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난민 12명 데리고 바티칸 돌아온 프란치스코 교황
등록 2016.04.18.시리아 난민 세가족과 함께 귀환
프란치스코 교황이 16일 유럽 난민 위기의 최전선인 그리스 레스보스 섬을 방문해 12명의 시리아 난민을 데리고 바티칸으로 돌아왔다.
바티칸에 따르면 이들 시리아 난민 세 가족 12명은 모두 무슬림으로 유럽연합(EU)과 터키가 난민 송환 협정을 맺기 이전에 난민캠프에 도착한 사람들이다. 이 중 6명은 어린이다. 시리아 난민 누르 에사(30·여)는 “악천후 속에서도 레스보스로 향하는 배에 올랐는데, 추방되지 않고 이탈리아로 가게 됐다”며 기뻐했다. 이들은 로마에 머물면서 가톨릭 자선단체의 보살핌을 받게 된다. 이번 조치는 교황청과 그리스 및 이탈리아 정부 사이의 사전 협약을 통해 이뤄진 것이라고 교황청 대변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가 밝혔다.
앞서 교황은 16일 바르톨로뮤 1세 동방 정교회 총대주교, 예로니모 아테네 대교구장과 함께 레스보스 섬의 모리아 난민캠프를 찾았다. 교황은 “여러분은 혼자가 아니다. 결코 희망을 잃지 말라”고 격려했다. 난민들은 교황을 보자마자 눈물을 흘렸고, 일부는 교황의 발 앞에 엎드려 “자유”를 외치며 교황에게 도움을 청했다. 난민들과 점심을 함께한 교황은 지중해를 건너다 목숨을 잃은 난민들을 위해 바다에 화환을 던지며 희생자의 넋을 위로했다.
교황은 바티칸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난민 어린이들이 선물로 준 그림 두 장을 기자들에게 보여줬다. 한 장은 아이가 바다에 빠져 죽는 모습을, 다른 한 장은 바다에 빠진 난민을 보며 태양이 울고 있는 모습을 담은 그림이었다. 교황은 “이 어린이들 마음속에 이런 장면이 있다. 태양이 울 수 있다면 우리도 (난민을 위해) 눈물을 흘릴 수 있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날 성명에서 “유럽은 제2차 세계대전의 말기에 봉착했던 비인간적인 상황과 유사한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난민들이 떠나온 지역의 내전과 종교탄압, 인신매매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며 긴급구호 활동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한편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이날 바티칸을 방문해 교황과 5분간 면담했다. 샌더스는 면담 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탐욕이 아닌 도덕에 기반을 둔 경제의 필요성에 대해 교황과 논의했다”며 “아내와 함께 교황과 시간을 가진 것은 큰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샌더스는 19일 경선을 치르는 뉴욕 주를 비롯해 펜실베이니아, 캘리포니아 주 등 대의원 수가 많이 걸려 있는 지역에 가톨릭과 히스패닉계 유권자가 많아 교황과의 만남이 득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
그리스 레스보스섬 난민캠프 방문… “여러분은 혼자가 아니다” 격려
시리아 난민 세가족과 함께 귀환
프란치스코 교황이 16일 유럽 난민 위기의 최전선인 그리스 레스보스 섬을 방문해 12명의 시리아 난민을 데리고 바티칸으로 돌아왔다.
바티칸에 따르면 이들 시리아 난민 세 가족 12명은 모두 무슬림으로 유럽연합(EU)과 터키가 난민 송환 협정을 맺기 이전에 난민캠프에 도착한 사람들이다. 이 중 6명은 어린이다. 시리아 난민 누르 에사(30·여)는 “악천후 속에서도 레스보스로 향하는 배에 올랐는데, 추방되지 않고 이탈리아로 가게 됐다”며 기뻐했다. 이들은 로마에 머물면서 가톨릭 자선단체의 보살핌을 받게 된다. 이번 조치는 교황청과 그리스 및 이탈리아 정부 사이의 사전 협약을 통해 이뤄진 것이라고 교황청 대변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가 밝혔다.
앞서 교황은 16일 바르톨로뮤 1세 동방 정교회 총대주교, 예로니모 아테네 대교구장과 함께 레스보스 섬의 모리아 난민캠프를 찾았다. 교황은 “여러분은 혼자가 아니다. 결코 희망을 잃지 말라”고 격려했다. 난민들은 교황을 보자마자 눈물을 흘렸고, 일부는 교황의 발 앞에 엎드려 “자유”를 외치며 교황에게 도움을 청했다. 난민들과 점심을 함께한 교황은 지중해를 건너다 목숨을 잃은 난민들을 위해 바다에 화환을 던지며 희생자의 넋을 위로했다.
