등을 체험해 볼 수 있는 18개 부스가 마련됐다. 타임스스퀘어에서 케이팝 가수들이 공연을 하거나 한식 홍보 행사를 한 적은 있지만 한국문화와 관련한 다양한 부스를 구성해 통합 문화제를 진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복을 입고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포토존과 직접 태권도 격파를 해보는 태권도 부스, 붓글씨로 이름을 써주는 서예 체험 존 등 다채로운 공간이 외국인을 맞았다. 2018년 개최되는 평창겨울올림픽 홍보 부스도 따로 설치했다.
세계 각국 관광객으로 붐비는 뉴욕에서 행사가 진행된 만큼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몰려 진귀한 풍경이 벌어졌다. 한국 전통혼례복을 입고 기념사진을 찍는 젊은 흑인 남성에서부터 케이팝 노래를 한국어로 따라 부르며 춤을 추는 인도의 10대 소녀까지 그 모습이 다양했다. 멕시코인 알베르토 마티아스 씨는 “뉴욕에서 한국의 전통의상을 입어볼 줄은 몰랐다”며 “태권도 시범공연과 한국식 메이크업을 해주는 공간도 매우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이날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은 한식 부스였다. 잡채와 김치, 꿀떡, 김 등을 나눠주는 부스가 인파로 붐볐다. 플로리다에서 온 앤절라 린 양(17)은 “잡채를 처음 먹어봤는데, 중국 음식과 비슷하면서도 색다른 맛이 인상 깊다”고 말했다.
케이팝 공연을 위해 6인조 남성 아이돌그룹 ‘틴탑’이 등장하자 일대는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오후 6시에 공연을 시작하는 틴탑을 보기 위해 대학생 30여 명이 점심시간부터 줄을 서기도 했다. 뉴멕시코 주에서 온 아일린 메이 씨(21)는 “틴탑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보고 공연을 직접 관람하기 위해 아침 일찍 뉴욕에 왔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관광객 5만 명 이상(뉴욕 경찰 추산)이 다녀갔다. 나상훈 한국관광공사 뉴욕지사장은 “외국인 중에선 차기 겨울올림픽이 한국에서 열리는지 모르는 사람이 아직도 많다”며 “글로벌 스포츠 행사와 함께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소개해 관광객 증가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태권도, 오섬!(awesome·굉장하다)”
23일(현지 시간) 오후 미국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 케이팝 음악에 맞춘 태권도 시범공연단 ‘K타이거즈’의 공연이 끝나자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춤과 태권도 품새를 접목시킨 공중돌려차기, 날아서 송판 격파하기 등 고난도 동작이 펼쳐질 때마다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지나가던 이들도 화려한 동작에 놀라 ‘원더풀’ ‘어메이징’ 등 감탄사를 쏟아냈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날 뉴욕 한복판에서 한국문화를 홍보하는 ‘한국문화관광대전’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를 극복하기 위해 영국과 태국에 이어 세 번째로 진행한 해외 관광대전이다. 뉴욕한국문화원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보건산업진흥원 등을 비롯해 한국 여행사와 항공사가 참여했다.
이날 행사에는 태권도와 부채춤 등 다양한 공연과 함께 한식, K뷰티, 의료관광 등을 체험해 볼 수 있는 18개 부스가 마련됐다. 타임스스퀘어에서 케이팝 가수들이 공연을 하거나 한식 홍보 행사를 한 적은 있지만 한국문화와 관련한 다양한 부스를 구성해 통합 문화제를 진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복을 입고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포토존과 직접 태권도 격파를 해보는 태권도 부스, 붓글씨로 이름을 써주는 서예 체험 존 등 다채로운 공간이 외국인을 맞았다. 2018년 개최되는 평창겨울올림픽 홍보 부스도 따로 설치했다.
세계 각국 관광객으로 붐비는 뉴욕에서 행사가 진행된 만큼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몰려 진귀한 풍경이 벌어졌다. 한국 전통혼례복을 입고 기념사진을 찍는 젊은 흑인 남성에서부터 케이팝 노래를 한국어로 따라 부르며 춤을 추는 인도의 10대 소녀까지 그 모습이 다양했다. 멕시코인 알베르토 마티아스 씨는 “뉴욕에서 한국의 전통의상을 입어볼 줄은 몰랐다”며 “태권도 시범공연과 한국식 메이크업을 해주는 공간도 매우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이날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은 한식 부스였다. 잡채와 김치, 꿀떡, 김 등을 나눠주는 부스가 인파로 붐볐다. 플로리다에서 온 앤절라 린 양(17)은 “잡채를 처음 먹어봤는데, 중국 음식과 비슷하면서도 색다른 맛이 인상 깊다”고 말했다.
케이팝 공연을 위해 6인조 남성 아이돌그룹 ‘틴탑’이 등장하자 일대는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오후 6시에 공연을 시작하는 틴탑을 보기 위해 대학생 30여 명이 점심시간부터 줄을 서기도 했다. 뉴멕시코 주에서 온 아일린 메이 씨(21)는 “틴탑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보고 공연을 직접 관람하기 위해 아침 일찍 뉴욕에 왔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관광객 5만 명 이상(뉴욕 경찰 추산)이 다녀갔다. 나상훈 한국관광공사 뉴욕지사장은 “외국인 중에선 차기 겨울올림픽이 한국에서 열리는지 모르는 사람이 아직도 많다”며 “글로벌 스포츠 행사와 함께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소개해 관광객 증가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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