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축구팀, 나이지리아에 1-0…‘이겼지만 웃지 못했다’

등록 2016.06.03.
올림픽축구팀, 나이지리아에 1-0… 조직력 허점… 공수연결 실수 많아

수비는 상대 침투패스에 쉽게 뚫려… 두번째 와일드카드 장현수 낙점

장현수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최종 엔트리 선정을 앞두고 ‘옥석 가리기’에 들어간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나이지리아에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대표팀은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4개국 친선대회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 후반 40분에 터진 수비수 최규백(전북)의 골로 1-0으로 승리했다. 1년여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최규백은 프리킥 상황에서 상대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값진 골을 터뜨렸다. 대표팀 합류 전 소속팀 선배 이동국에게 “기죽지 말고 뛰어라”라는 조언을 들은 최규백은 신태용 올림픽 대표팀 감독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날 경기는 승패보다는 대표팀의 경기력 점검에 초점이 맞춰졌다. 승리는 했지만 수차례 위기를 허용한 수비력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아프리카지역 예선을 1위로 통과한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신태용 대표팀 감독은 공격적인 4-1-4-1 전형을 들고나왔다. 최전방에 황희찬(잘츠부르크)을 세웠고, 공격 2선에는 문창진(포항)과 류승우(아르미니아 빌레펠트)를 배치했다. 공격적인 축구 색깔을 유지하는 동시에 전체 선수의 빠른 수비 전환과 압박으로 상대 공격을 막기 위한 전략이었다.

그러나 대표팀은 조직력에 허점을 드러내며 상대에게 쉽게 골 기회를 내줬다. 미드필더들이 전방과 후방으로 보내는 패스에 실수가 많았고, 포백 수비라인은 상대의 침투 패스에 쉽게 허물어졌다. 올림픽 본선에서 골 결정력을 갖춘 공격수를 보유한 팀을 만날 경우 실점으로 이어질 상황이 계속됐다. 탄탄한 수비 구축은 올림픽 본선을 앞둔 신 감독의 숙제로 남았다. 대표팀을 이끌어 온 2선 공격진도 상대 골 망을 흔들지 못했다. 후반 17분 상대 골문 앞에서 문창진과 류승우가 세 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수비진의 육탄 방어에 막혔다. 대표팀은 4일 온두라스와 대회 2차전을 치른다.

한편 대표팀은 두 번째 와일드카드로 장현수(25·광저우 푸리)를 낙점하고 소속팀과 차출 시기를 조율 중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광저우로부터 장현수의 대표팀 합류를 허락한다는 공문을 받았지만 대표팀이 희망하는 소집 시기(7월 초)와 구단이 선수를 보내주겠다는 시기(7월 말)의 차이가 커서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찌감치 와일드카드로 확정된 손흥민(24·토트넘)도 소속팀으로부터 올림픽 차출 허락을 받지 못한 상태다.

 

수원=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올림픽축구팀, 나이지리아에 1-0… 조직력 허점… 공수연결 실수 많아

수비는 상대 침투패스에 쉽게 뚫려… 두번째 와일드카드 장현수 낙점

장현수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최종 엔트리 선정을 앞두고 ‘옥석 가리기’에 들어간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나이지리아에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대표팀은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4개국 친선대회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 후반 40분에 터진 수비수 최규백(전북)의 골로 1-0으로 승리했다. 1년여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최규백은 프리킥 상황에서 상대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값진 골을 터뜨렸다. 대표팀 합류 전 소속팀 선배 이동국에게 “기죽지 말고 뛰어라”라는 조언을 들은 최규백은 신태용 올림픽 대표팀 감독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날 경기는 승패보다는 대표팀의 경기력 점검에 초점이 맞춰졌다. 승리는 했지만 수차례 위기를 허용한 수비력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아프리카지역 예선을 1위로 통과한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신태용 대표팀 감독은 공격적인 4-1-4-1 전형을 들고나왔다. 최전방에 황희찬(잘츠부르크)을 세웠고, 공격 2선에는 문창진(포항)과 류승우(아르미니아 빌레펠트)를 배치했다. 공격적인 축구 색깔을 유지하는 동시에 전체 선수의 빠른 수비 전환과 압박으로 상대 공격을 막기 위한 전략이었다.

그러나 대표팀은 조직력에 허점을 드러내며 상대에게 쉽게 골 기회를 내줬다. 미드필더들이 전방과 후방으로 보내는 패스에 실수가 많았고, 포백 수비라인은 상대의 침투 패스에 쉽게 허물어졌다. 올림픽 본선에서 골 결정력을 갖춘 공격수를 보유한 팀을 만날 경우 실점으로 이어질 상황이 계속됐다. 탄탄한 수비 구축은 올림픽 본선을 앞둔 신 감독의 숙제로 남았다. 대표팀을 이끌어 온 2선 공격진도 상대 골 망을 흔들지 못했다. 후반 17분 상대 골문 앞에서 문창진과 류승우가 세 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수비진의 육탄 방어에 막혔다. 대표팀은 4일 온두라스와 대회 2차전을 치른다.

한편 대표팀은 두 번째 와일드카드로 장현수(25·광저우 푸리)를 낙점하고 소속팀과 차출 시기를 조율 중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광저우로부터 장현수의 대표팀 합류를 허락한다는 공문을 받았지만 대표팀이 희망하는 소집 시기(7월 초)와 구단이 선수를 보내주겠다는 시기(7월 말)의 차이가 커서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찌감치 와일드카드로 확정된 손흥민(24·토트넘)도 소속팀으로부터 올림픽 차출 허락을 받지 못한 상태다.

 

수원=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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