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을, 새정치연합-정의당 신경전
등록 2014.07.11.7·30 재·보궐선거의 최대 승부처는 단연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이다. 현재 수도권 선거는 6곳이지만 여야는 서울 동작을과 경기 수원병(팔달)·수원정(영통) 3곳을 주목한다. 여야 맞대결 구도가 가장 관심을 모으는 곳이기 때문이다. 여야 지도부는 특히 권은희 전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의 광주 광산을 전략공천이 수도권 표심(票心)에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번 재·보선은 10, 11일 이틀 동안 후보 등록을 마친 뒤 17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사전투표는 25, 26일 이틀 동안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재·보선 지역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 서울 동작을, 새정치연합-정의당 신경전
서울 동작을에선 새누리당 나경원 전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정의당 노회찬 전 의원 3파전으로 치러진다.
나 전 의원은 10일 출마 선언 장소를 국회나 당이 아닌 동작구 사당동 남성시장으로 택했다. 그는 “비록 지금은 당의 부름을 받고 왔지만 언젠가는 주민 여러분의 부름을 받을 수 있게 한 발 한 발 가까이 다가가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나 전 의원 측은 철저히 지역선거로 치르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새정치연합의 기 전 부시장이 ‘박원순 사람’이어서 2011년 박원순-나경원 선거의 리턴매치가 될 것이라는 세간의 예상을 깬 것이다. 개인의 복수전이 아니라 지역 발전의 적임자임을 부각하겠다는 것이다.
기 전 부시장 측은 ‘박원순 후광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6·4 지방선거에서 박 시장의 대세가 확인된 만큼 그 여세를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기 전 부시장의 전략공천에 반대한 허동준 전 지역위원장은 탈당하지 않고 불출마하겠다고 밝혀 급한 불은 껐다. 기 전 부시장 측은 나경원, 노회찬 전 의원을 싸잡아 ‘과거 세력’으로 규정하고 ‘과거 세력 대 미래 세력’ 대결로 몰아간다는 전략이다.
정의당은 ‘당 대 당’ 차원의 야권 단일화가 아니면 응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개별 후보 간 단일화 논의에 반대하는 것이다. 그래서 노회찬 전 의원과 기 전 부시장의 단일화 논의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야권에선 노 전 의원에 비해 기 전 부시장의 인지도가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다. 이래저래 새정치연합과 정의당의 막판 단일화 신경전은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 수원벨트, 중진 재기냐 지역일꾼 승리냐
경기 수원병과 수원정은 각각 거물급 인사와 정치 신인 간의 대결장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수원병은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998년 보궐선거부터 5선에 성공했던 곳이다. 앞서 남 지사의 부친인 고 남평우 의원이 1992년 14대 총선부터 지켜온 지역구라 22년 동안 새누리당의 아성이었다. 새누리당은 지역 출신인 김용남 변호사를 내세웠다. 철저히 지역일꾼론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것이다.
새정치연합은 차기 대선주자인 손학규 상임고문을 전략공천했다. 대선 후보였던 손 고문이 정치 신인과 다름없는 김 변호사와 대결을 펼치게 된 것이다.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구도다. 이에 앞서 손 고문은 2011년 한나라당 강세 지역인 경기 성남 분당을 보궐선거에서 승리했다.
