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화성탐사선 ‘엑소마스’ 발사 성공…‘화성의 생명체 만날까?’

등록 2016.03.15.
ESA-러시아 탐사선 발사 성공

10월 13일경 화성궤도에 진입… 메탄가스 수집 생명체 유무 규명

2018년 2호 발사 땅속도 탐사

태양계의 네 번째 행성인 화성에 생명체가 존재하거나 존재했을 가능성을 탐사하기 위한 무인 탐사선이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14일 오후 6시 31분(한국 시간) 카자흐스탄에 위치한 러시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프로톤 M 4단 로켓에 실려 발사된 화성탐사선 ‘엑소마스(ExoMars)’는 발사 후 13분 만에 1∼3단 로켓 분리에 성공했다고 유럽우주국(ESA)이 발표했다.

ESA와 러시아우주국(ROSCOMOS)의 공동 프로젝트인 엑소마스는 외계 생물학(exobiology)과 화성(Mars)의 합성어로 화성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탐사선이다. 발사 후 10시간 반 이후 제 궤도에 진입하면 로켓과 완전히 분리되고 7개월간 태양열 에너지를 이용해 우주 공간을 가로질러 간 뒤 10월 13일경 화성 궤도에 진입할 예정이다.

화성 궤도에 진입하면 엑소마스는 둘로 분리된다. 화성 궤도를 돌면서 화성 대기상에 존재하는 메탄가스를 수집할 미량가스궤도위성(TGO·3732kg)과 화성에 착륙해 레이저와 적외선을 통해 메탄가스를 추적할 표면 탐사선 스키아파렐리(600kg)다. 스키아파렐리는 1877년 화성의 거대 운하로 여겨졌던 카날리를 처음으로 관측한 이탈리아 과학자 조반니 스키아파렐리(1835∼1910)의 이름을 딴 것이다.

미량 가스란 대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질소와 탄소, 수소를 제외하고 1ppm(1kg에 1mg이 들어 있다는 뜻) 이하의 농도로 존재하는 수증기와 메탄가스 등을 말한다. 생명체 존재 유무의 단서가 된다는 점에서 추적 가스로도 불린다. 특히 메탄가스는 주로 유기체의 물질대사 과정에서 생성된다는 점에서 생명체의 흔적으로 간주된다.

2014년 12월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화성탐사로봇 큐리오시티는 화성 대기와 암석층에서 메탄가스의 흔적을 찾아냈다. 엑소마스의 임무는 이 메탄가스가 화성 대기나 암반 사이에 얼마나 존재하는지, 그 생성 원인이 지질 성분에 의한 것인지 미생물에 의한 것인지를 규명하는 것이다.

엑소마스 프로젝트는 2018년경 2호 발사도 준비하고 있다. 바퀴 달린 지상 탐사 로봇 브루노를 보내 땅속 2m까지 드릴로 뚫고 들어가 메탄가스와 얼음을 직접 채취할 계획이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ESA-러시아 탐사선 발사 성공

10월 13일경 화성궤도에 진입… 메탄가스 수집 생명체 유무 규명

2018년 2호 발사 땅속도 탐사

태양계의 네 번째 행성인 화성에 생명체가 존재하거나 존재했을 가능성을 탐사하기 위한 무인 탐사선이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14일 오후 6시 31분(한국 시간) 카자흐스탄에 위치한 러시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프로톤 M 4단 로켓에 실려 발사된 화성탐사선 ‘엑소마스(ExoMars)’는 발사 후 13분 만에 1∼3단 로켓 분리에 성공했다고 유럽우주국(ESA)이 발표했다.

ESA와 러시아우주국(ROSCOMOS)의 공동 프로젝트인 엑소마스는 외계 생물학(exobiology)과 화성(Mars)의 합성어로 화성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탐사선이다. 발사 후 10시간 반 이후 제 궤도에 진입하면 로켓과 완전히 분리되고 7개월간 태양열 에너지를 이용해 우주 공간을 가로질러 간 뒤 10월 13일경 화성 궤도에 진입할 예정이다.

화성 궤도에 진입하면 엑소마스는 둘로 분리된다. 화성 궤도를 돌면서 화성 대기상에 존재하는 메탄가스를 수집할 미량가스궤도위성(TGO·3732kg)과 화성에 착륙해 레이저와 적외선을 통해 메탄가스를 추적할 표면 탐사선 스키아파렐리(600kg)다. 스키아파렐리는 1877년 화성의 거대 운하로 여겨졌던 카날리를 처음으로 관측한 이탈리아 과학자 조반니 스키아파렐리(1835∼1910)의 이름을 딴 것이다.

미량 가스란 대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질소와 탄소, 수소를 제외하고 1ppm(1kg에 1mg이 들어 있다는 뜻) 이하의 농도로 존재하는 수증기와 메탄가스 등을 말한다. 생명체 존재 유무의 단서가 된다는 점에서 추적 가스로도 불린다. 특히 메탄가스는 주로 유기체의 물질대사 과정에서 생성된다는 점에서 생명체의 흔적으로 간주된다.

2014년 12월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화성탐사로봇 큐리오시티는 화성 대기와 암석층에서 메탄가스의 흔적을 찾아냈다. 엑소마스의 임무는 이 메탄가스가 화성 대기나 암반 사이에 얼마나 존재하는지, 그 생성 원인이 지질 성분에 의한 것인지 미생물에 의한 것인지를 규명하는 것이다.

엑소마스 프로젝트는 2018년경 2호 발사도 준비하고 있다. 바퀴 달린 지상 탐사 로봇 브루노를 보내 땅속 2m까지 드릴로 뚫고 들어가 메탄가스와 얼음을 직접 채취할 계획이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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