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9년만에 美핵항모 홍콩 입항 거부…남중국해 갈등 고조
등록 2016.05.02.4월말 中 상륙훈련 TV 방영 등… 美 남중국해 연합훈련에 맞대응
SCMP “양국 ‘수중드론’ 경쟁 가속”
남중국해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전단이 홍콩에 정박하려다 입항을 거부당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중국이 미 항모의 홍콩 입항을 불허하기는 미국의 대만 무기 수출을 문제 삼은 2007년 이후 9년 만이다.
홍콩 입항을 거절당한 존 스테니스 항모전단은 한미 연합 군사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3월 부산항에 입항했으며 훈련이 끝난 뒤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를 확보한다는 명분으로 작전에 투입됐다.
항모(9만7000t)와 3척의 이지스 구축함, 핵추진 잠수함으로 이뤄진 존 스테니스 항모전단은 웬만한 국가의 전체 군사력과 맞먹을 정도다. 함재기 80여 대도 싣고 다니며 1개 항모강습단의 전력 가치는 18조 원으로 한국 국방예산의 절반에 해당한다.
빌 어번 미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달 29일 “최근 존 스테니스 전단의 홍콩 입항 요청을 거부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오랜 기간 홍콩 항을 방문해 왔으며 이런 추세가 계속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 홍콩사무소는 지난달 29일 미국 측에 존 스테니스 전단의 홍콩 입항을 허락하지 않는다고 통보했다. 존 스테니스 전단은 당초 5월 3일부터 5일 동안 홍콩에 입항해 머물 계획이었다. 현재 홍콩에 있는 제7함대 소속 군함 블루리지는 그대로 정박해 있다.
존 스테니스 전단은 3월 1일 남중국해 인근 해역에 들어와 순찰했다. 4월 15일에는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이 남중국해에서 진행된 미국과 필리핀 정례 연합 군사훈련을 참관하면서 존 스테니스함에 직접 올라 중국을 자극했다. 카터 장관은 당시 함상 연설에서 “우리는 긴장 수위를 낮추기를 원하지만 이와 동시에 동맹국인 필리핀을 포함한 지역 내 모든 국가가 다 같이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미군이 ‘A-10C 선더볼트Ⅱ’ 공격기 6대를 남중국해 파라셀 제도의 우디 섬(중국명 융싱다오·永興島) 인근 상공에 비행시킨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WSJ는 분석했다.
중국 정부와 홍콩 당국은 입항 거부 이유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남중국해 훈련을 문제 삼았다는 사실은 명약관화한 일이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외교부가 로이터에 보낸 성명서에 “미국 군함과 항모의 입항 허가는 중국이 주권 원칙과 ‘특수한 사정’을 바탕으로 사안별로 결정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남중국해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관영 중국중앙(CC)TV는 지난달 28일 중국군이 대형 군함과 무장헬기 등을 동원해 남중국해에서 상륙훈련을 하는 장면을 방영했다. 이는 지난달 4∼15일 미국과 필리핀이 ‘발리카탄(어깨를 나란히)’ 연합훈련을 한 것에 대한 맞대응 조치의 성격이 짙다. 중국 해군은 또 길이 82m, 폭 32m, 배수량 5300t의 자국 최대 쌍동선(雙胴船)을 최근 진수하고 남중국해 대잠(對潛)작전 임무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펑황왕(鳳凰網)이 1일 보도했다.
한편 SCMP는 미국이 조만간 남중국해에 다양한 크기와 기능을 갖춘 ‘무인 수중 드론’을 배치할 예정이어서 이 해역에서의 미중 간 군사력 경쟁의 무대는 ‘수중 드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중 드론’은 먼저 정보탐색 활동에 투입되지만 앞으로 어뢰 발사 등 공격적인 기능도 갖출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화보] ‘떠다니는 군사기지’ 美핵항공모함 존스테니스함 입항
4월말 中 상륙훈련 TV 방영 등… 美 남중국해 연합훈련에 맞대응
SCMP “양국 ‘수중드론’ 경쟁 가속”
남중국해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전단이 홍콩에 정박하려다 입항을 거부당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중국이 미 항모의 홍콩 입항을 불허하기는 미국의 대만 무기 수출을 문제 삼은 2007년 이후 9년 만이다.
홍콩 입항을 거절당한 존 스테니스 항모전단은 한미 연합 군사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3월 부산항에 입항했으며 훈련이 끝난 뒤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를 확보한다는 명분으로 작전에 투입됐다.
항모(9만7000t)와 3척의 이지스 구축함, 핵추진 잠수함으로 이뤄진 존 스테니스 항모전단은 웬만한 국가의 전체 군사력과 맞먹을 정도다. 함재기 80여 대도 싣고 다니며 1개 항모강습단의 전력 가치는 18조 원으로 한국 국방예산의 절반에 해당한다.
빌 어번 미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달 29일 “최근 존 스테니스 전단의 홍콩 입항 요청을 거부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오랜 기간 홍콩 항을 방문해 왔으며 이런 추세가 계속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 홍콩사무소는 지난달 29일 미국 측에 존 스테니스 전단의 홍콩 입항을 허락하지 않는다고 통보했다. 존 스테니스 전단은 당초 5월 3일부터 5일 동안 홍콩에 입항해 머물 계획이었다. 현재 홍콩에 있는 제7함대 소속 군함 블루리지는 그대로 정박해 있다.
