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당선…‘범죄와의 전쟁’ 예고
등록 2016.05.11.갖은 막말로 ‘필리핀의 트럼프’라는 별명을 얻은 로드리고 두테르테 민다나오 주 다바오 시장(71)이 제16대 필리핀 대통령에 당선됐다. 10일 마닐라타임스 등에 따르면 두테르테 시장은 집권 자유당 후보 마누엘 로하스 전 내무장관(58)을 600만 표라는 압도적인 표 차로 따돌리고 대통령에 선출됐다. 두테르테는 이날 당선이 확정된 뒤 기자들에게 “악과 싸우는 독재자가 될 것”이라며 “6개월 이내에 부패 근절이라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두테르테는 필리핀 중부 레이테에서 태어나 다바오 시에서 성장했다. 아버지가 1950년대 세부 주 다나오 시장을 지냈고, 사촌이 세부 시장을 맡는 등 정치인 집안 출신이다. 하지만 두테르테는 고교 시절 두 차례나 퇴학을 당할 정도로 반항아 기질이 강했다. 세 번째 학교를 가까스로 졸업해 산베다대 법학과에 진학해 변호사가 됐다.
1980년 중반까지 다바오 시에서 검사로 일하며 반(反)범죄 전선에 뛰어들었다. 1988년부터 일곱 차례나 다바오 시장에 당선돼 하원의원과 부시장 재직 기간을 뺀 22년 동안 시장으로 일했다. 강력 범죄 소탕 작전을 추진해 각종 범죄가 끊이지 않던 다바오를 필리핀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바꿔놓았다. 다바오가 위치한 민다나오 섬은 반군이 활동할 정도로 치안 상태가 좋지 않다. 피델 라모스 등 역대 대통령 4명은 그의 능력을 높이 사 내무장관직을 제안했으나 모두 거절했다.
그러나 범죄 소탕 과정에서 인권 침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주민자치 치안조직을 운영하며 정식 재판을 거치지 않고 마약판매상 등 범죄인들을 처형하기도 했다. 초창기에 중국인 소녀를 유괴해 성폭행한 남성 3명을 직접 총살하는 등 범죄자 1700명을 죽였다고 스스로 밝히기도 했다.
강력 범죄가 만연한 필리핀에서 두테르테의 범죄 소탕 이력은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 대선레이스 초기 군소후보에 불과했던 그는 “대통령이 되면 6개월 내에 범죄를 뿌리 뽑겠다”고 공약해 민심을 사로잡았다. 두테르테는 선거 기간 내내 ‘대통령이 되면 모든 범죄자를 처형하겠다’ ‘범죄자 10만 명을 죽여 물고기 밥이 되도록 마닐라 만에 버리겠다’ ‘자식이라도 마약을 하면 죽이겠다’ 등 거친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두테르테의 ‘범죄와의 전쟁’ 구상은 매우 강력하다. 경찰관 3000명을 늘려 각종 범죄를 소탕하고 이 과정에서 군인과 경찰이 직권남용으로 기소되면 대통령 권한으로 사면하겠다고 공언했다. 경찰 급여도 두 배로 늘리겠다고 했다.
