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특별기로 한국 온 ‘보물 판다’…“반갑다, 아이바오-러바오”

등록 2016.03.04.
시진핑 선물… 에버랜드 4월 공개

수의사 3명이 8차례 건강검진… 中에 매년 12억 주고 15년간 사육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선물한 암수 판다 한 쌍이 3일 한국에 도착했다.

오후 2시 대한항공 보잉747 특별기를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한 판다는 2년생 암컷 ‘아이바오(愛寶·사랑스러운 보물)’와 3년생 수컷 ‘러바오(樂寶·기쁨을 주는 보물)’다. 판다들은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의 ‘판다월드’에서 적응 기간을 거쳐 내달 중 일반에 공개된다. 판다 이름은 에버랜드가 지난해에 한중 양국의 누리꾼 8500여 명을 대상으로 공모해 결정했다.

한중 우호의 상징인 중국 판다가 국내에 들어온 것은 22년 만이다. 중국 정부는 1994년 한중 수교 2주년을 기념해 판다 한 쌍을 한국에 보냈다. 하지만 한국 정부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과도한 관리비 때문에 이 판다들을 중국으로 돌려보냈다. 2014년 방한해 박근혜 대통령을 만난 시 주석이 우호의 상징으로 다시 한번 판다를 선물하기로 결정했고, 에버랜드가 향후 15년 동안 사육을 맡기로 했다.

에버랜드는 판다 보호기금 명목으로 15년 동안 매년 100만 달러(약 12억 원)를 중국에 낸다.

아이바오와 러바오는 중국 청두 공항에서 인천공항까지 특별기를 타고 2400km를 날아오는 동안 ‘VVIP급’ 대우를 받았다. 한중 수의사 3명이 20∼30분 단위로 8회가량 건강검진을 실시했고, 27가지 비상 응급약품도 준비했다. 기압은 여객기와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하고 온도는 판다가 좋아하는 영상 18도에 맞춰졌다. 육로로 이동할 때에도 흔들림을 최소화하기 위해 컨테이너의 수평을 공기압으로 자동 조절하는 무진동 차량을 탔다. 사육을 맡은 에버랜드는 판다를 위해 총 200억 원을 들여 최첨단 사육·관람 공간인 ‘판다월드’도 마련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시진핑 선물… 에버랜드 4월 공개

수의사 3명이 8차례 건강검진… 中에 매년 12억 주고 15년간 사육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선물한 암수 판다 한 쌍이 3일 한국에 도착했다.

오후 2시 대한항공 보잉747 특별기를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한 판다는 2년생 암컷 ‘아이바오(愛寶·사랑스러운 보물)’와 3년생 수컷 ‘러바오(樂寶·기쁨을 주는 보물)’다. 판다들은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의 ‘판다월드’에서 적응 기간을 거쳐 내달 중 일반에 공개된다. 판다 이름은 에버랜드가 지난해에 한중 양국의 누리꾼 8500여 명을 대상으로 공모해 결정했다.

한중 우호의 상징인 중국 판다가 국내에 들어온 것은 22년 만이다. 중국 정부는 1994년 한중 수교 2주년을 기념해 판다 한 쌍을 한국에 보냈다. 하지만 한국 정부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과도한 관리비 때문에 이 판다들을 중국으로 돌려보냈다. 2014년 방한해 박근혜 대통령을 만난 시 주석이 우호의 상징으로 다시 한번 판다를 선물하기로 결정했고, 에버랜드가 향후 15년 동안 사육을 맡기로 했다.

에버랜드는 판다 보호기금 명목으로 15년 동안 매년 100만 달러(약 12억 원)를 중국에 낸다.

아이바오와 러바오는 중국 청두 공항에서 인천공항까지 특별기를 타고 2400km를 날아오는 동안 ‘VVIP급’ 대우를 받았다. 한중 수의사 3명이 20∼30분 단위로 8회가량 건강검진을 실시했고, 27가지 비상 응급약품도 준비했다. 기압은 여객기와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하고 온도는 판다가 좋아하는 영상 18도에 맞춰졌다. 육로로 이동할 때에도 흔들림을 최소화하기 위해 컨테이너의 수평을 공기압으로 자동 조절하는 무진동 차량을 탔다. 사육을 맡은 에버랜드는 판다를 위해 총 200억 원을 들여 최첨단 사육·관람 공간인 ‘판다월드’도 마련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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