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테슬라’ CEO를 아들로 둔 68세 현역모델 머스크

등록 2016.05.16.
‘메트 갈라(Met Gala)’는 해마다 5월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 기금 마련을 위해 열리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레드카펫 행사다. 유명 패션잡지 보그가 주관한다. ‘서부에 아카데미 시상식이 있다면 동부엔 메트 갈라가 있다’는 말이 있다. ‘패션계의 오스카’라고 부르기도 한다. 당대 최고 인기를 누리는 유명인들이 최고 디자이너들의 의상을 선보인다. 레드카펫 행사 뒤 보그는 팬 투표를 실시해 최고의 의상을 선정한다.

올해 메트 갈라의 주제는 ‘패션과 기술의 만남’이었다. 이번엔 뜻밖의 인물이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전기자동차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이자 민간우주선 개발업체 ‘스페이스 X’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일론 머스크(45)의 어머니로 현역 모델인 메이 머스크(68)가 주인공이다. 뉴욕타임스(NYT)는 ‘68세의 일론 엄마, 새롭게 스포트라이트를 받다’란 제목으로 패션 섹션 톱기사로 소개했다.

일론은 히트 영화 ‘아이언맨’의 주인공 토니 스타크의 실제 모델이고 개인 간 온라인 결제시스템 페이팔(Paypal)의 공동창업자로도 유명하다. 독학으로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익혀 12세 때 비디오게임용 컴퓨터 코드를 개발한 천재. ‘미래에 투자하는 CEO’로 불리는 일론에 대한 미국인들의 관심과 애정은 뜨겁다.

메이는 “‘일론을 소개해 달라’는 전화를 한 달이면 100통 이상 받지만 ‘그건 내 영역이 아니다’고 분명히 거절한다”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의 순자산은 142억 달러(약 16조6000억 원)에 이른다. 아들은 억만장자이지만 어머니 메이는 무대 위에선 화려해 보이지만 무대 뒤에선 수많은 땀과 눈물을 흘려야 하는 모델 직업을 계속하고 있다. 손자손녀도 10명이나 되는 할머니 메이는 왜 힘든 모델 생활을 50년 넘게 하는 것일까.

이달 1일 오전 뉴욕 맨해튼 57번가의 ‘포시즌스호텔’ 로비 커피숍에서 브런치(아침 겸 점심 식사)를 함께하며 그의 인생과 철학에 대해 1시간 반 동안 물어봤다. 예상과 다른 대답, 예측 못한 상황이 이어졌다.

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

▶[글로벌 피플/단독]모든 걸 다 가진 것 같은 그녀, 인터뷰 도중 눈물 쏟아내다

‘메트 갈라(Met Gala)’는 해마다 5월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 기금 마련을 위해 열리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레드카펫 행사다. 유명 패션잡지 보그가 주관한다. ‘서부에 아카데미 시상식이 있다면 동부엔 메트 갈라가 있다’는 말이 있다. ‘패션계의 오스카’라고 부르기도 한다. 당대 최고 인기를 누리는 유명인들이 최고 디자이너들의 의상을 선보인다. 레드카펫 행사 뒤 보그는 팬 투표를 실시해 최고의 의상을 선정한다.

올해 메트 갈라의 주제는 ‘패션과 기술의 만남’이었다. 이번엔 뜻밖의 인물이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전기자동차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이자 민간우주선 개발업체 ‘스페이스 X’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일론 머스크(45)의 어머니로 현역 모델인 메이 머스크(68)가 주인공이다. 뉴욕타임스(NYT)는 ‘68세의 일론 엄마, 새롭게 스포트라이트를 받다’란 제목으로 패션 섹션 톱기사로 소개했다.

일론은 히트 영화 ‘아이언맨’의 주인공 토니 스타크의 실제 모델이고 개인 간 온라인 결제시스템 페이팔(Paypal)의 공동창업자로도 유명하다. 독학으로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익혀 12세 때 비디오게임용 컴퓨터 코드를 개발한 천재. ‘미래에 투자하는 CEO’로 불리는 일론에 대한 미국인들의 관심과 애정은 뜨겁다.

메이는 “‘일론을 소개해 달라’는 전화를 한 달이면 100통 이상 받지만 ‘그건 내 영역이 아니다’고 분명히 거절한다”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의 순자산은 142억 달러(약 16조6000억 원)에 이른다. 아들은 억만장자이지만 어머니 메이는 무대 위에선 화려해 보이지만 무대 뒤에선 수많은 땀과 눈물을 흘려야 하는 모델 직업을 계속하고 있다. 손자손녀도 10명이나 되는 할머니 메이는 왜 힘든 모델 생활을 50년 넘게 하는 것일까.

이달 1일 오전 뉴욕 맨해튼 57번가의 ‘포시즌스호텔’ 로비 커피숍에서 브런치(아침 겸 점심 식사)를 함께하며 그의 인생과 철학에 대해 1시간 반 동안 물어봤다. 예상과 다른 대답, 예측 못한 상황이 이어졌다.

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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