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리우의 거인들…3회 연속 3관왕 도전하는 우사인 볼트
등록 2016.07.28.육상 ‘번개’ 우사인 볼트
“다음 세대에서도 깨지지 않는 기록을 남기고 싶다.”
‘번개’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가 지난해 베이징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200m에서 19초대 벽을 무너뜨리고 싶다며 한 얘기였다. 2009년 100m(9초58), 200m(19초19) 세계기록을 세운 것을 정점으로 더는 기록을 단축하지 못했지만, 볼트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다음이 아니라 그 다음 세대도 넘기 어려울 3회 연속 3관왕(100m, 200m, 400m 계주)에 도전한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가 리우 올림픽 ‘관전 포인트 100’에서 두 번째로 꼽은 것도 볼트의 3관왕 달성 여부다. 첫 번째는 미국의 수영 선수 마이클 펠프스의 복귀다.
얼마 전만 해도 볼트가 단체종목인 계주를 빼고 100m와 200m에서 우승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였다. 이달 초에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허벅지 통증을 이유로 레이스를 포기했기 때문이다. 당시 스포츠 데이터 분석업체 그레이스노트는 100m 예상 금메달리스트로 저스틴 개틀린(34·미국)을 꼽았다. 하지만 볼트가 23일 영국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200m 결선에서 19초89로 우승하자 “볼트를 의심하지 말라”는 말이 다시 나오고 있다.
스포츠 베팅 업체들도 볼트의 우승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27일 현재 영국 스카이벳이 제시한 남자 100m 배당은 볼트 4/7(1.57배), 개틀린 13/8(2.63배)이다. 4/7은 7원을 걸었을 때 4원을 더해 11원을 돌려받는 것으로 배당률이 낮을수록 우승 가능성을 높게 보는 것이다. 이틀 전만 해도 볼트는 1.62배, 개틀린은 2.5배였고, 지난달에는 개틀린의 배당률이 더 낮았다. 스카이벳은 200m에서 볼트 4/11(1.4배), 개틀린 7/2(4.5배)의 배당을 제시해 볼트의 우승 가능성을 100m보다 더 높게 봤다. 200m 올 시즌 최고기록(19초74) 보유자인 라숀 메릿(30·미국)에게는 9배(1/8)나 제시했다.
볼트는 잦은 부상에 시달리면서도 유난히 큰 대회에 강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때도 허벅지 부상으로 국가대표 선발전 100m와 200m에서 요한 블레이크(27)에게 1위를 내줬지만, 정작 올림픽에서는 블레이크를 크게 앞섰다. 지난해 베이징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발목 부상으로 2014년 최악의 한 해를 보낸 볼트는 대회 직전까지만 해도 금메달이 어렵다는 예상이 많았지만 한 수 위의 기량을 뽐내며 3관왕을 지켰다.
볼트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열린 2차례 올림픽과 4차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출전하는 종목마다 우승을 휩쓸었다. 메이저 대회에서 3관왕을 못 한 것은 부정 출발로 100m에서 실격된 2011년 대구 세계선수권대회가 유일하다.
자신감이 붙으면서 라이벌에 대해 기선 제압에 나선 것일까. 볼트는 최근 이전과 달리 개틀린을 비난했다. 볼트가 선발전을 뛰지 않고 대표로 뽑힌 것에 대해 개틀린이 “미국이라면 있을 수 없는 혜택을 받았다”고 말한 것에 대한 반격이었다. 볼트는 “나는 선발전을 피한 것이 아니다. 개틀린은 예의가 부족하다.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역대 올림픽에서 100m와 200m 2연패를 함께 달성한 선수는 볼트뿐이다. 그는 8월 15일 100m, 19일 200m, 20일 400m 계주에 나선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올라! 2016 리우올림픽
육상 ‘번개’ 우사인 볼트
“다음 세대에서도 깨지지 않는 기록을 남기고 싶다.”
‘번개’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가 지난해 베이징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200m에서 19초대 벽을 무너뜨리고 싶다며 한 얘기였다. 2009년 100m(9초58), 200m(19초19) 세계기록을 세운 것을 정점으로 더는 기록을 단축하지 못했지만, 볼트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다음이 아니라 그 다음 세대도 넘기 어려울 3회 연속 3관왕(100m, 200m, 400m 계주)에 도전한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가 리우 올림픽 ‘관전 포인트 100’에서 두 번째로 꼽은 것도 볼트의 3관왕 달성 여부다. 첫 번째는 미국의 수영 선수 마이클 펠프스의 복귀다.
얼마 전만 해도 볼트가 단체종목인 계주를 빼고 100m와 200m에서 우승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였다. 이달 초에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허벅지 통증을 이유로 레이스를 포기했기 때문이다. 당시 스포츠 데이터 분석업체 그레이스노트는 100m 예상 금메달리스트로 저스틴 개틀린(34·미국)을 꼽았다. 하지만 볼트가 23일 영국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200m 결선에서 19초89로 우승하자 “볼트를 의심하지 말라”는 말이 다시 나오고 있다.
스포츠 베팅 업체들도 볼트의 우승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27일 현재 영국 스카이벳이 제시한 남자 100m 배당은 볼트 4/7(1.57배), 개틀린 13/8(2.63배)이다. 4/7은 7원을 걸었을 때 4원을 더해 11원을 돌려받는 것으로 배당률이 낮을수록 우승 가능성을 높게 보는 것이다. 이틀 전만 해도 볼트는 1.62배, 개틀린은 2.5배였고, 지난달에는 개틀린의 배당률이 더 낮았다. 스카이벳은 200m에서 볼트 4/11(1.4배), 개틀린 7/2(4.5배)의 배당을 제시해 볼트의 우승 가능성을 100m보다 더 높게 봤다. 200m 올 시즌 최고기록(19초74) 보유자인 라숀 메릿(30·미국)에게는 9배(1/8)나 제시했다.
볼트는 잦은 부상에 시달리면서도 유난히 큰 대회에 강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때도 허벅지 부상으로 국가대표 선발전 100m와 200m에서 요한 블레이크(27)에게 1위를 내줬지만, 정작 올림픽에서는 블레이크를 크게 앞섰다. 지난해 베이징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발목 부상으로 2014년 최악의 한 해를 보낸 볼트는 대회 직전까지만 해도 금메달이 어렵다는 예상이 많았지만 한 수 위의 기량을 뽐내며 3관왕을 지켰다.
볼트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열린 2차례 올림픽과 4차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출전하는 종목마다 우승을 휩쓸었다. 메이저 대회에서 3관왕을 못 한 것은 부정 출발로 100m에서 실격된 2011년 대구 세계선수권대회가 유일하다.
자신감이 붙으면서 라이벌에 대해 기선 제압에 나선 것일까. 볼트는 최근 이전과 달리 개틀린을 비난했다. 볼트가 선발전을 뛰지 않고 대표로 뽑힌 것에 대해 개틀린이 “미국이라면 있을 수 없는 혜택을 받았다”고 말한 것에 대한 반격이었다. 볼트는 “나는 선발전을 피한 것이 아니다. 개틀린은 예의가 부족하다.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역대 올림픽에서 100m와 200m 2연패를 함께 달성한 선수는 볼트뿐이다. 그는 8월 15일 100m, 19일 200m, 20일 400m 계주에 나선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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