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선전 산사태 ‘기적의 생환’…“고향의 어머니 떠올리며 버텼다”

등록 2015.12.24.
中선전 산사태 ‘기적의 생환’

20일 산사태가 일어난 중국 광둥 성 선전에서 사고 발생 67시간 만에 청년 한 명이 극적으로 구조됐다. 인명 구조가 가능한 시간인 ‘골든타임’(사고 발생 후 72시간)이 끝나기 5시간 전에 극적으로 벌어진 일이었다.

23일 중국신원왕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0분경 선전 광밍(光明)신구 류시(柳溪)공업원 부근의 산사태 현장에서 충칭 출신의 19세 남성 톈쩌밍 씨가 구출됐다. 왼쪽 팔에 일부 골절상을 입었지만 병원에서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출 직후 톈 씨는 중국 언론에 “사고 직후 주위에 떨어진 과쯔(瓜子·해바라기씨 등에 소금과 향료를 넣고 볶은 것)와 유자 등을 먹고 버텼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고향의 어머니를 떠올리며 ‘반드시 빠져나갈 것’이라는 믿음을 가졌다. 오전 3시 40분경 흙 파는 중장비 소리를 듣고 있는 힘을 다해 벽에다 돌을 두드려 구조 신호를 보냈다”고 덧붙였다.

무너진 건물의 대들보에 깔렸던 그는 대들보가 토사를 막아준 덕분에 어둠 속에서 생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대는 전날부터 생명체 신호를 감지한 뒤 집중 수색 작업을 벌여 이날 오전 3시 30분 8m 아래 흙더미 속에서 톈 씨를 확인했다. 그러나 그의 다리가 건물 잔해에 눌려 있어 약 3시간의 작업 끝에 구조 통로를 확보할 수 있었다. 구조에 참여했던 한 경찰관은 “좁은 통로로 기어들어가 잔해를 일일이 손으로 치운 뒤 구조했다. 기적의 생환이었다”며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구조대는 톈 씨의 동료 1명도 발견했지만 그는 이미 숨진 뒤였다.


중국 당국은 열 감지기 및 지진 탐지기 등을 동원해 생존자 흔적을 찾고 있다. 상당수 실종자는 가난한 시골 출신의 노동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33개 동의 공장과 기숙사가 흙더미에 파묻힌 이번 사고는 20일 오전 11시 40분경 건축 폐기물 등으로 쌓아올린 쓰레기 산이 무너지며 발생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中선전 산사태 ‘기적의 생환’

20일 산사태가 일어난 중국 광둥 성 선전에서 사고 발생 67시간 만에 청년 한 명이 극적으로 구조됐다. 인명 구조가 가능한 시간인 ‘골든타임’(사고 발생 후 72시간)이 끝나기 5시간 전에 극적으로 벌어진 일이었다.

23일 중국신원왕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0분경 선전 광밍(光明)신구 류시(柳溪)공업원 부근의 산사태 현장에서 충칭 출신의 19세 남성 톈쩌밍 씨가 구출됐다. 왼쪽 팔에 일부 골절상을 입었지만 병원에서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출 직후 톈 씨는 중국 언론에 “사고 직후 주위에 떨어진 과쯔(瓜子·해바라기씨 등에 소금과 향료를 넣고 볶은 것)와 유자 등을 먹고 버텼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고향의 어머니를 떠올리며 ‘반드시 빠져나갈 것’이라는 믿음을 가졌다. 오전 3시 40분경 흙 파는 중장비 소리를 듣고 있는 힘을 다해 벽에다 돌을 두드려 구조 신호를 보냈다”고 덧붙였다.

무너진 건물의 대들보에 깔렸던 그는 대들보가 토사를 막아준 덕분에 어둠 속에서 생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대는 전날부터 생명체 신호를 감지한 뒤 집중 수색 작업을 벌여 이날 오전 3시 30분 8m 아래 흙더미 속에서 톈 씨를 확인했다. 그러나 그의 다리가 건물 잔해에 눌려 있어 약 3시간의 작업 끝에 구조 통로를 확보할 수 있었다. 구조에 참여했던 한 경찰관은 “좁은 통로로 기어들어가 잔해를 일일이 손으로 치운 뒤 구조했다. 기적의 생환이었다”며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구조대는 톈 씨의 동료 1명도 발견했지만 그는 이미 숨진 뒤였다.


중국 당국은 열 감지기 및 지진 탐지기 등을 동원해 생존자 흔적을 찾고 있다. 상당수 실종자는 가난한 시골 출신의 노동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33개 동의 공장과 기숙사가 흙더미에 파묻힌 이번 사고는 20일 오전 11시 40분경 건축 폐기물 등으로 쌓아올린 쓰레기 산이 무너지며 발생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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