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 촛불집회, 전국 232만명 거리로… ‘횃불이 된 촛불’
등록 2016.12.05.6차 촛불집회는 10월 29일 이후 6주째 계속된 주말 집회로 시민들의 피로도가 누적됐고, 갈수록 쌀쌀해지는 날씨 때문에 규모가 다소 줄지 않겠느냐는 예측도 있었지만 참가자는 오히려 늘었다. 시민들은 “대통령과 정치권이 민의를 오판하게 할 수 없다”며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구호는 어느 때보다 강력했다. 전날 법원이 사상 처음으로 청와대에서 100m 거리인 효자치안센터 앞까지 집회와 행진을 허용하면서 시민들은 청와대 코앞에서 “박근혜 즉각 퇴진”, “박근혜 체포·구속”을 외쳤다. 경기 이천시에서 5주째 올라왔다는 김덕수 씨(47)는 “3차 담화를 보고 대통령이 물러날 뜻이 없다는 걸 느꼈다. 표리부동한 정치권도 마음에 안 든다”고 말했다.
효자치안센터 앞 집회는 당초 법원이 허가한 오후 5시 30분을 넘겨 계속됐지만 시민들은 질서 있게 ‘비폭력 평화집회’를 이어갔다. 경찰이 청와대 방향을 통제하며 설치한 차벽을 향해 국화꽃을 던지거나 “비폭력” “밀면 경찰이 다쳐요”라고 외치며 충돌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시민의식 덕분에 이날도 경찰에 연행된 시민은 한 명도 없었다.
오후 11시경 집회가 마무리된 후 스스로 도심 일대를 청소하는 시민들도 적지 않았다. 자하문로에 쓰레기봉투를 들고 나온 고등학생 주재원 군(17)은 “지금까지 세 번 집회에 나왔는데 그때마다 쓰레기봉투를 가져와 거리를 청소했다”며 “앞으로 우리가 이끌 나라이자 땅이기에 내가 나서서 쓰레기를 줍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말했다.
한 달 넘게 이어진 토요 촛불집회는 시민들이 정치와 우리나라의 미래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장(場)이 됐다. 경기 수원시에서 10세 딸과 함께 광화문 집회에 나온 박형원 씨(37)는 “여야 정치인들이 국민을 상대로 마음대로 ‘갑질’할 수 있는 나라가 아니라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신들을 ‘청년당’이라고 밝힌 단체는 “세월호 참사일인 4월 16일을 상징하는 횃불 416개를 들고 행진하겠다”며 ‘횃불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횃불의 수는 200여 개였지만 이들이 광화문을 출발해 청운효자동주민센터로 향하자 시민들은 안전에 대한 우려로 거리를 둔 채 길을 터주며 횃불 행렬을 도왔다.
이날 오후 7시에는 소등 퍼포먼스가 열렸다. 집회 관계자는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박 대통령의 행적이 명확하지 않은 ‘7시간’을 비판하며 5차 때보다 1시간 당겼다”라고 설명했다. 미국대사관의 ‘1분 소등 동참’ 논란도 일었다. 대사관 최상층부 일부 사무실 불이 약 1분간 꺼졌다 다시 들어오는 모습이 한 방송사 카메라에 잡힌 것이다. 미국대사관은 이와 관련한 언론의 보도와 문의에 공식 답변을 내지 않았다.
시민들은 촛불집회가 ‘자발적이고 순수한 민의’라는 점을 강조하며 일부 이익단체의 정치 선전전에는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공공운수노조, 옛 통합진보당 세력인 민중연합당 등이 ‘총파업 투쟁’ 등을 주장했지만 시민 대부분은 이들의 목소리에는 동조하지 않았다. 김현종 씨(44)는 “많은 국민이 모인 것은 결코 일부 좌파세력의 힘 때문이 아니다. ‘이석기 석방’ 같은 구호와 현수막이 집회의 본질을 흐릴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보수단체 반대 집회에서는 박근혜 정부 초기 ‘성추행 파문’으로 청와대 대변인에서 물러난 윤창중 씨가 “박 대통령을 지키지 못하면 나라가 무너진다”는 주장을 폈다.
한편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5일부터 매일 야간 촛불집회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법원이 29일까지 청와대에서 200m 떨어진 청운효자동주민센터까지 평일 오후 8시부터 2시간 동안 집회와 행진을 허용한 결과다.
