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극우파 80여명, 도쿄 도심서 혐한시위…“총련 때려 부수자”
등록 2016.03.07.도쿄 도심 혐한시위 vs 反혐한시위
6일 오후 3시 일본 도쿄(東京)의 쇼핑 1번지인 긴자(銀座)의 번화가. 경찰차 뒤로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와 일장기를 든 시위대가 차로를 따라 행진하기 시작했다. 80여 명의 시위대는 확성기를 들고 “총련(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과 조선학교를 때려 부수자”고 외쳤다.
혐한(嫌韓) 시위에 나선 일본 극우 인사들은 북한과 총련의 지원으로 운영되는 조선학교를 ‘테러리스트 양성 기관’이라고 불렀다. 이들은 “조선학교 보조금을 총련이 유용하고 있으니 보조금을 완전히 중단시켜야 한다”며 총련과 조선학교에 포커스를 맞췄다. 지난해 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관련한 한일 합의가 도출된 데다 최근 북한이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자행하자 타깃을 북한과 총련 및 조선학교로 좁힌 것이다.
하지만 일부 시위대는 ‘조선 매춘부’라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모욕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한 참가자는 ‘사기, 위선, 명예 훼손, 선전으로 사는 이들을 저주한다’는 글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과 위안부 소녀상, ‘고노 담화’를 발표한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전 일본 중의원 의장, 위안부 피해자의 증언을 보도한 우에무라 다카시(植村隆) 전 아사히신문 기자 등의 얼굴이 그려진 피켓을 들고 있었다. ‘조선 미개인을 일본에서 내쫓자’, ‘(한일)국교 단절’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도 보였다.
왕복 6차로 도로 양쪽에서는 이들에 반대하는 ‘맞불 시위’가 열렸다. 200명 이상이 모여 극우 시위대의 2배를 넘었다. 이들은 도로 양편에서 ‘긴자는 인종주의를 용납하지 않는다’, ‘No 헤이트, No 레이시즘’ 등의 팻말을 들고 극우 시위대를 따라갔다.
이들이 ‘일본의 수치’라며 극우 시위대를 비난하자 극우 시위대는 ‘조센진(한국인을 낮춰 부르는 말)은 돌아가라’며 맞받았다. 곳곳에서 멱살잡이까지 가는 몸싸움이 벌어졌지만 경찰이 말려 큰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극우 시위대는 국회 앞 히비야 공원까지 행진한 뒤 해산했다.
카운터 시위에는 이번 행사를 조직한 구사카베 마사유키(日下部將之) 씨와 같이 양심 있는 일본인도 대거 참여하고 있다. 이날 ‘헤이트 스피치(특정 인종이나 국적의 사람들에 대한 증오를 선동하는 발언)를 용서하지 말자’는 대형 플래카드 앞에서 마스크를 쓰고 행인들에게 풍선과 전단을 나눠주던 한 일본인 회사원(44)은 “인터넷에서 혐한 시위를 보고 너무 놀라고 불쾌했다. 그러다 이에 반대하는 시위를 하는 이들이 있다는 걸 알게 돼 작년부터 10여 차례 참여했다”고 말했다. 뒤에서 대형 플래카드를 들고 있던 재일교포 2세 박유식 씨(34)는 “2012년부터 혐한 반대 시위에 참가했다”며 “처음 신오쿠보에서 열린 혐한 시위에는 150∼200명이 왔다. 지금은 신오쿠보에서는 열리지 않고 인원도 100명 안팎이지만 여전히 없어지지 않고 여기저기서 열린다”고 설명했다.
최근 일본에서는 오사카(大阪) 시가 혐한 시위를 억제하기 위한 조례를 만들고 정부도 자제를 권고하면서 헤이트 스피치가 예전만큼 위세를 부리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1월 말 수도권 도시인 가와사키(川崎)에서 재일동포들이 많이 사는 지역에 시위대가 진입하려 하자 카운터 시위대가 차 앞에 드러눕는 등 곳곳에서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유엔은 2014년 헤이트 스피치를 금지하는 법을 만들 것을 일본 정부에 권고했다. 지난해 관련 법안이 발의됐지만 여당인 자민당이 ‘표현의 자유’를 내세워 국회에 묶여 있다.
