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탭, 아이패드를 이길 수 있을까?
등록 2010.11.10.삼 성전자가 태블릿PC인 갤럭시탭을 4일 국내 언론에 공개하고 조만간 판매에 들어갑니 다. 태블릿PC가 우리 생활 속으로 성큼 들어온 겁니다.
(구가인 앵커) 애플의 아이패드도 이달 중 판매될 예정이어서 두 IT 기기가 시장에서 치열한 대결을 벌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스튜디오에 산업부 김상운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박 앵커) 김 기자, 아직 태블릿PC에 낯선 분들이 많을텐데요. 태블릿PC가 뭡니까?
(김상운 기자) 예, (갤탭 꺼내 보이며) 이게 삼성의 태블릿PC 갤럭시탭입니다. 우선 시청자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태블릿PC를 간단히 정의하면 키보드 대신 터치스크린이나 펜을 사용하는 손안의 PC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일반 PC처럼 CPU와 하드디스크드라이브, 메모리, 무선랜카드 등의 모든 부품이 들어가 비록 크기는 작지만 이 자체로 온전한 PC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얼마 전 언론공개 행사에서 삼성전자 신종균 무선사업부 사장은 갤럭시탭을 "7인치의 넓은 화면에서 책과 신문, 잡지, 영화, 게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풍부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슈퍼 미디어 디바이스`"라고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구 앵커) 갤럭시탭을 기다리는 분들이 적지 않은 것 같은데요. 직접 써보니 어떻던가요?
(김 기자) 보시다시피 바로 이 크기가 열쇠입니다. (양복에 갤탭을 넣으며) 이처럼 제 양복 안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7인치 크기여서 성인 남성이면 누구나 한 손에 움켜쥘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갤럭시탭의 가로와 세로 길이가 각각 120.45mm, 190.1mm입니다. 9.7인치 IPS LCD를 단 아이패드가 가로 189.7mm, 세로 242.8mm인 것을 감안하면 우선 크기에서 확실한 차별화가 이뤄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무게도 마찬가집니다. 태블릿PC 부품 중 디스플레이가 가장 무겁다보니 9.7인치 화면인 아이패드가 680g인 반면 7인치의 갤럭시탭은 386g입니다. 보통 디스플레이 업계에선 한 손으로 쥐고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전자기기의 무게를 500g 이내로 보고 있습니다.
(박 앵커) 크기나 무게에서 아이패드와 확연히 차이가 나는군요. 그럼 일상생활에서 사용할 땐 소비자 관점에서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김 기자) 이동성과 편의성의 문제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움직이는 버스나 지하철에서 갤럭시탭으로 소설이나 문서를 읽는 데 별다른 불편함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판형이 큰 신문이나 잡지, 도표를 많이 사용한 논문을 읽을 때는 화면이 큰 아이패드가 상대적으로 더 편했습니다. 결국 외근이 잦은 직장인이라면 갤럭시탭이, 주로 실내에서 신문이나 책을 읽고 싶다면 아이패드가 더 적합해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최근 영국 광고회사인 쿠퍼머피웹이 아이패드 사용자 103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2%가 `외출 시 아이패드를 잘 갖고 다니지 않는다`고 응답했습니다. 또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이달 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모바일 전략발표회에서 아이패드용 페이스북 앱을 만들지 않는 이유를 물으니까 "아이패드는 모바일 제품이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또 갤럭시탭이 영상이나 음성통화가 가능한 것과 달리 아이패드는 통화기능이 지원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통화 시 블루투스 헤어셋 등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불편함이 없지 않습니다.
(구 앵커) 그런데 시장의 관심은 과연 갤럭시탭이 아이패드를 이길 수 있겠느냐는 건데요. 어떻습니까?
(김 기자) 아직 속단하긴 이르지만 태블릿PC의 핵심인 컨텐츠가 관건인 것 같습니다. 삼성도 이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갤럭시탭을 내놓으면서 한국인의 취향에 맞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데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이 때문에 당초 지난달 갤럭시탭을 국내에 내놓을 계획이었지만 한국형 앱을 강화하기 위해 출시 시기를 늦추기도 했습니다. 4일 언론 공개 행사에 참여한 기자들이 인상적이었다고 꼽은 컨텐츠는 `리더스 허브`와 `아이나비 내비게이션`이었는데요. (갤탭 실행한 뒤) 보시는 것처럼 이 리더스 허브는 국내 신문과 도서, 잡지, 만화 등을 하나의 카테고리로 묶어 놓은 겁니다. 또 아이나비 3D 내비게이션은 이미 기존 내비게이션 시장에서 검증받은 컨텐츠를 그대로 태블릿PC에 물고 들어왔다는 점에서 관심입니다. 자동차 유리창이나 대시보드에 매달기에 부담스러운 아이패드와는 달리 갤럭시탭은 크기와 무게가 적당해서 기존 내비게이션을 충분히 대체할 만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애플 앱스토어에 30만 개에 달하는 앱이 올라 있는 반면 갤럭시탭이 사용하는 안드로이드 마켓은 10만여 개에 그치고 있다는 점에서 삼성이 낙관만은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박 앵커) 네, 김 기자 수고했습니다.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1월 10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삼 성전자가 태블릿PC인 갤럭시탭을 4일 국내 언론에 공개하고 조만간 판매에 들어갑니 다. 태블릿PC가 우리 생활 속으로 성큼 들어온 겁니다.
