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투표 에 잠못드는 런던 금융가…“머니 대이동 대비하라”
등록 2016.06.23.클래식한 석조 건물과 최신식 유리 건물이 오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시티 오브 런던은 자정이 다 됐는데도 대부분의 금융회사 건물이 불을 환하게 켜고 있었다. 넓이가 1.12제곱마일(약 2.9km²)에 불과한 시티 오브 런던에 영국 중앙은행(잉글랜드은행)을 비롯해 로열증권거래소, 스코틀랜드왕립은행, HSBC, JP모건, 도이체방크, 로이드보험그룹 등 글로벌 금융회사들이 몰려 있다.
국민투표 당일인 23일부터 24일 새벽까지는 직원들이 회사와 호텔방에서 대규모 철야근무 계획을 세웠다. 런던 지하철 ‘뱅크역’에서 만난 외환거래 트레이더 앤서니 씨(36)는 “브렉시트가 결정될 경우 영국은 물론이고 미국, 아시아의 외환시장에서 어마어마한 돈이 이동할 것에 대비한 전략을 짜기 위해 컨설팅팀들이 밤늦게까지 야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 탈퇴파 “독립기념일 될것”… 잔류파 “反난민 증오 프로젝트” ▼
도이체방크 채권팀의 한국계 직원인 이용락 씨도 “영국에서 브렉시트에 가장 우려하고 있는 지역이 시티의 금융권”이라며 “조 콕스 의원 피살사건 이후 잔류 의견이 높아졌지만 박빙의 승부에서 어떤 일이든 벌어질 수 있어 준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영국 금융회사 스프레덱스트레이딩그룹의 애널리스트인 코너 캠벨은 “23일 국민투표 결과가 어떤 쪽으로 나더라도 트레이더들에겐 가장 바쁜 날이 될 것”이라며 “만일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면 피바다가 된 주식시장을 걸레로 닦아내느라 정신없을 것이다. 만일 EU에 잔류하더라도 그동안 빠져나갔던 투자자가 한꺼번에 들이닥칠 것”이라고 말했다.
시티 오브 런던에 있는 글로벌 금융회사들은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면 영업 활동의 전부 또는 일부를 다른 EU 국가로 옮기겠다고 공공연하게 경고해왔다. JP모건체이스의 최고경영자(CEO)인 제임스 다이먼은 “브렉시트가 될 경우 영국에서 일하는 1만6000명의 직원 중 4분의 1(약 4000명)을 다른 EU 국가로 옮길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HSBC도 브렉시트가 될 경우 직원 1000명을 프랑스 파리로 옮기겠다고 밝혔다.
23일 오전 7시(한국 시간 오후 3시)부터 시작되는 브렉시트 국민투표에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같은 날 오후 10시에 마감되는 이번 투표의 결과는 개표를 거쳐 24일 오전 7시(한국 시간 오후 3시)경 발표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탈퇴(45%)와 잔류(44%)는 불과 1%포인트 차다. 투표일이 임박해서도 초박빙 판세가 지속되면서 누가 웃고 울게 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브렉시트 찬반 진영은 막판 유권자 표심을 잡기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21일 집무실 앞에서 예정에 없던 긴급 연설을 자청해 유권자들의 감성에 호소했다. 캐머런 총리는 “여러분의 자녀와 손주들의 희망과 꿈을 생각해 달라”며 “탈퇴를 선택한다면 되돌릴 수 없다. 영원히 유럽을 떠나 다음 세대는 그 결과와 함께 살아가야 한다”고 호소했다. EU 탈퇴 주요 지지층인 장·노년층을 겨냥한 발언이다. EU 탈퇴 진영은 선거 기간 동안 고위급 정부 관료가 공적인 자리를 이용해 특정 진영에 유리한 발언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규정을 총리가 어겼다며 비난했다.
21일 저녁 웸블리 아레나에서 열린 BBC 주최 브렉시트 찬반 토론은 방청객 6000여 명이 몰려들 만큼 열기가 뜨거웠다. 전·현직 런던 시장을 포함한 찬반 진영 패널 6명은 각각 탈퇴해야 하는 이유와 잔류해야 할 필요성을 주장하며 격돌했다.
탈퇴 진영을 이끄는 보수당 출신 보리스 존슨 전 런던 시장은 “브렉시트가 확정된다면 그날은 우리나라의 독립기념일이 될 것”이라고 말해 청중의 박수를 받았다. 존슨 전 시장은 특히 “지난해 EU로부터 유입된 이민자가 18만4000명이고 그중 일자리 제안도 없이 들어오는 사람이 7만7000명이라고 한다면 명백히 통제를 되찾아야 할 때”라고 이민 문제를 부각했다.
이에 노동당 출신 사디크 칸 현 런던 시장은 존슨 전 시장의 ‘난민 위협’을 내세운 브렉시트 캠페인을 “증오 프로젝트”라 불렀다. 그는 “존슨 전 시장이 이민에 대한 공포를 유발하면서 터키가 곧 EU에 가입할 거라고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있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여론조사기관 유고브에 따르면 탈퇴 진영(39%)이 잔류 진영(34%)보다 더 토론을 잘했다고 답했다.
