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왕실, 다이애나빈 다룬 넷플릭스 드라마에 발끈

등록 2020.12.09.
영국 왕실과 실시간 동영상 서비스 넷플릭스가 영국 왕실을 다룬 드라마 ‘더 크라운’을 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면서 전 세계 시청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다이애나 왕세자빈을 다룬 부분에 대해 영국 왕실과 정부가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7일 성명을 통해 “우리는 ‘더 크라운’을 ‘드라마’로 선보였고 시청자 역시 역사적 사건에 기초한 허구의 작품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그런 상황에서 굳이 매회 허구와 관련된 고지를 할 계획도, 필요도 없다”고 밝혔다.

넷플릭스가 이례적으로 성명까지 발표한 이유는 영국 정부 때문이다. 앞서 올리버 다우든 영국 문화장관은 지난달 29일 언론 인터뷰에서 ‘더 크라운’을 지목하며 “당시를 살지 않은 젊은 세대가 사실과 허구를 혼동할 수 있다. 드라마 매회 앞부분에 픽션임을 분명히 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픽션 고지 요청 서한을 넷플릭스에 보냈다.

‘더 크라운’은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생애를 다룬 드라마로 2016년부터 제작·방영돼 최근 시즌4가 나왔다. 왕실 내 각종 권력 다툼, 사랑과 음모, 뒷이야기를 다뤄 큰 인기를 얻었다. 특히 시즌4에서는 1997년 8월 비극적으로 삶을 마감한 고 다이애나 왕세자빈과 찰스 왕세자의 결혼 생활과 갈등을 다루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영준 기자 yjjun@donga.com

영국 왕실과 실시간 동영상 서비스 넷플릭스가 영국 왕실을 다룬 드라마 ‘더 크라운’을 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면서 전 세계 시청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다이애나 왕세자빈을 다룬 부분에 대해 영국 왕실과 정부가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7일 성명을 통해 “우리는 ‘더 크라운’을 ‘드라마’로 선보였고 시청자 역시 역사적 사건에 기초한 허구의 작품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그런 상황에서 굳이 매회 허구와 관련된 고지를 할 계획도, 필요도 없다”고 밝혔다.

넷플릭스가 이례적으로 성명까지 발표한 이유는 영국 정부 때문이다. 앞서 올리버 다우든 영국 문화장관은 지난달 29일 언론 인터뷰에서 ‘더 크라운’을 지목하며 “당시를 살지 않은 젊은 세대가 사실과 허구를 혼동할 수 있다. 드라마 매회 앞부분에 픽션임을 분명히 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픽션 고지 요청 서한을 넷플릭스에 보냈다.

‘더 크라운’은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생애를 다룬 드라마로 2016년부터 제작·방영돼 최근 시즌4가 나왔다. 왕실 내 각종 권력 다툼, 사랑과 음모, 뒷이야기를 다뤄 큰 인기를 얻었다. 특히 시즌4에서는 1997년 8월 비극적으로 삶을 마감한 고 다이애나 왕세자빈과 찰스 왕세자의 결혼 생활과 갈등을 다루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영준 기자 yjj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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