새정치연합 김진표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수원정은 상황이 바뀌었다. 여당 거물 인사와 야당 정치 신인이 맞붙는 구도다. 새누리당에선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이 출전하는 반면 새정치연합은 MBC 앵커 출신인 박광온 대변인을 전략공천했다. 정의당 천호선 대표도 이곳에 후보로 나섰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등록을 마친 뒤 “지역주민의 민생에 해답을 제시하는 ‘100% 뛰는 경제’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대변인은 이날 출마 선언을 통해 “임 전 실장은 이명박 정부 5년 동안 국민의 삶을 피폐하게 만든 장본인”이라며 날카롭게 각을 세웠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배혜림 기자 beh@donga.com
[뜨거워진 재보선]최대승부처 수도권 3곳 당력 집중
7·30 재·보궐선거의 최대 승부처는 단연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이다. 현재 수도권 선거는 6곳이지만 여야는 서울 동작을과 경기 수원병(팔달)·수원정(영통) 3곳을 주목한다. 여야 맞대결 구도가 가장 관심을 모으는 곳이기 때문이다. 여야 지도부는 특히 권은희 전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의 광주 광산을 전략공천이 수도권 표심(票心)에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번 재·보선은 10, 11일 이틀 동안 후보 등록을 마친 뒤 17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사전투표는 25, 26일 이틀 동안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재·보선 지역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 서울 동작을, 새정치연합-정의당 신경전
서울 동작을에선 새누리당 나경원 전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정의당 노회찬 전 의원 3파전으로 치러진다.
나 전 의원은 10일 출마 선언 장소를 국회나 당이 아닌 동작구 사당동 남성시장으로 택했다. 그는 “비록 지금은 당의 부름을 받고 왔지만 언젠가는 주민 여러분의 부름을 받을 수 있게 한 발 한 발 가까이 다가가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나 전 의원 측은 철저히 지역선거로 치르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새정치연합의 기 전 부시장이 ‘박원순 사람’이어서 2011년 박원순-나경원 선거의 리턴매치가 될 것이라는 세간의 예상을 깬 것이다. 개인의 복수전이 아니라 지역 발전의 적임자임을 부각하겠다는 것이다.
기 전 부시장 측은 ‘박원순 후광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6·4 지방선거에서 박 시장의 대세가 확인된 만큼 그 여세를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기 전 부시장의 전략공천에 반대한 허동준 전 지역위원장은 탈당하지 않고 불출마하겠다고 밝혀 급한 불은 껐다. 기 전 부시장 측은 나경원, 노회찬 전 의원을 싸잡아 ‘과거 세력’으로 규정하고 ‘과거 세력 대 미래 세력’ 대결로 몰아간다는 전략이다.
정의당은 ‘당 대 당’ 차원의 야권 단일화가 아니면 응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개별 후보 간 단일화 논의에 반대하는 것이다. 그래서 노회찬 전 의원과 기 전 부시장의 단일화 논의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야권에선 노 전 의원에 비해 기 전 부시장의 인지도가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다. 이래저래 새정치연합과 정의당의 막판 단일화 신경전은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 수원벨트, 중진 재기냐 지역일꾼 승리냐
경기 수원병과 수원정은 각각 거물급 인사와 정치 신인 간의 대결장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수원병은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998년 보궐선거부터 5선에 성공했던 곳이다. 앞서 남 지사의 부친인 고 남평우 의원이 1992년 14대 총선부터 지켜온 지역구라 22년 동안 새누리당의 아성이었다. 새누리당은 지역 출신인 김용남 변호사를 내세웠다. 철저히 지역일꾼론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것이다.
새정치연합은 차기 대선주자인 손학규 상임고문을 전략공천했다. 대선 후보였던 손 고문이 정치 신인과 다름없는 김 변호사와 대결을 펼치게 된 것이다.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구도다. 이에 앞서 손 고문은 2011년 한나라당 강세 지역인 경기 성남 분당을 보궐선거에서 승리했다.
새정치연합 김진표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수원정은 상황이 바뀌었다. 여당 거물 인사와 야당 정치 신인이 맞붙는 구도다. 새누리당에선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이 출전하는 반면 새정치연합은 MBC 앵커 출신인 박광온 대변인을 전략공천했다. 정의당 천호선 대표도 이곳에 후보로 나섰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등록을 마친 뒤 “지역주민의 민생에 해답을 제시하는 ‘100% 뛰는 경제’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대변인은 이날 출마 선언을 통해 “임 전 실장은 이명박 정부 5년 동안 국민의 삶을 피폐하게 만든 장본인”이라며 날카롭게 각을 세웠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배혜림 기자 be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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