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美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이륙하는 F-18 전투기’

등록 2015.10.29.
미국 항공모함을 두고 흔히 오대양을 떠다니는 '움직이는 공군기지'라고 부른다.

전 세계 주요 작전 해역을 순회하는 미 핵추진항공모함은 F-18 전투기를 비롯해 공중조기경보기 등 항공기 수십대를 싣고 다닌다.

미 핵심 공군전력을 수시로 이동시킬 수 있는 점에서 미 핵항모는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대규모 작전이 이뤄지는 것이고, 적국 입장에서는 존재만으로도 위협이 된다.

미 핵 항공모함 'USS 로널드 레이건'호가 부산항에 입항한다는 소식에 북한이 지난달 "각종 침략전쟁 장비들과 병력을 대대적으로 조선반도와 주변수역에 집중시키려는 속내는 불보듯 명백하다"며 반발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국방부 공동 취재단은 미 해군의 협조로 지난 28일 동해상에서 우리 해군과 연합훈련중인 로널드 레이건호에 탑승했다.

미국의 주력 항공모함인 니미츠급 핵추진항공모함은 모두 10척. 이 가운데 레이건호는 최신형에 속한다. 미7함대의 핵심전력인 레이건호는 10만2000톤으로 함수와 함미 길이는 333m에 달한다. 축구장 3개를 합쳐놓은 길이다.

승조원만 5400여명이 탑승하고, 최대속력은 시속 56km에 달한다. F-18 E/F 슈퍼호넷 전투기, 전자전기, 공중조기경보기를 비롯한 항공기 80여 대를 탑재하고 있다.

미 해군 안내에 따라 항공모함의 '총구' 격인 비행갑판으로 이동했다.

1800평방미터에 달하는 공간은 출격을 앞둔 F-18 슈퍼호넷과 비행을 마치고 돌아온 항공기들이 뒤엉켜있었다.

함재기들의 출격이 이뤄지는 함수에 도착한 순간 F-18 슈퍼호넷가 굉음을 내며 비행갑판을 달리더니 바다위로 날아올랐다. 함재기의 이륙은 캐터펄트(Catapult)의 힘으로 이루어진다고 한다.

항공모함을 움직이는 핵원자로가 만들어낸 고압 증기로 수 톤의 항공기를 새총에서 발사되는 돌맹이처럼 날리는 원리다. 이날 네 군데의 캐터펄트에서 전투기가 1분에 1대씩 출격했다.

반대편 함미 갑판에서는 출격했던 항공기들이 2~3분 간격으로 착함하고 있었다. 후미갑판 3군데 설치된 어레스팅 와이어(Arresting Wire)가 항공기에 있는 후크를 걸어 강제로 정지시키기는, 의외로 단순한 원리로 착함이 이뤄지고 있었다.

항공모함 이착륙의 핵심전력은 비행갑판요원들이었다. 400여명의 비행갑판 요원들은 서로 다른 색상의 의상을 입고 임무를 구분하고 있었다. 노란색은 항공기 통제를, 녹색은 항공기 정비와 이륙을, 파란색은 항공기의 고정, 빨간색은 무기와 탄약을 담당하는 식이다.

항공기들이 내뿜는 굉음을 뒤로 하고 격납고로 걸음했다. 이동하는 동안 항공기 수납 공간 틈틈이 요가수업이 진행되거나 삼삼오오 모인 승조원들이 담소를 나누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레이건호의 80대 항공기 가운데 비행갑판에 있거나 출격한 50대를 제외한 30여는 이곳 격납고에 보관된다. 당장 출격할 일정이 없는 항공기들이 정비를 받거나 대기하고 있는 공간인 셈이다. 정비사들이 슈퍼호넷 기체 일부를 뜯어 수리하고 있었다.

함교 1층의 비행갑판 통제실에 들어가자, 모형 미니어쳐 전투기로 갑판상황을 통제하고 있는 장교들이 눈에 띄었다. 최신 IT기술을 적용했다는 레이건호에서 수작업으로 갑판을 통제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통제실 장교는 "전기가 나가는 비상시에도 갑판 상황을 파악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레이건호가 참가한 한미 간 해상기동훈련은 지난 26일 시작돼 30일까지 이어진다.

