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창단 첫 KS 진출…축포 3방 ‘펑 펑 펑’

등록 2016.10.26.
‘야구의 꽃’이라 불리는 홈런은 점수를 얻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프로야구 역사에서 홈런을 친 뒤 홈 플레이트를 밟는 걸 깜빡해 점수를 못 얻은 적이 두 번 있긴 하다(1999년 한화 송지만과 2003년 LG 알칸트라). 하지만 그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니고선 홈런은 곧 득점이다.

 NC가 그 홈런의 힘으로 창단 후 첫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NC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홈런 3방을 앞세워 8-3으로 승리하며 3승 1패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2011년 9번째 구단으로 창단된 NC는 2013년 처음 1군 무대에 발을 들인 지 3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창단 후 처음 ‘가을 잔치’에 초대받았던 2014년 준 플레이오프에서 LG에 1승 3패로 패했던 NC는 2년 만에 앙갚음에 성공했다. 두산 감독 시절 3차례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모두 준우승에 그쳤던 김경문 NC 감독은 4번째 한국시리즈에 올라 사상 첫 우승에 다시 한 번 도전하게 됐다.

 초반 경기의 흐름은 LG쪽이었다. 전날 연장 11회 접전 끝에 끝내기 승리를 거둔 LG는 1회부터 1사 1, 3루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4번 타자 히메네스가 2루수 앞 병살타를 치며 찬물을 끼얹었다. 3회 무사만루에서는 박용택의 2루수 앞 병살타 때 3루 주자 손주인이 홈을 밟아 겨우 1점을 올렸다. 하루 전 7번의 만루 기회에서 단 1득점에 그친 지독한 ‘변비 야구’가 이날까지 이어졌다.

 이에 비해 NC는 화끈한 홈런포로 쉽게 점수를 뽑았다. 4번 타자 테임즈가 0-1로 뒤진 4회 LG 선발 투수 우규민의 낮은 직구를 퍼 올려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동점 1점 홈런을 친 게 시작이었다.

 승부를 뒤집은 주인공은 4년간 최대 96억 원을 받기로 하고 올해 공룡군단에 합류한 박석민이었다. 1-1 동점이던 7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박석민은 LG의 두 번째 투수 허프의 몸쪽 높은 직구(시속 149km)를 잡아 당겨 왼쪽 담장을 넘겨 버렸다. 박석민은 22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허프를 상대로 7회 2점 홈런을 때려 2-0 승리를 이끌었다. 플레이오프 4경기 중 2경기에서 결승홈런을 때린 박석민은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돼 상금 300만 원을 받았다.

 박석민의 홈런으로 2-1로 앞선 7회 1사 1루에서 김성욱이 허프의 몸쪽 높은 직구를 통타해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NC는 8회초 박민우의 2타점 적시타로 두 점을 더 달아나면서 점수 차를 벌렸다. LG는 전날 선발 투수 소사를 중간에 투입한 데 이어 이날도 선발 투수 허프를 구원 등판시키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다.

 NC는 29일부터 정규시즌 1위 팀 두산과 한국시리즈를 치른다. NC는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두산과 맞붙어 2승 3패로 역전패했다. NC와 두산의 한국시리즈 1차전은 29일 오후 2시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이헌재 uni@donga.com·임보미 기자

‘야구의 꽃’이라 불리는 홈런은 점수를 얻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프로야구 역사에서 홈런을 친 뒤 홈 플레이트를 밟는 걸 깜빡해 점수를 못 얻은 적이 두 번 있긴 하다(1999년 한화 송지만과 2003년 LG 알칸트라). 하지만 그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니고선 홈런은 곧 득점이다.

 NC가 그 홈런의 힘으로 창단 후 첫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NC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홈런 3방을 앞세워 8-3으로 승리하며 3승 1패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2011년 9번째 구단으로 창단된 NC는 2013년 처음 1군 무대에 발을 들인 지 3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창단 후 처음 ‘가을 잔치’에 초대받았던 2014년 준 플레이오프에서 LG에 1승 3패로 패했던 NC는 2년 만에 앙갚음에 성공했다. 두산 감독 시절 3차례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모두 준우승에 그쳤던 김경문 NC 감독은 4번째 한국시리즈에 올라 사상 첫 우승에 다시 한 번 도전하게 됐다.

 초반 경기의 흐름은 LG쪽이었다. 전날 연장 11회 접전 끝에 끝내기 승리를 거둔 LG는 1회부터 1사 1, 3루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4번 타자 히메네스가 2루수 앞 병살타를 치며 찬물을 끼얹었다. 3회 무사만루에서는 박용택의 2루수 앞 병살타 때 3루 주자 손주인이 홈을 밟아 겨우 1점을 올렸다. 하루 전 7번의 만루 기회에서 단 1득점에 그친 지독한 ‘변비 야구’가 이날까지 이어졌다.

 이에 비해 NC는 화끈한 홈런포로 쉽게 점수를 뽑았다. 4번 타자 테임즈가 0-1로 뒤진 4회 LG 선발 투수 우규민의 낮은 직구를 퍼 올려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동점 1점 홈런을 친 게 시작이었다.

 승부를 뒤집은 주인공은 4년간 최대 96억 원을 받기로 하고 올해 공룡군단에 합류한 박석민이었다. 1-1 동점이던 7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박석민은 LG의 두 번째 투수 허프의 몸쪽 높은 직구(시속 149km)를 잡아 당겨 왼쪽 담장을 넘겨 버렸다. 박석민은 22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허프를 상대로 7회 2점 홈런을 때려 2-0 승리를 이끌었다. 플레이오프 4경기 중 2경기에서 결승홈런을 때린 박석민은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돼 상금 300만 원을 받았다.

 박석민의 홈런으로 2-1로 앞선 7회 1사 1루에서 김성욱이 허프의 몸쪽 높은 직구를 통타해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NC는 8회초 박민우의 2타점 적시타로 두 점을 더 달아나면서 점수 차를 벌렸다. LG는 전날 선발 투수 소사를 중간에 투입한 데 이어 이날도 선발 투수 허프를 구원 등판시키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다.

 NC는 29일부터 정규시즌 1위 팀 두산과 한국시리즈를 치른다. NC는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두산과 맞붙어 2승 3패로 역전패했다. NC와 두산의 한국시리즈 1차전은 29일 오후 2시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이헌재 uni@donga.com·임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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