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가디언, “대선 패배 트럼프 퇴임까지 11주 가장 위험”

등록 2020.11.10.
대선에서 패배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퇴임 전까지 자신의 뜻과 맞지 않는 인물에 대한 인사 조치, 측근들에 대한 사면 등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직 대통령의 권한이긴 하지만 “대형 망치를 든 악동처럼 미국을 파괴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됐다.

영국 가디언은 8일 레임덕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공포, 선거 패배에 대한 그의 분노와 정적에 대한 복수심 등을 감안할 때 내년 1월 20일 새 대통령 취임 전까지 약 11주 동안이 “미 역사상 가장 위험한 시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을 전격 해임했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을 줄곧 비판한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 등 자신에게 반기를 든 주요 각료를 대거 해임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일각에서는 그가 퇴임 후 미 최초로 기소 및 유죄 판결을 받는 전직 대통령이 될 가능성까지 거론한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대변인을 지낸 조 록하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당선인 측과 기소된 모든 혐의에 대해 처벌받지 않을 것이란 약속을 받아내야 대선 패배를 인정하고 백악관을 나가겠다는 거래를 시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거래가 성사되면 일부 바이든 지지자가 ‘정의 구현’을 외치며 등을 돌릴 수 있어 바이든 당선인 역시 상당한 정치적 부담을 안아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영준 기자 yjjun@donga.com

대선에서 패배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퇴임 전까지 자신의 뜻과 맞지 않는 인물에 대한 인사 조치, 측근들에 대한 사면 등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직 대통령의 권한이긴 하지만 “대형 망치를 든 악동처럼 미국을 파괴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됐다.

영국 가디언은 8일 레임덕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공포, 선거 패배에 대한 그의 분노와 정적에 대한 복수심 등을 감안할 때 내년 1월 20일 새 대통령 취임 전까지 약 11주 동안이 “미 역사상 가장 위험한 시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을 전격 해임했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을 줄곧 비판한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 등 자신에게 반기를 든 주요 각료를 대거 해임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일각에서는 그가 퇴임 후 미 최초로 기소 및 유죄 판결을 받는 전직 대통령이 될 가능성까지 거론한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대변인을 지낸 조 록하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당선인 측과 기소된 모든 혐의에 대해 처벌받지 않을 것이란 약속을 받아내야 대선 패배를 인정하고 백악관을 나가겠다는 거래를 시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거래가 성사되면 일부 바이든 지지자가 ‘정의 구현’을 외치며 등을 돌릴 수 있어 바이든 당선인 역시 상당한 정치적 부담을 안아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영준 기자 yjjun@donga.com

더보기
공유하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