뉴스1

미국 항공모함을 두고 흔히 오대양을 떠다니는 '움직이는 공군기지'라고 부른다.

전 세계 주요 작전 해역을 순회하는 미 핵추진항공모함은 F-18 전투기를 비롯해 공중조기경보기 등 항공기 수십대를 싣고 다닌다.

미 핵심 공군전력을 수시로 이동시킬 수 있는 점에서 미 핵항모는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대규모 작전이 이뤄지는 것이고, 적국 입장에서는 존재만으로도 위협이 된다.

미 핵 항공모함 'USS 로널드 레이건'호가 부산항에 입항한다는 소식에 북한이 지난달 "각종 침략전쟁 장비들과 병력을 대대적으로 조선반도와 주변수역에 집중시키려는 속내는 불보듯 명백하다"며 반발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국방부 공동 취재단은 미 해군의 협조로 지난 28일 동해상에서 우리 해군과 연합훈련중인 로널드 레이건호에 탑승했다.

미국의 주력 항공모함인 니미츠급 핵추진항공모함은 모두 10척. 이 가운데 레이건호는 최신형에 속한다. 미7함대의 핵심전력인 레이건호는 10만2000톤으로 함수와 함미 길이는 333m에 달한다. 축구장 3개를 합쳐놓은 길이다.

승조원만 5400여명이 탑승하고, 최대속력은 시속 56km에 달한다. F-18 E/F 슈퍼호넷 전투기, 전자전기, 공중조기경보기를 비롯한 항공기 80여 대를 탑재하고 있다.

미 해군 안내에 따라 항공모함의 '총구' 격인 비행갑판으로 이동했다.

1800평방미터에 달하는 공간은 출격을 앞둔 F-18 슈퍼호넷과 비행을 마치고 돌아온 항공기들이 뒤엉켜있었다.

함재기들의 출격이 이뤄지는 함수에 도착한 순간 F-18 슈퍼호넷가 굉음을 내며 비행갑판을 달리더니 바다위로 날아올랐다. 함재기의 이륙은 캐터펄트(Catapult)의 힘으로 이루어진다고 한다.

항공모함을 움직이는 핵원자로가 만들어낸 고압 증기로 수 톤의 항공기를 새총에서 발사되는 돌맹이처럼 날리는 원리다. 이날 네 군데의 캐터펄트에서 전투기가 1분에 1대씩 출격했다.

반대편 함미 갑판에서는 출격했던 항공기들이 2~3분 간격으로 착함하고 있었다. 후미갑판 3군데 설치된 어레스팅 와이어(Arresting Wire)가 항공기에 있는 후크를 걸어 강제로 정지시키기는, 의외로 단순한 원리로 착함이 이뤄지고 있었다.

항공모함 이착륙의 핵심전력은 비행갑판요원들이었다. 400여명의 비행갑판 요원들은 서로 다른 색상의 의상을 입고 임무를 구분하고 있었다. 노란색은 항공기 통제를, 녹색은 항공기 정비와 이륙을, 파란색은 항공기의 고정, 빨간색은 무기와 탄약을 담당하는 식이다.

항공기들이 내뿜는 굉음을 뒤로 하고 격납고로 걸음했다. 이동하는 동안 항공기 수납 공간 틈틈이 요가수업이 진행되거나 삼삼오오 모인 승조원들이 담소를 나누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레이건호의 80대 항공기 가운데 비행갑판에 있거나 출격한 50대를 제외한 30여는 이곳 격납고에 보관된다. 당장 출격할 일정이 없는 항공기들이 정비를 받거나 대기하고 있는 공간인 셈이다. 정비사들이 슈퍼호넷 기체 일부를 뜯어 수리하고 있었다.

함교 1층의 비행갑판 통제실에 들어가자, 모형 미니어쳐 전투기로 갑판상황을 통제하고 있는 장교들이 눈에 띄었다. 최신 IT기술을 적용했다는 레이건호에서 수작업으로 갑판을 통제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통제실 장교는 "전기가 나가는 비상시에도 갑판 상황을 파악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레이건호가 참가한 한미 간 해상기동훈련은 지난 26일 시작돼 30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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