이처럼 두테르테 당선인이 치안 개선에 강한 의지를 보이자 범죄의 표적으로 쉽게 노출된 한인 교포들은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교민들은 언론 인터뷰에서 “마약상, 청부살인업자 등 강력범들이 긴장할 것”이라며 “한인 상대 범죄 또한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필리핀에서 살해된 한국인은 2012년 6명에서 2013년 12명으로 급증했으며 2014년 10명, 지난해 11명으로 3년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당선이 확정된 10일엔 의원내각제와 연방제 헌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두테르테 측 피터 라비냐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제의 실패를 목도해 왔다”며 “2019년 중간선거에서 개헌안을 국민투표에 부칠 것”이라고 말했다. 두테르테 당선인은 6월 30일 공식 취임한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당선… 무자비한 ‘범죄와의 전쟁’ 예고
갖은 막말로 ‘필리핀의 트럼프’라는 별명을 얻은 로드리고 두테르테 민다나오 주 다바오 시장(71)이 제16대 필리핀 대통령에 당선됐다. 10일 마닐라타임스 등에 따르면 두테르테 시장은 집권 자유당 후보 마누엘 로하스 전 내무장관(58)을 600만 표라는 압도적인 표 차로 따돌리고 대통령에 선출됐다. 두테르테는 이날 당선이 확정된 뒤 기자들에게 “악과 싸우는 독재자가 될 것”이라며 “6개월 이내에 부패 근절이라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두테르테는 필리핀 중부 레이테에서 태어나 다바오 시에서 성장했다. 아버지가 1950년대 세부 주 다나오 시장을 지냈고, 사촌이 세부 시장을 맡는 등 정치인 집안 출신이다. 하지만 두테르테는 고교 시절 두 차례나 퇴학을 당할 정도로 반항아 기질이 강했다. 세 번째 학교를 가까스로 졸업해 산베다대 법학과에 진학해 변호사가 됐다.
1980년 중반까지 다바오 시에서 검사로 일하며 반(反)범죄 전선에 뛰어들었다. 1988년부터 일곱 차례나 다바오 시장에 당선돼 하원의원과 부시장 재직 기간을 뺀 22년 동안 시장으로 일했다. 강력 범죄 소탕 작전을 추진해 각종 범죄가 끊이지 않던 다바오를 필리핀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바꿔놓았다. 다바오가 위치한 민다나오 섬은 반군이 활동할 정도로 치안 상태가 좋지 않다. 피델 라모스 등 역대 대통령 4명은 그의 능력을 높이 사 내무장관직을 제안했으나 모두 거절했다.
그러나 범죄 소탕 과정에서 인권 침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주민자치 치안조직을 운영하며 정식 재판을 거치지 않고 마약판매상 등 범죄인들을 처형하기도 했다. 초창기에 중국인 소녀를 유괴해 성폭행한 남성 3명을 직접 총살하는 등 범죄자 1700명을 죽였다고 스스로 밝히기도 했다.
강력 범죄가 만연한 필리핀에서 두테르테의 범죄 소탕 이력은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 대선레이스 초기 군소후보에 불과했던 그는 “대통령이 되면 6개월 내에 범죄를 뿌리 뽑겠다”고 공약해 민심을 사로잡았다. 두테르테는 선거 기간 내내 ‘대통령이 되면 모든 범죄자를 처형하겠다’ ‘범죄자 10만 명을 죽여 물고기 밥이 되도록 마닐라 만에 버리겠다’ ‘자식이라도 마약을 하면 죽이겠다’ 등 거친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두테르테의 ‘범죄와의 전쟁’ 구상은 매우 강력하다. 경찰관 3000명을 늘려 각종 범죄를 소탕하고 이 과정에서 군인과 경찰이 직권남용으로 기소되면 대통령 권한으로 사면하겠다고 공언했다. 경찰 급여도 두 배로 늘리겠다고 했다.
이처럼 두테르테 당선인이 치안 개선에 강한 의지를 보이자 범죄의 표적으로 쉽게 노출된 한인 교포들은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교민들은 언론 인터뷰에서 “마약상, 청부살인업자 등 강력범들이 긴장할 것”이라며 “한인 상대 범죄 또한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필리핀에서 살해된 한국인은 2012년 6명에서 2013년 12명으로 급증했으며 2014년 10명, 지난해 11명으로 3년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당선이 확정된 10일엔 의원내각제와 연방제 헌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두테르테 측 피터 라비냐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제의 실패를 목도해 왔다”며 “2019년 중간선거에서 개헌안을 국민투표에 부칠 것”이라고 말했다. 두테르테 당선인은 6월 30일 공식 취임한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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