존 스테니스 전단은 3월 1일 남중국해 인근 해역에 들어와 순찰했다. 4월 15일에는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이 남중국해에서 진행된 미국과 필리핀 정례 연합 군사훈련을 참관하면서 존 스테니스함에 직접 올라 중국을 자극했다. 카터 장관은 당시 함상 연설에서 “우리는 긴장 수위를 낮추기를 원하지만 이와 동시에 동맹국인 필리핀을 포함한 지역 내 모든 국가가 다 같이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미군이 ‘A-10C 선더볼트Ⅱ’ 공격기 6대를 남중국해 파라셀 제도의 우디 섬(중국명 융싱다오·永興島) 인근 상공에 비행시킨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WSJ는 분석했다.
중국 정부와 홍콩 당국은 입항 거부 이유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남중국해 훈련을 문제 삼았다는 사실은 명약관화한 일이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외교부가 로이터에 보낸 성명서에 “미국 군함과 항모의 입항 허가는 중국이 주권 원칙과 ‘특수한 사정’을 바탕으로 사안별로 결정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남중국해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관영 중국중앙(CC)TV는 지난달 28일 중국군이 대형 군함과 무장헬기 등을 동원해 남중국해에서 상륙훈련을 하는 장면을 방영했다. 이는 지난달 4∼15일 미국과 필리핀이 ‘발리카탄(어깨를 나란히)’ 연합훈련을 한 것에 대한 맞대응 조치의 성격이 짙다. 중국 해군은 또 길이 82m, 폭 32m, 배수량 5300t의 자국 최대 쌍동선(雙胴船)을 최근 진수하고 남중국해 대잠(對潛)작전 임무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펑황왕(鳳凰網)이 1일 보도했다.
한편 SCMP는 미국이 조만간 남중국해에 다양한 크기와 기능을 갖춘 ‘무인 수중 드론’을 배치할 예정이어서 이 해역에서의 미중 간 군사력 경쟁의 무대는 ‘수중 드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중 드론’은 먼저 정보탐색 활동에 투입되지만 앞으로 어뢰 발사 등 공격적인 기능도 갖출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VODA 인기 동영상
- 재생03:291선재 업고 튀어김혜윤 붙잡으러 찾아온 송건희, 드디어 깨달은 자신의 마음! | tvN 240423 방송
- 재생07:522생활의 발견불길에 휩싸인 차량.. 그곳으로 뛰어들어간 영웅?! | KBS 240423 방송
- 재생03:423생생 정보마당갓 잡은 봄 바다의 맛! 은빛 기장 멸치 MBN 240423 방송
- 재생01:234아이돌 편의점이펙스(EPEX), 3부작으로 나눈 이유
- 재생12:585백두산 박찬의 락앤롤 파워토크형 빨리 돌아오세요 (몬스터리그 오의환, 지원석 2부)
- 재생01:466신발 벗고 돌싱포맨“없어요!” 임예진, 이상준의 닮은꼴 주장에 버럭↗
- 재생02:067선재 업고 튀어김혜윤, 기절한 변우석의 갓벽 비주얼 감상 타임 . | tvN 240423 방송
- 재생02:158멱살 한번 잡힙시다연우진을 밀어내는 김하늘.. “당분간 연락하지 말자 우리” | KBS 240423 방송
- 재생02:059수지맞은 우리신정윤의 부모님을 알게 된 함은정 | KBS 240423 방송
- 재생01:4310선재 업고 튀어(의도 100%) 변우석, 김혜윤의 독서실 옆자리 차지 성공ㅎㅎ | tvN 240423 방송
- 재생04:061미스터 로또서진이랑 함께 사랑의 열차를 타고 ‘간다고야’ TV CHOSUN 240419 방송
- 재생03:052세자가 사라졌다세자 수호, 대비 명세빈과 어의 김주헌의 사이 알고 극대노!!! MBN 240421 방송
- 재생03:283미스터 로또사랑에 빠지게 만든 진욱이는 유죄 ‘사랑은 무죄다’ TV CHOSUN 240419 방송
- 재생03:554라디오스타"내가 꿈을 꿨는데..." 임신 사실을 밝히지 않은 랄랄의 결혼을 예상한 풍자, MBC 240417 방송
- 재생02:455미스터 로또돌고 돌아도 해성이에게로 ‘영시의 이별’ TV CHOSUN 240419 방송
- 재생02:566미스터 로또무대 장인 사랑하는 건 안 미안해 ‘사랑해서 미안해’ TV CHOSUN 240419 방송
- 재생01:117미스쓰리랑[미스쓰리랑 선공개] 트롯 레전드와 트롯 샛별이 만났다! TV CHOSUN 240425 방송
- 재생03:488미스터 로또또르르 가슴이 메어온다 성훈 & 혁진의 ‘나만의 슬픔’ TV CHOSUN 240419 방송
- 재생01:419조선의 사랑꾼[선공개] 전진이서 스킨십에 놀라는 김지민 TV CHOSUN 240422 방송
- 재생02:0710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83년 전통 남한산성 맛집 갓 만들어 따뜻한 ‘순두부’ TV CHOSUN 240421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