서형석 skytree08@donga.com·정동연·조숭호 기자
‘마지막 경고’였다. 3일 서울 광화문광장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촛불을 들고 쏟아져 나온 232만 명(주최 측 추산)은 5차 집회 때까지와는 달리 대통령 퇴진이 아닌 ‘즉각 퇴진’을, 하야가 아닌 ‘체포’를 외쳤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3차 대국민 담화에서 “단 한순간도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다”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은 데다 진퇴 문제도 국회에 떠넘기면서 ‘법 절차에 따라’라는 조건을 붙여 분노가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다. 대통령 탄핵을 두고 정치적 이해득실을 계산하며 오락가락한 여야 정치권에 대한 실망도 극명하게 표출됐다.
6차 촛불집회는 10월 29일 이후 6주째 계속된 주말 집회로 시민들의 피로도가 누적됐고, 갈수록 쌀쌀해지는 날씨 때문에 규모가 다소 줄지 않겠느냐는 예측도 있었지만 참가자는 오히려 늘었다. 시민들은 “대통령과 정치권이 민의를 오판하게 할 수 없다”며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구호는 어느 때보다 강력했다. 전날 법원이 사상 처음으로 청와대에서 100m 거리인 효자치안센터 앞까지 집회와 행진을 허용하면서 시민들은 청와대 코앞에서 “박근혜 즉각 퇴진”, “박근혜 체포·구속”을 외쳤다. 경기 이천시에서 5주째 올라왔다는 김덕수 씨(47)는 “3차 담화를 보고 대통령이 물러날 뜻이 없다는 걸 느꼈다. 표리부동한 정치권도 마음에 안 든다”고 말했다.
효자치안센터 앞 집회는 당초 법원이 허가한 오후 5시 30분을 넘겨 계속됐지만 시민들은 질서 있게 ‘비폭력 평화집회’를 이어갔다. 경찰이 청와대 방향을 통제하며 설치한 차벽을 향해 국화꽃을 던지거나 “비폭력” “밀면 경찰이 다쳐요”라고 외치며 충돌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시민의식 덕분에 이날도 경찰에 연행된 시민은 한 명도 없었다.
오후 11시경 집회가 마무리된 후 스스로 도심 일대를 청소하는 시민들도 적지 않았다. 자하문로에 쓰레기봉투를 들고 나온 고등학생 주재원 군(17)은 “지금까지 세 번 집회에 나왔는데 그때마다 쓰레기봉투를 가져와 거리를 청소했다”며 “앞으로 우리가 이끌 나라이자 땅이기에 내가 나서서 쓰레기를 줍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말했다.
한 달 넘게 이어진 토요 촛불집회는 시민들이 정치와 우리나라의 미래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장(場)이 됐다. 경기 수원시에서 10세 딸과 함께 광화문 집회에 나온 박형원 씨(37)는 “여야 정치인들이 국민을 상대로 마음대로 ‘갑질’할 수 있는 나라가 아니라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신들을 ‘청년당’이라고 밝힌 단체는 “세월호 참사일인 4월 16일을 상징하는 횃불 416개를 들고 행진하겠다”며 ‘횃불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횃불의 수는 200여 개였지만 이들이 광화문을 출발해 청운효자동주민센터로 향하자 시민들은 안전에 대한 우려로 거리를 둔 채 길을 터주며 횃불 행렬을 도왔다.
이날 오후 7시에는 소등 퍼포먼스가 열렸다. 집회 관계자는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박 대통령의 행적이 명확하지 않은 ‘7시간’을 비판하며 5차 때보다 1시간 당겼다”라고 설명했다. 미국대사관의 ‘1분 소등 동참’ 논란도 일었다. 대사관 최상층부 일부 사무실 불이 약 1분간 꺼졌다 다시 들어오는 모습이 한 방송사 카메라에 잡힌 것이다. 미국대사관은 이와 관련한 언론의 보도와 문의에 공식 답변을 내지 않았다.
시민들은 촛불집회가 ‘자발적이고 순수한 민의’라는 점을 강조하며 일부 이익단체의 정치 선전전에는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공공운수노조, 옛 통합진보당 세력인 민중연합당 등이 ‘총파업 투쟁’ 등을 주장했지만 시민 대부분은 이들의 목소리에는 동조하지 않았다. 김현종 씨(44)는 “많은 국민이 모인 것은 결코 일부 좌파세력의 힘 때문이 아니다. ‘이석기 석방’ 같은 구호와 현수막이 집회의 본질을 흐릴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보수단체 반대 집회에서는 박근혜 정부 초기 ‘성추행 파문’으로 청와대 대변인에서 물러난 윤창중 씨가 “박 대통령을 지키지 못하면 나라가 무너진다”는 주장을 폈다.
한편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5일부터 매일 야간 촛불집회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법원이 29일까지 청와대에서 200m 떨어진 청운효자동주민센터까지 평일 오후 8시부터 2시간 동안 집회와 행진을 허용한 결과다.
서형석 skytree08@donga.com·정동연·조숭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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