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 이틀 전인 21일 0시 무렵에 찾아간 ‘시티 오브 런던(City of London)’은 팽팽한 긴장감으로 쉽게 잠들지 못했다. 시티 오브 런던은 하루 2조 달러(약 2300조 원) 규모의 유로화가 거래되는 세계 최대 유로화 거래시장이다. 탈퇴로 결론이 난다면 유럽 금융의 허브로 불리는 이곳에는 감당하기 힘든 후폭풍이 몰아칠 것이다. 영국 국내총생산(GDP)의 10분의 1을 차지하는 금융권 위상도 급격히 무너질 수밖에 없다.
클래식한 석조 건물과 최신식 유리 건물이 오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시티 오브 런던은 자정이 다 됐는데도 대부분의 금융회사 건물이 불을 환하게 켜고 있었다. 넓이가 1.12제곱마일(약 2.9km²)에 불과한 시티 오브 런던에 영국 중앙은행(잉글랜드은행)을 비롯해 로열증권거래소, 스코틀랜드왕립은행, HSBC, JP모건, 도이체방크, 로이드보험그룹 등 글로벌 금융회사들이 몰려 있다.
국민투표 당일인 23일부터 24일 새벽까지는 직원들이 회사와 호텔방에서 대규모 철야근무 계획을 세웠다. 런던 지하철 ‘뱅크역’에서 만난 외환거래 트레이더 앤서니 씨(36)는 “브렉시트가 결정될 경우 영국은 물론이고 미국, 아시아의 외환시장에서 어마어마한 돈이 이동할 것에 대비한 전략을 짜기 위해 컨설팅팀들이 밤늦게까지 야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 탈퇴파 “독립기념일 될것”… 잔류파 “反난민 증오 프로젝트” ▼
도이체방크 채권팀의 한국계 직원인 이용락 씨도 “영국에서 브렉시트에 가장 우려하고 있는 지역이 시티의 금융권”이라며 “조 콕스 의원 피살사건 이후 잔류 의견이 높아졌지만 박빙의 승부에서 어떤 일이든 벌어질 수 있어 준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영국 금융회사 스프레덱스트레이딩그룹의 애널리스트인 코너 캠벨은 “23일 국민투표 결과가 어떤 쪽으로 나더라도 트레이더들에겐 가장 바쁜 날이 될 것”이라며 “만일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면 피바다가 된 주식시장을 걸레로 닦아내느라 정신없을 것이다. 만일 EU에 잔류하더라도 그동안 빠져나갔던 투자자가 한꺼번에 들이닥칠 것”이라고 말했다.
시티 오브 런던에 있는 글로벌 금융회사들은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면 영업 활동의 전부 또는 일부를 다른 EU 국가로 옮기겠다고 공공연하게 경고해왔다. JP모건체이스의 최고경영자(CEO)인 제임스 다이먼은 “브렉시트가 될 경우 영국에서 일하는 1만6000명의 직원 중 4분의 1(약 4000명)을 다른 EU 국가로 옮길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HSBC도 브렉시트가 될 경우 직원 1000명을 프랑스 파리로 옮기겠다고 밝혔다.
23일 오전 7시(한국 시간 오후 3시)부터 시작되는 브렉시트 국민투표에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같은 날 오후 10시에 마감되는 이번 투표의 결과는 개표를 거쳐 24일 오전 7시(한국 시간 오후 3시)경 발표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탈퇴(45%)와 잔류(44%)는 불과 1%포인트 차다. 투표일이 임박해서도 초박빙 판세가 지속되면서 누가 웃고 울게 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브렉시트 찬반 진영은 막판 유권자 표심을 잡기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21일 집무실 앞에서 예정에 없던 긴급 연설을 자청해 유권자들의 감성에 호소했다. 캐머런 총리는 “여러분의 자녀와 손주들의 희망과 꿈을 생각해 달라”며 “탈퇴를 선택한다면 되돌릴 수 없다. 영원히 유럽을 떠나 다음 세대는 그 결과와 함께 살아가야 한다”고 호소했다. EU 탈퇴 주요 지지층인 장·노년층을 겨냥한 발언이다. EU 탈퇴 진영은 선거 기간 동안 고위급 정부 관료가 공적인 자리를 이용해 특정 진영에 유리한 발언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규정을 총리가 어겼다며 비난했다.
21일 저녁 웸블리 아레나에서 열린 BBC 주최 브렉시트 찬반 토론은 방청객 6000여 명이 몰려들 만큼 열기가 뜨거웠다. 전·현직 런던 시장을 포함한 찬반 진영 패널 6명은 각각 탈퇴해야 하는 이유와 잔류해야 할 필요성을 주장하며 격돌했다.
탈퇴 진영을 이끄는 보수당 출신 보리스 존슨 전 런던 시장은 “브렉시트가 확정된다면 그날은 우리나라의 독립기념일이 될 것”이라고 말해 청중의 박수를 받았다. 존슨 전 시장은 특히 “지난해 EU로부터 유입된 이민자가 18만4000명이고 그중 일자리 제안도 없이 들어오는 사람이 7만7000명이라고 한다면 명백히 통제를 되찾아야 할 때”라고 이민 문제를 부각했다.
이에 노동당 출신 사디크 칸 현 런던 시장은 존슨 전 시장의 ‘난민 위협’을 내세운 브렉시트 캠페인을 “증오 프로젝트”라 불렀다. 그는 “존슨 전 시장이 이민에 대한 공포를 유발하면서 터키가 곧 EU에 가입할 거라고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있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여론조사기관 유고브에 따르면 탈퇴 진영(39%)이 잔류 진영(34%)보다 더 토론을 잘했다고 답했다.
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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