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A’ 로제타 탐사선, 2년전 사라진 혜성 탐사로봇 포착

등록 2016.09.06.
지난 2014년 11월 혜성 표면에 안착했지만 태양광 충전에 실패해 작동을 멈췄던 유럽우주국(ESA)의 로봇 랜더 파일리(Pilae)가 약 2년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ESA 화성탐사 로제타 프로젝트의 관계자들은 혜성의 거친 틈새에 박혀있는 파일리에 다시 한번 애잔한 작별인사를 전했다고 가디언 등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SA는 이날 우주탐사위성 로제타호가 혜성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이하 67P) 의 거친 표면 틈새에 파일리가 박혀있는 모습을 카메라로 포착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파일리와 로제타호 간의 거리는 약 2.7km 이며 촬영시점은 지난 2일이다.

로제타호는 오는 9월 30일 67P를 근접비행하면서 사진을 촬영해 마지막으로 지구로 전송한 후 예정대로 혜성 지표면에 추락해 장렬히 전사함으로써 12년에 걸친 기나긴 탐사활동을 마무리한다.

ESA의 수석 사이언스어드바이저 마크 맥코린은 "많은 사람들에게 (파일리의 확인과 로제타호의 활동마감은)격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끝맺음"이라면서 "하지만 2014년 파일리로 우리가 했던 모든 것을 알아본다는 의미에서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파일리가 67P에 착륙한 것은 지난 2014년 11월 12일이었다. 인류가 혜성 표면에 탐사로봇을 착륙시키기는 처음이었다. 2004년 아리안 5호 로켓에 탑재돼 발사됐던 로제타 호은 무려 10년 8개월 10일 동안 무려 60억㎞를 날아 이날 67P의 표면에 파일리를 내려놓았다. ‘엄마’ 로제타 품을 떠난 ‘아기’ 파일리의 임무는 드릴로 구멍을 파서 67P의 성분을 분석하는 것이었다.

67P는 태양으로부터 최대 8억㎞ 떨어진 지점에서 시속 약 13만5000㎞로 움직이는 혜성이다. 로제타가 67P를 만나기 위해 60억㎞나 날아가야 했던 이유는 복잡한 선을 그리며 움직이는 67P 궤도를 따라잡기가 워낙 힘들기 때문이었다.

예정대로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했던 파일리 착륙은 작살장치가 고장나면서 어긋나게 됐다. 지표면에 고정시키는 작살장치가 고장나면서 파일리는 착륙 순간 목적지로부터 튕겨 나갔고, 하필이면 그늘 지점에 떨어졌다.

예정된 평지가 아니라 비탈진 곳에 내려앉은 파일리는 3개 중 2개만 지표면에 닿아 있고 나머지 1개는 공중에 떠 있는 불안한 자세에도 불구하고 67P의 파노라마 영상을 찍어 지구로 보내는 등 임무를 끝까지 수행했다. 그러나 초기 임무 수행과정에서 이미 충전된 2.5일 분량의 에너지를 다 쓴 이후 파일리는 태양광을 받지 못해 에너지를 충전하지 못하면서 결국 지구 간의 교신이 끊어졌다.

이후 지난 2년여동안 ESA는 파일리가 혜성 지표면의 정확히 어떤 지점에 있는지 확인하지 못했으며, 다시 교신하는 희망도 접은 상태였다.

뉴시스

지난 2014년 11월 혜성 표면에 안착했지만 태양광 충전에 실패해 작동을 멈췄던 유럽우주국(ESA)의 로봇 랜더 파일리(Pilae)가 약 2년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ESA 화성탐사 로제타 프로젝트의 관계자들은 혜성의 거친 틈새에 박혀있는 파일리에 다시 한번 애잔한 작별인사를 전했다고 가디언 등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SA는 이날 우주탐사위성 로제타호가 혜성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이하 67P) 의 거친 표면 틈새에 파일리가 박혀있는 모습을 카메라로 포착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파일리와 로제타호 간의 거리는 약 2.7km 이며 촬영시점은 지난 2일이다.

로제타호는 오는 9월 30일 67P를 근접비행하면서 사진을 촬영해 마지막으로 지구로 전송한 후 예정대로 혜성 지표면에 추락해 장렬히 전사함으로써 12년에 걸친 기나긴 탐사활동을 마무리한다.

ESA의 수석 사이언스어드바이저 마크 맥코린은 "많은 사람들에게 (파일리의 확인과 로제타호의 활동마감은)격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끝맺음"이라면서 "하지만 2014년 파일리로 우리가 했던 모든 것을 알아본다는 의미에서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파일리가 67P에 착륙한 것은 지난 2014년 11월 12일이었다. 인류가 혜성 표면에 탐사로봇을 착륙시키기는 처음이었다. 2004년 아리안 5호 로켓에 탑재돼 발사됐던 로제타 호은 무려 10년 8개월 10일 동안 무려 60억㎞를 날아 이날 67P의 표면에 파일리를 내려놓았다. ‘엄마’ 로제타 품을 떠난 ‘아기’ 파일리의 임무는 드릴로 구멍을 파서 67P의 성분을 분석하는 것이었다.

67P는 태양으로부터 최대 8억㎞ 떨어진 지점에서 시속 약 13만5000㎞로 움직이는 혜성이다. 로제타가 67P를 만나기 위해 60억㎞나 날아가야 했던 이유는 복잡한 선을 그리며 움직이는 67P 궤도를 따라잡기가 워낙 힘들기 때문이었다.

예정대로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했던 파일리 착륙은 작살장치가 고장나면서 어긋나게 됐다. 지표면에 고정시키는 작살장치가 고장나면서 파일리는 착륙 순간 목적지로부터 튕겨 나갔고, 하필이면 그늘 지점에 떨어졌다.

예정된 평지가 아니라 비탈진 곳에 내려앉은 파일리는 3개 중 2개만 지표면에 닿아 있고 나머지 1개는 공중에 떠 있는 불안한 자세에도 불구하고 67P의 파노라마 영상을 찍어 지구로 보내는 등 임무를 끝까지 수행했다. 그러나 초기 임무 수행과정에서 이미 충전된 2.5일 분량의 에너지를 다 쓴 이후 파일리는 태양광을 받지 못해 에너지를 충전하지 못하면서 결국 지구 간의 교신이 끊어졌다.

이후 지난 2년여동안 ESA는 파일리가 혜성 지표면의 정확히 어떤 지점에 있는지 확인하지 못했으며, 다시 교신하는 희망도 접은 상태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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