(구가인 앵커) 애플의 아이패드도 이달 중 판매될 예정이어서 두 IT 기기가 시장에서 치열한 대결을 벌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스튜디오에 산업부 김상운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박 앵커) 김 기자, 아직 태블릿PC에 낯선 분들이 많을텐데요. 태블릿PC가 뭡니까?
(김상운 기자) 예, (갤탭 꺼내 보이며) 이게 삼성의 태블릿PC 갤럭시탭입니다. 우선 시청자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태블릿PC를 간단히 정의하면 키보드 대신 터치스크린이나 펜을 사용하는 손안의 PC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일반 PC처럼 CPU와 하드디스크드라이브, 메모리, 무선랜카드 등의 모든 부품이 들어가 비록 크기는 작지만 이 자체로 온전한 PC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얼마 전 언론공개 행사에서 삼성전자 신종균 무선사업부 사장은 갤럭시탭을 "7인치의 넓은 화면에서 책과 신문, 잡지, 영화, 게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풍부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슈퍼 미디어 디바이스`"라고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구 앵커) 갤럭시탭을 기다리는 분들이 적지 않은 것 같은데요. 직접 써보니 어떻던가요?
(김 기자) 보시다시피 바로 이 크기가 열쇠입니다. (양복에 갤탭을 넣으며) 이처럼 제 양복 안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7인치 크기여서 성인 남성이면 누구나 한 손에 움켜쥘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갤럭시탭의 가로와 세로 길이가 각각 120.45mm, 190.1mm입니다. 9.7인치 IPS LCD를 단 아이패드가 가로 189.7mm, 세로 242.8mm인 것을 감안하면 우선 크기에서 확실한 차별화가 이뤄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무게도 마찬가집니다. 태블릿PC 부품 중 디스플레이가 가장 무겁다보니 9.7인치 화면인 아이패드가 680g인 반면 7인치의 갤럭시탭은 386g입니다. 보통 디스플레이 업계에선 한 손으로 쥐고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전자기기의 무게를 500g 이내로 보고 있습니다.
(박 앵커) 크기나 무게에서 아이패드와 확연히 차이가 나는군요. 그럼 일상생활에서 사용할 땐 소비자 관점에서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김 기자) 이동성과 편의성의 문제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움직이는 버스나 지하철에서 갤럭시탭으로 소설이나 문서를 읽는 데 별다른 불편함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판형이 큰 신문이나 잡지, 도표를 많이 사용한 논문을 읽을 때는 화면이 큰 아이패드가 상대적으로 더 편했습니다. 결국 외근이 잦은 직장인이라면 갤럭시탭이, 주로 실내에서 신문이나 책을 읽고 싶다면 아이패드가 더 적합해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최근 영국 광고회사인 쿠퍼머피웹이 아이패드 사용자 103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2%가 `외출 시 아이패드를 잘 갖고 다니지 않는다`고 응답했습니다. 또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이달 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모바일 전략발표회에서 아이패드용 페이스북 앱을 만들지 않는 이유를 물으니까 "아이패드는 모바일 제품이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또 갤럭시탭이 영상이나 음성통화가 가능한 것과 달리 아이패드는 통화기능이 지원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통화 시 블루투스 헤어셋 등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불편함이 없지 않습니다.
(구 앵커) 그런데 시장의 관심은 과연 갤럭시탭이 아이패드를 이길 수 있겠느냐는 건데요. 어떻습니까?
(김 기자) 아직 속단하긴 이르지만 태블릿PC의 핵심인 컨텐츠가 관건인 것 같습니다. 삼성도 이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갤럭시탭을 내놓으면서 한국인의 취향에 맞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데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이 때문에 당초 지난달 갤럭시탭을 국내에 내놓을 계획이었지만 한국형 앱을 강화하기 위해 출시 시기를 늦추기도 했습니다. 4일 언론 공개 행사에 참여한 기자들이 인상적이었다고 꼽은 컨텐츠는 `리더스 허브`와 `아이나비 내비게이션`이었는데요. (갤탭 실행한 뒤) 보시는 것처럼 이 리더스 허브는 국내 신문과 도서, 잡지, 만화 등을 하나의 카테고리로 묶어 놓은 겁니다. 또 아이나비 3D 내비게이션은 이미 기존 내비게이션 시장에서 검증받은 컨텐츠를 그대로 태블릿PC에 물고 들어왔다는 점에서 관심입니다. 자동차 유리창이나 대시보드에 매달기에 부담스러운 아이패드와는 달리 갤럭시탭은 크기와 무게가 적당해서 기존 내비게이션을 충분히 대체할 만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애플 앱스토어에 30만 개에 달하는 앱이 올라 있는 반면 갤럭시탭이 사용하는 안드로이드 마켓은 10만여 개에 그치고 있다는 점에서 삼성이 낙관만은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박 앵커) 네, 김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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