도쿄=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
시민 200여명 “인종주의, 日의 수치”
도쿄 도심 혐한시위 vs 反혐한시위
6일 오후 3시 일본 도쿄(東京)의 쇼핑 1번지인 긴자(銀座)의 번화가. 경찰차 뒤로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와 일장기를 든 시위대가 차로를 따라 행진하기 시작했다. 80여 명의 시위대는 확성기를 들고 “총련(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과 조선학교를 때려 부수자”고 외쳤다.
혐한(嫌韓) 시위에 나선 일본 극우 인사들은 북한과 총련의 지원으로 운영되는 조선학교를 ‘테러리스트 양성 기관’이라고 불렀다. 이들은 “조선학교 보조금을 총련이 유용하고 있으니 보조금을 완전히 중단시켜야 한다”며 총련과 조선학교에 포커스를 맞췄다. 지난해 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관련한 한일 합의가 도출된 데다 최근 북한이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자행하자 타깃을 북한과 총련 및 조선학교로 좁힌 것이다.
하지만 일부 시위대는 ‘조선 매춘부’라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모욕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한 참가자는 ‘사기, 위선, 명예 훼손, 선전으로 사는 이들을 저주한다’는 글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과 위안부 소녀상, ‘고노 담화’를 발표한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전 일본 중의원 의장, 위안부 피해자의 증언을 보도한 우에무라 다카시(植村隆) 전 아사히신문 기자 등의 얼굴이 그려진 피켓을 들고 있었다. ‘조선 미개인을 일본에서 내쫓자’, ‘(한일)국교 단절’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도 보였다.
왕복 6차로 도로 양쪽에서는 이들에 반대하는 ‘맞불 시위’가 열렸다. 200명 이상이 모여 극우 시위대의 2배를 넘었다. 이들은 도로 양편에서 ‘긴자는 인종주의를 용납하지 않는다’, ‘No 헤이트, No 레이시즘’ 등의 팻말을 들고 극우 시위대를 따라갔다.
이들이 ‘일본의 수치’라며 극우 시위대를 비난하자 극우 시위대는 ‘조센진(한국인을 낮춰 부르는 말)은 돌아가라’며 맞받았다. 곳곳에서 멱살잡이까지 가는 몸싸움이 벌어졌지만 경찰이 말려 큰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극우 시위대는 국회 앞 히비야 공원까지 행진한 뒤 해산했다.
카운터 시위에는 이번 행사를 조직한 구사카베 마사유키(日下部將之) 씨와 같이 양심 있는 일본인도 대거 참여하고 있다. 이날 ‘헤이트 스피치(특정 인종이나 국적의 사람들에 대한 증오를 선동하는 발언)를 용서하지 말자’는 대형 플래카드 앞에서 마스크를 쓰고 행인들에게 풍선과 전단을 나눠주던 한 일본인 회사원(44)은 “인터넷에서 혐한 시위를 보고 너무 놀라고 불쾌했다. 그러다 이에 반대하는 시위를 하는 이들이 있다는 걸 알게 돼 작년부터 10여 차례 참여했다”고 말했다. 뒤에서 대형 플래카드를 들고 있던 재일교포 2세 박유식 씨(34)는 “2012년부터 혐한 반대 시위에 참가했다”며 “처음 신오쿠보에서 열린 혐한 시위에는 150∼200명이 왔다. 지금은 신오쿠보에서는 열리지 않고 인원도 100명 안팎이지만 여전히 없어지지 않고 여기저기서 열린다”고 설명했다.
최근 일본에서는 오사카(大阪) 시가 혐한 시위를 억제하기 위한 조례를 만들고 정부도 자제를 권고하면서 헤이트 스피치가 예전만큼 위세를 부리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1월 말 수도권 도시인 가와사키(川崎)에서 재일동포들이 많이 사는 지역에 시위대가 진입하려 하자 카운터 시위대가 차 앞에 드러눕는 등 곳곳에서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유엔은 2014년 헤이트 스피치를 금지하는 법을 만들 것을 일본 정부에 권고했다. 지난해 관련 법안이 발의됐지만 여당인 자민당이 ‘표현의 자유’를 내세워 국회에 묶여 있다.
도쿄=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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