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다시 물이 차기 시작한 소양강
등록 2015.11.20.농진청 ‘가뭄 위험 달력’ 발표, 2016년 영남 타격…경북 2018,19년 피해
2020년 이후 年50일 이상 지속… 2030년대엔 매년 발생 ‘만성화’
올해 충남과 인천 등지를 덮친 가뭄이 앞으로 한반도에서 만성화될 것이란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30년대가 되면 매년 농작물 가뭄 위협에 시달릴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농촌진흥청은 기상청 기후변화 시나리오(RCP8.5)의 연도별 강수량 예측치를 토대로 경기 수원지역의 토양 내 수분 정도를 예상한 ‘농경지 가뭄 위험 달력’을 17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내년에는 11, 12월을 중심으로 32일 연속 가뭄이 발생하는 등 총 58일간 가뭄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올해 예상 가뭄 일수 33일보다 25일 많은 수치다.
2017년과 2018년에는 가뭄 일수가 줄어들지만 2019년과 2020년에는 각각 49일과 63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020년에는 농작물을 심는 4, 5월에 24일간 가뭄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가뭄 피해는 충남과 경기 서부에 집중됐지만 내년에는 경남과 경북에 가뭄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북 지역은 2018년과 2019년 연속으로 가뭄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의 가뭄 피해는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인다. 농진청 예측에 따르면 2010년대에는 봄이나 가을에 가뭄 피해가 나타나는 빈도가 10년 중 6년에 그치지만 2020년대에는 9년, 2030년대에는 10년으로 늘어난다. 매년 가뭄 피해가 발생한다는 뜻이다. 특히 2020, 30년대에 접어들면 평균 가뭄 일수도 한 해 50일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농진청 관계자는 “50일 이상 가뭄이 지속되면 적절히 관개를 하지 않은 농작물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한다”며 “특히 봄철 가뭄이 2주를 넘기면 파종을 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농진청은 이번 연구에서 토양 입자의 표면과 수분 간의 인력을 나타내는 수분장력(킬로파스칼·kPa)을 통해 가뭄의 정도를 예상했다. 식물이 자라기에 적당한 토양의 수분장력은 20∼30kPa인데, 비 온 뒤 2주 정도 마른 상태인 100kPa 이상이 되는 날을 가뭄일수로 계산했다.
농진청은 가뭄에 강한 조와 기장 품종을 개발하고, 2017년부터 밭작물 가뭄 위험 알림 프로그램을 만들어 농민들에게 보급할 계획이다. 서명철 농촌진흥청 연구관은 “기상청과 함께 농민들이 가뭄에 대비할 수 있는 정보화 사업도 농진청 차원에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2016년 가뭄, 2015년보다 더 심각할 것”
농진청 ‘가뭄 위험 달력’ 발표, 2016년 영남 타격…경북 2018,19년 피해
2020년 이후 年50일 이상 지속… 2030년대엔 매년 발생 ‘만성화’
올해 충남과 인천 등지를 덮친 가뭄이 앞으로 한반도에서 만성화될 것이란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30년대가 되면 매년 농작물 가뭄 위협에 시달릴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농촌진흥청은 기상청 기후변화 시나리오(RCP8.5)의 연도별 강수량 예측치를 토대로 경기 수원지역의 토양 내 수분 정도를 예상한 ‘농경지 가뭄 위험 달력’을 17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내년에는 11, 12월을 중심으로 32일 연속 가뭄이 발생하는 등 총 58일간 가뭄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올해 예상 가뭄 일수 33일보다 25일 많은 수치다.
2017년과 2018년에는 가뭄 일수가 줄어들지만 2019년과 2020년에는 각각 49일과 63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020년에는 농작물을 심는 4, 5월에 24일간 가뭄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가뭄 피해는 충남과 경기 서부에 집중됐지만 내년에는 경남과 경북에 가뭄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북 지역은 2018년과 2019년 연속으로 가뭄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의 가뭄 피해는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인다. 농진청 예측에 따르면 2010년대에는 봄이나 가을에 가뭄 피해가 나타나는 빈도가 10년 중 6년에 그치지만 2020년대에는 9년, 2030년대에는 10년으로 늘어난다. 매년 가뭄 피해가 발생한다는 뜻이다. 특히 2020, 30년대에 접어들면 평균 가뭄 일수도 한 해 50일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농진청 관계자는 “50일 이상 가뭄이 지속되면 적절히 관개를 하지 않은 농작물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한다”며 “특히 봄철 가뭄이 2주를 넘기면 파종을 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농진청은 이번 연구에서 토양 입자의 표면과 수분 간의 인력을 나타내는 수분장력(킬로파스칼·kPa)을 통해 가뭄의 정도를 예상했다. 식물이 자라기에 적당한 토양의 수분장력은 20∼30kPa인데, 비 온 뒤 2주 정도 마른 상태인 100kPa 이상이 되는 날을 가뭄일수로 계산했다.
농진청은 가뭄에 강한 조와 기장 품종을 개발하고, 2017년부터 밭작물 가뭄 위험 알림 프로그램을 만들어 농민들에게 보급할 계획이다. 서명철 농촌진흥청 연구관은 “기상청과 함께 농민들이 가뭄에 대비할 수 있는 정보화 사업도 농진청 차원에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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