교황은 바티칸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난민 어린이들이 선물로 준 그림 두 장을 기자들에게 보여줬다. 한 장은 아이가 바다에 빠져 죽는 모습을, 다른 한 장은 바다에 빠진 난민을 보며 태양이 울고 있는 모습을 담은 그림이었다. 교황은 “이 어린이들 마음속에 이런 장면이 있다. 태양이 울 수 있다면 우리도 (난민을 위해) 눈물을 흘릴 수 있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날 성명에서 “유럽은 제2차 세계대전의 말기에 봉착했던 비인간적인 상황과 유사한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난민들이 떠나온 지역의 내전과 종교탄압, 인신매매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며 긴급구호 활동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한편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이날 바티칸을 방문해 교황과 5분간 면담했다. 샌더스는 면담 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탐욕이 아닌 도덕에 기반을 둔 경제의 필요성에 대해 교황과 논의했다”며 “아내와 함께 교황과 시간을 가진 것은 큰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샌더스는 19일 경선을 치르는 뉴욕 주를 비롯해 펜실베이니아, 캘리포니아 주 등 대의원 수가 많이 걸려 있는 지역에 가톨릭과 히스패닉계 유권자가 많아 교황과의 만남이 득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
VODA 인기 동영상
- 재생14:371낚시TV핼다람서해 쭈꾸미, 요즘 50마리 나온대서 확인해봤습니다!!
- 재생04:382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새끼※충격※ 아빠를 때리는 금쪽이?! 폭언과 협박에도 훈육하지 못하는 부모
- 재생14:203아빠는 꽃중년[#클립배송] 성우 아빠는 그저 신기.. 22개월 환준이는 파도 씹어 먹어요..
- 재생06:264진실 혹은 설정 우아한 인생이걸 방송에서 한다고? ㄷㄷ 홍진호라서 가능한(?) 프러포즈 계획 | tvN 240426 방송
- 재생00:585미스터 로또[선공개] 김유미 (박서진 어머니) 〈강원도 아리랑 (조용필 ver.)〉 [미스터로또] 46회 TV CHOSUN 240426 방송
- 재생02:0667인의 부활“내가 제안 하나 할까?” 이정신, 엄기준에게 티키타카×세이브 합병 제안!
- 재생02:387피도 눈물도 없이상황을 뒤집기 위해 오창석에게 정찬의 약점을 잡아달라 부탁하는 서하준! | KBS 240426 방송
- 재생02:418피도 눈물도 없이“이 방을 나가야 할 사람은 윤이철 회장 당신입니다” 이소연 대신 정찬 앞에 나타난 서하준?! | KBS 240426 방송
- 재생03:1497인의 부활[충격 엔딩] 이유비, 결혼식에 등장한 ‘엄마’ 김현에 혼란
- 재생00:3010요즘남자라이프 신랑수업[예고] 오늘은 에녹의 소개팅(?) 계속해서 플러팅 날리는 에녹~
- 재생03:051세자가 사라졌다세자 수호, 대비 명세빈과 어의 김주헌의 사이 알고 극대노!!! MBN 240421 방송
- 재생03:552라디오스타"내가 꿈을 꿨는데..." 임신 사실을 밝히지 않은 랄랄의 결혼을 예상한 풍자, MBC 240417 방송
- 재생11:443골린이 박찬의 노골프골프 너무 힘들어요 (뮤직스테이션 연창영 원장 2부)
- 재생14:374낚시TV핼다람서해 쭈꾸미, 요즘 50마리 나온대서 확인해봤습니다!!
- 재생01:135아이돌 편의점이펙스(EPEX), 정규앨범의 의미
- 재생01:526ITip2간편하고 쉽게 사용하는 토스 활용하는 방법!
- 재생04:387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새끼※충격※ 아빠를 때리는 금쪽이?! 폭언과 협박에도 훈육하지 못하는 부모
- 재생05:478요즘남자라이프 신랑수업뮤지컬 캣츠의 추억 인순이&에녹 인연의 시작은?!
- 재생04:319요즘남자라이프 신랑수업경제권은 100% 동완의 가진다?! 현아가 깜짝 놀란 동완의 경제 마인드
- 재생13:5410나는 SOLO20번지 솔로남들의 잊지 못할 첫 만남을 같이 남기고 싶은 솔로녀는?! ㅣ나는솔로 EP.146ㅣSBS PLUS X ENAㅣ수요일 밤 10시 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