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 ‘전투비행술경기대회’ 참관… 이설주 동행
등록 2016.12.05.김정은의 군 관련 행보는 북한 언론이 지난달 4일 제525군 부대 직속 특수작전 대대를 시찰했다고 보도한 이후 아홉 번째다. 11월 한 달 내내 군부대만 다닌 셈이다. 대남 위협 발언도 ‘남진’은 물론이고 “남조선 것들을 쓸어버리라”는 등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북한의 전투비행술 대회에는 최근 9개월 동안 언론에서 사라졌던 이설주도 다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부친이 비행사인 것으로 알려진 이설주는 2년 전에도 김정은과 함께 같은 전투비행술 대회를 참관했다. 그가 공식 석상에 등장했던 이전 행사는 3월 28일 평양 보통강변에 새로 건설된 미래상점 방문이었다. 출산 때문이라는 설과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의 견제 때문에 공개 활동을 못 했다는 첩보 등이 있지만 확인된 것은 없다.
이와 함께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전날 정책국 대변인 담화에서 “남쪽이 퇴진 위기에 몰린 박근혜 대통령을 구하려 군사도발을 획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담화는 “우리를 자극하여 북남 사이에 충격적인 무장충돌사건을 조작해내고, 그것을 구실로 남조선 인민들의 박근혜 퇴진 투쟁을 억누르며 여론의 초점을 안보 문제로 돌려 박근혜 역도를 파멸의 위기에서 건져보려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 아사히신문은 올해 5월 평양에서 열린 제7차 노동당 대회에서 김정은이 당과 군의 고위 간부 100여 명에게 스위스제 고급 시계를 선물했다며 4일 사진을 공개했다. 시계 상표가 들어갈 부분엔 노동당을 상징하는 붓, 망치, 낫이 새겨진 마크가 붙어 있으며 아래쪽에는 7차 당 대회를 뜻하는 북두칠성이 새겨져 있었다. 스위스제 시계는 유엔과 한미일 정부가 엄격하게 규제하는 사치품이어서 북한의 유엔 제재에 구멍이 뚫려 있다는 뜻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김정은 정권의 붕괴나 전란 등 급변 사태를 가정한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요미우리신문이 4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선양(瀋陽)발 기사에서 북-중 국경 지역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난민 유입에 대비해 지린(吉林) 성에서 식량 저장고나 수용시설 확보가 시작됐다는 정보가 있다”고 보도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도쿄=서영아 특파원
북한 김정은이 최근 한 달간 아홉 차례나 군(軍) 관련 행보에 나서면서 대남 협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4일 북한 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우리의 공군) 비행 지휘성원(지휘관)들의 전투비행술 경기대회-2016’을 참관했다. 이 통신은 대회 개최 날짜를 밝히지 않은 채 김정은이 “침략의 본거지들을 가차 없이 초토화해 버리고 남진(南進)하는 인민군 부대들에 진격의 대통로를 열어주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날 대회는 추격기조와 경비행기조로 나눈 편대가 원 모양의 지상표적에 폭격과 사격을 진행하고 돌아오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김정은은 우승자들과 사진을 함께 찍었다.
김정은의 군 관련 행보는 북한 언론이 지난달 4일 제525군 부대 직속 특수작전 대대를 시찰했다고 보도한 이후 아홉 번째다. 11월 한 달 내내 군부대만 다닌 셈이다. 대남 위협 발언도 ‘남진’은 물론이고 “남조선 것들을 쓸어버리라”는 등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북한의 전투비행술 대회에는 최근 9개월 동안 언론에서 사라졌던 이설주도 다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부친이 비행사인 것으로 알려진 이설주는 2년 전에도 김정은과 함께 같은 전투비행술 대회를 참관했다. 그가 공식 석상에 등장했던 이전 행사는 3월 28일 평양 보통강변에 새로 건설된 미래상점 방문이었다. 출산 때문이라는 설과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의 견제 때문에 공개 활동을 못 했다는 첩보 등이 있지만 확인된 것은 없다.
이와 함께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전날 정책국 대변인 담화에서 “남쪽이 퇴진 위기에 몰린 박근혜 대통령을 구하려 군사도발을 획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담화는 “우리를 자극하여 북남 사이에 충격적인 무장충돌사건을 조작해내고, 그것을 구실로 남조선 인민들의 박근혜 퇴진 투쟁을 억누르며 여론의 초점을 안보 문제로 돌려 박근혜 역도를 파멸의 위기에서 건져보려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 아사히신문은 올해 5월 평양에서 열린 제7차 노동당 대회에서 김정은이 당과 군의 고위 간부 100여 명에게 스위스제 고급 시계를 선물했다며 4일 사진을 공개했다. 시계 상표가 들어갈 부분엔 노동당을 상징하는 붓, 망치, 낫이 새겨진 마크가 붙어 있으며 아래쪽에는 7차 당 대회를 뜻하는 북두칠성이 새겨져 있었다. 스위스제 시계는 유엔과 한미일 정부가 엄격하게 규제하는 사치품이어서 북한의 유엔 제재에 구멍이 뚫려 있다는 뜻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김정은 정권의 붕괴나 전란 등 급변 사태를 가정한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요미우리신문이 4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선양(瀋陽)발 기사에서 북-중 국경 지역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난민 유입에 대비해 지린(吉林) 성에서 식량 저장고나 수용시설 확보가 시작됐다는 정보가 있다”고 보도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도쿄=서영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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